[예스24 에세이 MD 김유리 추천] 2022년 새해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
아직 올해 목표를 안 세우셨다면, 일단 이 책들을 보시면서 찾아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글ㆍ사진 김유리(도서MD)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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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 뜨끈한 떡국도 드시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안부도 물으며 지내셨나요? 도서 MD인 저는 올 새해에 조금 더 독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책들을, 혹은 미처 모르셨을 취향의 책을 골라드릴 예정이랍니다. 올해도 꼭 읽으면 좋을 책들로 꽉꽉 추천해드릴게요.

새해엔 무슨 다짐을 하셨나요? 돌아보면 책을 읽으면서 동기부여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 라든지 혹은 이렇게 한 번 나도 살아볼까? 라든지 말이죠. 아직 올해 목표를 안 세우셨다면, 일단 이 책들을 보시면서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금주 다이어리』

클레어 풀리 저 / 허진 역 | 복복서가



저는 오랫동안 음주를 즐겨온 사람입니다. 사실 알코올 의존증이 아닐까 스스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퇴근길에 맥주 한 잔, 책을 읽으면서 와인 한 잔의 유혹을 참 이기기가 힘든 편입니다. 저와 비슷한 음주인이라면 이 책을 권해봅니다. 딱히 술을 즐겨 드시지 않아도 읽으면 재미있을 에세이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어 전업주부의 삶을 선택한 저자가 어느새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처음은 모두들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어 하죠. 그래서 블로그를 열어 자신의 상태를 공유하고, 하루에 하나씩 술을 참아봅니다. 그러다가 점차 발견하게 되는, 음주 전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죠. 꼭 술이 아니더라도 무언가에 의존적인 분들이 읽으면 큰 용기를 낼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저자의 위트 덕분이기도 하지만요.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술라이커 저우아드 저 / 신소희 역 | 윌북(willbook)



어느 날 갑자기 생존율 35%의 백혈병 진단을 알게 된다면? 여러분은 가장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사연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또 그 병을 이겨내는 과정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의 저자도 대학을 졸업하고 종군기자를 지망하면서 뉴욕에 올라온 22살에 갑작스레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병을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도 그녀를 지치게 했겠지만,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이었는데요. 다시 새롭게, 그리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녀는 4년간의 투병생활을 끝내고 자동차 여행을 떠납니다. 미국 전역을 도는 24,140킬로미터의 긴 여행이었죠. 로키산맥도 거치고, 오하이오도 가면서 글쓰기와 여행을 통해 그녀는 삶을 새롭게 재건해나갑니다. 모두가 끝났다고 할 때, 그녀의 인생은 비로소 새로 시작된 것이었죠. 어느 곳에 있든 절망에 깊이 빠진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우아드의 담대한 글을 읽고 나면, 당신의 삶도 하나씩 쌓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로 해외에서 각종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에세이입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심혜경 저 | 더퀘스트



학생 때는 참 공부하기가 싫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된 이후로는 ‘공부가 참 재미있다’란 생각을 아주 드물게 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취직을 하게 되면서 ‘공부’라고 부를 만한 것을 한 번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12년 차 번역가 심혜경 저자의 공부 에세이! 학교를 졸업한 지 30년도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매일매일 자신의 공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면서요! 사실 이 부분이 참 놀라웠어요. 어릴 때 공부해도 제 자신이 변하고 있단 생각은 못 했거든요. 하지만 심혜경 저자는 공부를 통해서 자신의 성취감은 물론, 몰입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고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저자를 실제로 만나고 싶다’란 생각을 참 오랜만에 하게 되었어요.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증에 허덕이고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놀랍게도 공부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도와줄 거니깐요!



『활활발발』

어딘 저 | 위고



독서보다 무언가를 쓰는 걸 더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쓰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 싶을 정도로요. 책을 읽으며 매일 저자의 문체와 어휘들을 담기에 바빴죠. 시간이 흐르니, 책과 멀어지고, 글을 쓰던 굳은살은 어느새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2022년 새해엔 이 책들 때문에 매일 무언가를 쓰고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활활발발』에서도 글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어딘글방이란 곳이 나옵니다. 독자분들이 사랑하는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작가들이 글을 썼던 글방이랍니다. 매일 글쓰기를 배우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는 곳이죠. 이 책을 읽으며, 새해 첫 문장을 찾았습니다. “어디까지 쓸 것인가?” 조금 바꿔 말해보자면 이런 거겠죠? “어디까지 나아가볼 것인가?” 여러분도 어딘가로 나아가기 위해, 무언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마치 유년시절 그림일기 썼던 것처럼 아주 짧게라도 말이에요. 여러분의 용기를 여의도 어디선가 응원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 책이 참 많았지만, 다시 돌아와서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에세이 기획전은 아래 링크에서 꼭 확인해주세요!






금주 다이어리
금주 다이어리
클레어 풀리 저 | 허진 역
복복서가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술라이커 저우아드 저 | 신소희 역
윌북(willbook)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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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경 저
더퀘스트
활활발발
활활발발
어딘(김현아) 저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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