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그리고 콘텐츠.
이거면 준비는 끝난다. 이제 찍어서 올리기만 하면 된다. 바로 ‘유튜버(Youtuber)’가 되는 방법이다. 초등학생들 중 50퍼센트가 넘는 아이들의 꿈이 ‘유튜버’일 정도로 유튜버에 대한 인기는 급상승 중이다. 잘나가는 유튜버가 되면 부(富)와 유명세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으니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쉽고 간단한 유튜버 되기에 많은 이들이 도전을 시작한다. 그런데 도전 자체도 좋지만 도전을 해서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턱대고 시작하면 자기만족 차원에서 단순히 몇 개의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그럼 성공하는 유튜버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유튜버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중요한데, 그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깔끔한 영상과 편집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말(speech)’이라고 생각해요. ASMR(뇌를 자극해서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소리) 채널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채널은 유튜버가 말을 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이죠. 구독자 수가 550만 명이 넘는 ‘보람튜브’의 보람이는 또래에 비해 목소리가 크고 전달력이 좋아요.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도 말에 힘이 있고요. 목소리 또한 청명한 편이세요. 이처럼 대다수의 인기 유튜버들은 말의 전달력이 좋은 경우가 많죠.
그것이 ‘유튜브 말하기’ 책을 쓰신 이유이신가요?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은 소통을 잘하고 매력이 있어요. 매력은 외모만이 아닌 유튜버가 전달하는 ‘말’도 이에 해당하죠. 그런데 시중 서점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방법, 유튜브로 돈 버는 방법, 성공적인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책들은 많이 나와 있지만, 유튜버들이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주는 책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버들이 말을 어떻게 해야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고 사람들(구독자)과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고자 『유튜브 스피치』 를 쓰게 되었어요.
유튜버에게 ‘말’이 왜 중요한가요?
요즈음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관심 있는 콘텐츠를 찾아서 봐요.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채널 운영자가 혼자서만 신나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대거나 축 처진 우울한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내용을 전달한다면 어떨까요? 내용 전달은 고사하고 사람들은 그 영상을 한 번 보고 그만 보게 될 거예요. ‘싫어요’ 또한 많아짐은 당연한 것이고요.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 법칙은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이 55퍼센트, 청각이 38퍼센트, 언어가 7퍼센트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결국 상대에게 전달될 때 내용은 7퍼센트로 굉장히 미미하다는 것이고, 나머지 비언어적인 측면이 93퍼센트를 차지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유튜브에 올릴 내용이나 콘텐츠는 단지 7퍼센트만 중요할 뿐, 나머지는 유튜버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구독자의 증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에요. 이처럼 유튜버의 성공이 ‘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유튜버가 되기 전에 우선 ‘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다면 유튜버는 자신의 말에 대해 어떻게 점검할 수 있을까요?
먼저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드러내려면 콘셉트를 잘 잡아야 해요. 그러려면 일단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아야 하죠. 보통 ‘리더형’ ‘보조형’ ‘협상형’ ‘이성형’ ‘감성형’ 이렇게 5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각각의 유형에 따라 말을 하는 방법도 달라지죠. 예를 들어 ‘열정’ ‘도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리더형의 유튜버라면 반드시 어절에 힘을 주면서 말해 신뢰감을 줄 필요가 있고, 이성형 유튜버라면 센스 있게 스피치를 해야 하죠. 이처럼 유튜버라면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그에 어울리는 스피치를 구사해야 해요.
유튜버에게는 목소리도 중요해요. 그 이유는 보여지는 이미지가 좋아도 들리는 목소리가 좋지 않으면 구독자들이 채널에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만약 목소리가 좋지 않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방법을 알아야 하죠. 구체적으로 좋은 발음과 발성, 그리고 호흡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그걸 꾸준히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또한 말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도 참 중요해요. 예를 들어 인기 MC인 강호동 씨나 신동엽 씨 같은 경우는 스피치 방법이 전혀 다르시거든요. 강호동 씨는 씨름 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에너지가 강하고 울림 있는 스피치를 하죠. 그리고 말할 때 몸 전체를 활용합니다. 몸에서 큰 에너지가 나오죠. 한마디로 몸을 크게 쓰는 스피커인 셈이에요. 반면에 신동엽 씨는 말할 때 손을 많이 사용해요. 그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면 손을 분주히 움직이며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둘은 몸으로 말하는, 즉 온몸 스피치의 대표적인 MC라 할 수 있죠. 이 밖에도 감성 스피치, 이성 스피치, 오감 스피치, 숫자 스피치 등의 다양한 스피치 방법을 알아야 구독자를 공략할 수 있어요.
또 촬영할 때 스피치는 장소와 공간, 대상, 성별에 따라 각각 다르게 해야 해요. 그걸 실내 촬영 스피치, 실외 촬영 스피치, 남녀 스피치, 구독자 대상에 따른 스피치 등으로 구분해 제대로 익히고, 실전에서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숙달시켜야 합니다.
쉽지 않아 보이죠? 하지만 이 모든 내용들을 잘 숙지해야 말에 대한 자신감이 비로소 생길 겁니다.
영상의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어려워하는 유튜버들도 꽤 많더라고요.
사람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유튜버도 첫 느낌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바로 보여 줄 수 있고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당신의 채널에 처음부터 관심 있던 사람일 수도 있지만, 우연히 영상을 보게 된 후 당신 채널에 호기심이 생겨 구독자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많이 확보해야 구독자 수가 늘어나겠죠. 그러므로 성공적인 유튜버가 되고 싶다면 오프닝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자신의 콘텐츠를 잘 전달하고 싶다면 오프닝 전개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기법들이 있는데,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물음표 오프닝’이 있고, ‘느낌표 오프닝’은 강조나 감탄, 강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클로징을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마무리까지 멘트를 잘하면 다음에 올라올 영상에 대해 기대심을 갖게 되고 빨리 보고 싶어지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물음표 클로징’을 사용하면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결론을 시청자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싶을 때는 ‘느낌표 클로징’ 기법이 안성맞춤이죠. 이밖에도 ‘이야기’ ‘좌우명’ ‘반복’ 등의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자연스럽게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이력을 보니 기상캐스터, 리포터, MC, 쇼핑호스트, 아나운서, 개그맨 등 ‘스피치’를 잘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을 모두 섭렵한 그야말로 ‘말의 달인’이시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다 합격할 수 있으셨나요?
잘하려고 애쓰지 않고 나를 보여 줬어요. 저는 스스로를 유쾌하고 밝고 가식 없고 흥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방송사 공채 시험과 다수의 오디션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 주었어요. 저는 지금도 방송을 하면서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느낌에 따라 원고를 나에게 맞게 소화해요. 대본대로 하지 않고 나를 보여 주니 PD와 감독, 작가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요리 프로그램 MC로 진행을 할 때도 카메라가 앞에 있다고 음식을 예쁘게 먹지 않아요. 음식을 먹고 난 후 맛을 표현할 때도 솔직하게 표현하죠. ‘척’을 버려야 해요. 유튜브 또한 마찬가지로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공간이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유튜버들은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 준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끝으로 『유튜브 스피치』 를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시나요?
이 책은 유튜버를 희망하거나, 현재 유튜버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말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 또한 자신의 채널 구독자가 적은 것이 콘텐츠가 아닌 말 때문이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적화된 책이라 할 수 있어요. 그동안 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했다면 『유튜브 스피치』 가 도와줄 거예요. 그러니 “더 이상 유튜브를 보기만 하지 말고, 시작하고, 도전하세요!”
* 신유아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아나운서. U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로 말하고 글 쓰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17년 『스펙보다 스피치다』, 2020년 『유튜브 스피치』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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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피치신유아 저 | 아라크네
유튜버를 희망하거나, 현재 유튜버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말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 또한 자신의 채널 구독자가 적은 것이 콘텐츠가 아닌 말 때문이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적화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