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진, 양재웅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자존감 높이는 기술부터 유리멘탈 극복 방법까지! 국내 1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형제 양재진, 양재웅의 심리 상담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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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재진,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유명인들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고백하면서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거부감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진료 기록이 해가 될까 봐 정신과에 가기를 꺼린다. 몸이 아플 때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장시간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제작 중인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인 양재진, 양재웅 저자는 상담받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대면 정신 상담을 시작했다. 신간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룬 사연과 심리상담 앱 ‘마인드카페’의 사례를 바탕으로, 현대인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40가지 주제에 대한 실질적인 처방을 담았다. 마치 두 전문의와 직접 만나 대화하듯 진행되는 상담 안에는 의학적인 처방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전하는 따뜻한 한마디도 녹아 있다.



국내 1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형인 두 분이 함께 쓰신 책,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는 어떤 내용인가요?

‘본격 비대면 심리상담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통해서 여러 조언을 드리고 있는데요. 마음이 매우 힘든데도 정신과라는 이름이 주는 선입견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상담을 두려워하시더라고요. 이 책은 자존감, 불안과 같은 나에 대한 고민과 가족, 친구, 직장, 연애 등 누구나 겪을 만한 심리 문제들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조언과 해결책을 담았습니다.

책 제목을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로 지은 이유는요?

책 제목처럼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생각은 더 많아지고 걱정은 깊어집니다. 마음이 너무 괴로우면 온종일 좋지 않은 생각에서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힘들더라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은 보다 큰 차원에서, 스스로의 마음은 더욱 가깝게 들여다봐주는 거죠.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만 돌리며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 상태를 내가 알아주는 것입니다.

인기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다룬 내용도 책에 있나요?

<양브로의 정신세계>에서 짧게 말하고 지나쳐서 아쉬웠던 것들이나 특정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설명을 드리고 싶었던 부분들을 많이 담았습니다. 책에는 총 40개의 고민이 있는데요. 책이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 상담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무력감, 불안장애, 강박증, 자의식 과잉, 조종 욕구, 인격장애, 데이트 폭력, 유기 불안, 가스라이팅 등 특히나 요즘 많이 궁금해하시는 전문적인 부분도 다뤘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쓴 글도 있고요.

부제가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브로의 특급 처방’이더라고요. 대표적인 특급 처방 하나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걱정이 많아서 생각이 끊기지 않아요”라는 고민에 대해 쓴 파트가 있는데요. 생각이 많아서 힘들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보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과하게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걱정은 뇌에서 감정과 기억을 주관하는 파페츠 회로가 자극되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눈두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상입니다. 실제 감당해야 할 크기보다 더 큰 걱정을 하니 심리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게 되죠.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생각 자르기’ 연습입니다.

‘생각 자르기’ 연습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우선, 머릿속에 떠다니는 수많은 걱정거리 중 나에게 실제로 일어난 것들과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앞서서 걱정하고 있는 것들을 구분해보세요. 그리고 일어난 일에서부터 생각이 퍼져나가려 할 때, 그 순간 생각을 과감히 자르는 것이죠. 머릿속으로 하기보다 글로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에너지와 시간을 쓰고.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내려놓고 항복하고 상황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 이것이 너무 많은 걱정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걱정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도 있나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걱정은 전두엽을 자극함으로써 차단할 수 있습니다. 전두엽은 이성과 논리의 뇌, 실행의 뇌인데요. 운동, 주변 정리, 필기, 청소 등과 같이 간단한 것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피드백을 얻으면 전두엽은 자연스럽게 자극됩니다. 이를 통해 파페츠 회로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평소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가만히 노래를 듣다가도, 영화를 보다가도, 또는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정도라면 이는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의욕도 없고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면, 그리고 마음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몸에 기운이 없고 계속 쳐지는 등의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필요하면 상담을 받는 것도 좋겠고요. 마음이 보내는 구조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우울한 모습으로 지낼지, 용기 내어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을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양재진

진병원 대표원장. 채널A [애로부부], MBN [동치미], Story On [렛미인] 등 많은 TV 프로그램에서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구체적인 처방과 소신을 담은 솔직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를 정신과적인 관점으로 해석함으로써,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주대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를 거쳐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전문병원인 진병원의 대표원장으로서 전문병원협의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중독정신의학회 평생회원이다.

*양재웅

W진병원 대표원장. 채널A [하트시그널] 전 시즌과 심리 분석 토크쇼 tvN [비밀의 정원]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날카로운 심리 분석과 사려 깊은 이야기로 정신과 전문의의 이미지를 탈바꿈시켰다. 이외에도 MBC [별이 빛나는 밤에] [전지적 참견 시점], KBS [연예가중계], JTBC [비정상회담],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등에 고정 패널 및 게스트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아토머스의 이사이자 공동 창업자로서, ‘마인드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에 맞는 실질적인 치료의 첫발을 뗄 수 있도록 힘을 더하고 있다. 이곳에서 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유튜브 [양브로의 정신세계]에서는 전문가로서 보다 자세한 심리 처방과 함께 인생 선배로서의 현실적인 조언까지 전한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양재진,양재웅 공저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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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