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 은 <아바타>부터 <명량>까지 열 편의 영화를 통해 나를 바꾸는 시간을 제공하는 책이다.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인 김성삼 저자의 감성교수법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는데, 이 책의 모태가 된 ‘영화 속의 인간심리’ 강좌가 전국 대학 공개강의 사이트인 KOCW(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 체제)에서 2016년, 2017년 2년 연속 그해 가장 인기 있는 강좌에 주는 ‘인기강의 어워드’ 1위를 차지했다.
책 제목 가운데 128분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책 소개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128분은 감동적인 영화의 러닝타임을 지칭한 겁니다. 예를 들면 <명량>과 <죽은 시인의 사회>가 모두 128분이죠. 그리고 보통 한 강연의 기준이 두 시간 즉, 120분입니다. 감동적인 강연을 듣고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데 걸리는 물리적 시간, 8분을 합쳐 128분이란 의미입니다. 결국, 128분은 나를 바꾸는 가장 결정적인 시간이 된다는 의미죠.
이 책은 자기 치유, 회복 탄력성과 관련된 책입니다. 지혜, 정의, 용기, 절제 등 인간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심리와 영화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심리만 이야기하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풀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북 콘서트 형식의 강연 요청이 참 많이 들어옵니다. 그 결핍에 대한 보충이죠!
미술에서 미술치료, 문학치료로 전공을 바꾼 특이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원래 전공은 미술입니다.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 전시회만 프랑스, 중국, 일본을 비롯해 17회나 됩니다. 자연스럽게 미대 교수가 되었죠! 그런 제가 2006년에 상담심리학으로 학과를 바꾸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 미술치료와 문학치료를 새로이 공부했습니다. 그 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상담과 심리학을 딱딱한 이론이 아닌 임상 중심으로 강연할까 고민하던 중에 영화를 매개로 강의하면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수업 콘텐츠를 짰는데, 그게 히트를 쳤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그 강의를 KOCW에 올렸는데 2016~2017년 연말에 주는 인기 어워드 상까지 수상했죠. 사실 그것이 제게 대중적인 스타 교수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성교수법, 감성 강의는 어떤 계기로 창안하게 되셨나요?
책의 <프롤로그>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만, 쌍둥이 동생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쌍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식물인간이던 동생의 대소변부터 시작해 10년 동안 수발을 들면서 동생에게 긍정의 마인드를 배웠습니다. 이것은 제가 감성교수법, 감성 강의를 창안하고 실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왼손과 머리만 살아 있는, 학교를 전혀 다닌 적이 없는 동생이 집에 있는 낡은 TV와 나와의 대화, 그리고 저의 어설픈 가르침으로 한글과 천자문, 영어 알파벳까지 익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열악한 처지임에도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형인 저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가장 순수한 인간 본연의 아름다운 가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가르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감성교수법’, ‘감성강의’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한마디로 대박이었습니다. 전국 교사, 교장, 교수 등 여러 교육자들을 위한 강의에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 때 피해 지역으로 가서 심리치료를 하시고 음악을 통한 심리치료 콘서트를 개최하셨습니다. 이런 활동도 교수님의 감성 강의와 관련이 있나요?
당연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성 강의의 핵심은 ‘사랑’과 ‘실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록이 있습니다. “침묵하는 100톤의 지식보다는, 실천하는 1그램의 정의”란 말! 가장 아름다운 행동은 지식의 실천입니다. 그래서 움직였습니다.
경주에서는 심리치료 활동을 했고, 포항에서는 흥해읍에 1,200명이나 되는 너무 많은 분들이 모여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심리치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경주에서 했던 방식을 확장시켜 음악치유 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처음엔 저항도 있었습니다. 1,200여 명이 모인 곳에서 무슨 음악회냐고 술 드시고 고함치는 분들도 있었죠. 그런데 말이죠! 콘서트가 딱 시작되자마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시는 분, 감동을 받으신 분을 봤습니다. 와, 그분들은 외로웠던 겁니다. 심리치료 콘서트가 끝난 후 제가 내려오는데 장애인 한 분이 제게 다가와 절 안아주시면서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서로 부둥켜안고 30초 정도를 함께 울었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8번이나 포항을 돌면서 심리치료 콘서트를 했습니다. 우리가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죠! 감성은 모든 영역에서 유효했습니다.
이 책의 모태는 ‘영화 속의 인간심리’ 강의입니다. 이 강의에서 어떻게 감성 강의를 하셨나요?
네, 대학에서 만든 영화 강의가 모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평론가의 해설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 형식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스토리텔링을 나누는 것이죠. 가장 감동적인 장면과 그 속에 담겨진 키워드를 심리학적 이론을 녹여 설명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면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가 탈출하는 장면을 설명할 때 단순히 탈출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탈출을 위해 인내하고 진정성을 담아 노력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여기에 브라질의 유명한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명대사인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진정성을 담아 기도하면, 우주의 기운마저 당신을 도울 것이다”라는 것과 <중용> 23장에 나오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변화한다”는 감동의 메시지를 섞어 전달하는 식입니다. “감성은 감동이고 감동은 정성이다.” 이것보다 확실한 메시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교수님께서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사랑은 실천이다.” 이 한 줄입니다. 책 속에 치유력이 숨어 있습니다. 찾아보시죠!
끝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글입니다만, 저의 강연을 좋아하시고 널리 전파해주시는 분들이 기다려온 책입니다. 향기가 퍼지듯 책 속의 선한 영향력이 멀리 퍼지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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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김성삼 저 | 지식의숲
어떻게 하면 인간의 심리를 재미있게 강의할까 고민하다 영화란 소재를 가져왔고, 수업 방식을 고민하다가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구성했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찻잎미경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