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어른이 된 우리에게, 포켓몬이 돌아온다면?
어른이 되니 이 모든 것을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는 게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어릴 적 친구인 포켓몬이 내 곁에 있어 주면 어떨까, 그런 나를 위해 이야기를 해주면 힘이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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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는 집에 돌아가면 약속이라도 한 듯 텔레비전 앞에 앉아 <포켓몬스터>를 시청했다. ‘피카츄, 라이츄, 파이리, 꼬부기… 서로 생긴 모습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엔딩곡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아쉬운 마음으로 텔레비전을 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스티커 빵 때문에 특정 브랜드 빵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뉴스에 어른들을 혀를 쯧쯧 찾지만, 아이들은 그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빵을 사 먹고 100여 종이 넘는 캐릭터 이름을 줄줄 외웠다. 하지만 그때의 우리가 그 만화에 그토록 열광했던 것은, 아마 다양하고 귀여운 캐릭터만큼이나 그 속에 담긴 철학적인 메시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어린 시절의 소중한 꿈과 추억을 한 권으로 소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 에세이다. 총 80마리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책에는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역시 포켓몬 세대인 작가가 해당 자신만의 해석과 경험을 이끌어낸 글을 통해 서툰 어른이 된 우리를 격려해 주고 위로해준다. 그래서 친구의 소중함, 유별남을 특별함으로 만드는 법 등 어른이 된 뒤에야 깨닫게 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또한, 포켓몬 캐릭터 고유의 특성을 담은 메시지들과 구성, 그리고 다양한 본문 배레이션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그 시절 만화 애청자들이라면, 그리고 마니아층이라면 꼭 소장해야 할 도서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코미디 빅리그 소속 개그우먼이자, 네이버에서 혼밥, 혼술, 혼삶에 대한 이야기 <자취로운 생활> 웹툰을 연재 중인 웹툰 작가입니다. 이번에는 90년대에 <포켓몬스터>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을 위한 추억&힐링 에세이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코미디 빅리그 소속 개그우먼이자 네이버 웹툰 연재 작가라니! 이력이 특별하신데요, 어떻게 피카츄 에세이 작가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어린 시절부터 포켓몬 마니아였어요. 1세대 캐릭터들을 줄줄 꾀고 있어 ‘오박사(포켓몬 연구가)’라는 별명이 있기도 하구요.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요? 제 웹툰 연재명인 ‘츄카피’는 거꾸로 하면 ‘피카츄’랍니다. 이렇듯 평상시 적극적으로 포켓몬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다가 운이 좋게 한국경제신문 출판사에서 출간제의를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포켓몬스터에는 굉장히 많은 캐릭터들이 있잖아요. 작가님은 수많은 캐릭터 중 어떤 캐릭터를 가장 좋아하셨나요?


제 웹툰 필명을 듣고 아마 눈치채셨겠지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피카츄입니다. <포켓몬스터>가 TV 방영 당시 다른 포켓몬들과는 다르게 몬스터볼에 들어가지 않고 지우의 골칫덩이가 된 피카츄가 내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지우와 함께 교감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받았어요. 특히, 친구 문제로 고민이 많던 어린 시절엔 누구나와 금방 친해지는 피카츄의 친화력이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90년대 만화 방영 당시에는 ‘굿즈’라는 게 거의 없었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유일한 굿즈는 ‘띠부띠부 씰’이었어요. 피카츄 띠부띠부 씰을 종류별로 모으기 위해 하루에 빵을 3개나 먹었던 기억이 많이 나요. 그 시절에는 저처럼 좋아하는 포켓몬의 씰을 받기 위해 빵 사 먹으셨던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마침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초판 한정 사은품이 ‘추억의 포켓몬 씰’이랍니다. 한정 수량이니 서두르세요.


독자분들도 아마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모두 달랐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서 얼마나 많은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나요?


오리지널 세대인 1기~2기 중심으로 총 80마리의 포켓몬스터가 등장합니다. 오리지널 세대가 중심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린 시절 추억의 그 포켓몬들이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80마리의 포켓몬이 등장해 우리와 함께 공감하고, 위로해 주고, 또 응원해 주는 메시지와 추억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볼거리도 정말 풍성한 게, 개성 넘치는 80여 마리의 포켓몬과 포켓몬 월드의 숲 조감도, 그리고 도서 마지막 부분에는 도감 정보까지 담겨 있어 보시면서 ‘맞아! 포켓몬 월드가 이랬지…‘ 하고 추억을 떠올리실 수 있을 거예요. 참 책 커버를 벗기면, 커버 뒷면에 또 다른 히든 커버가 숨어 있답니다!   



수많은 캐릭터 에세이가 출간되었지만, 포켓몬스터 캐릭터들이 어떻게 에세이로 변했을지 궁금해요. 이 책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나요?


가끔 힘들고 지치는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때그때에 충실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해요. 어릴 적에는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인생의 조력자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어른이 되니 이 모든 것을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는 게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어릴 적 친구인 포켓몬이 내 곁에 있어 주면 어떨까, 그런 나를 위해 이야기를 해주면 힘이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어린 시절 친구였던 포켓몬이 이제는 어른이 된 우리에게 해주는 위로와 조언, 그리고 추억인 셈이죠!


‘서툰 어른이 된 우리에게’라는 부제가 마음이 와닿아요. 작업을 하시며 어떤 문구에서 가장 위로를 받으셨나요?


아무래도 책 제목인『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라는 문구에 제일 위로를 받았습니다. 서로 각자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것에 많은 위로를 받고는 했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생이나 행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문제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모두 친구’라는 문구가 많이 와닿았고 위로를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포켓몬과 그 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를 읽으시고 “맞아!맞아!”라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어린 시절 친구인 포켓몬에게 많은 위안과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가연

여덟 살 여름, 처음 ‘포켓몬스터’를 보고 푹 빠졌다. 귀여웠다가 다정했다가, 때로는 용감하기까지 한 피카츄와 친구들을 어른이 된 지금까지 사랑하는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는 ‘오박사(포켓몬 연구가)’로 통한다. 그 시절에는 포켓몬센터의 간호순이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현재는 tvN <코미디빅리그> 소속 개그우먼이자 츄카피라는 필명으로 네이버에 웹툰 <자취로운 생활>을 연재하는 작가이다. 

이상해씨의 늠름함, 피카츄의 귀여움, 파이리의 강함에 반해 만화를 봤지만, 어른이 된 지금에는 이상해씨에게서는 우직함을, 피카츄에게서는 친화력을, 파이리에게서는 솔직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안가연 저 | 포켓몬코리아 감수
마시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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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