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암 박사이자 『암을 손님처럼 대접하라』 저자인 이병욱 박사가 읽기만 해도 치유가 되는 따뜻한 암 관리법으로 돌아왔다. 암을 고치는 것을 넘어서 수만 명의 삶을 고친 그의 행복한 암치료 이야기를 들어보자.
책 『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를 내셨는데, ‘암’이 아니라 ‘삶’을 고친다는 제목이 신선합니다. ‘삶을 고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암을 생활습관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암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암이 깃든 몸 전체를 살펴야 한다고 봅니다. 의학적 치료 방법인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로 보이는 암을 없앤다 하더라도 암은 재발되거나 전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암을 불러들인 생활습관’을 갖고 살았다면, 이제는 ‘암이 떠나가는 생활습관’으로 삶을 변화시켜야한다는 의미입니다.
15년은 외과 의사로, 그 후 15년은 보완통합의학 권위자로 30년간 암과 대면해왔습니다. 두 가지 의학의 길을 걸어오면서 깨달은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란 무엇인가요?
암 덩어리를 깨끗이 잘라내는 수술이 제일 좋은 치료 방법이기는 하지만, 전이가 되어 수술과 항암, 방사선치료 등으로도 극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자 저는 15년간 잡아온 메스를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술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수술이 만능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 저는 보완통합의학의 길을 걸었습니다. 보완통합의학이란 기존의 의학적 치료로 최대한 암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각기 상황이 다른 환자에게 맞춤으로 치료하고 삶 전반을 통합적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치료야말로 육체적ㆍ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암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똑같이 4기 말기 암에 걸려도 어떤 사람은 10년 넘게 건강히 잘 살고, 어떤 사람은 3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떠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암은 국소질환이 아닙니다. 전신질환입니다. 또한 스트레스에 의한 심인성질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암만 볼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봐야 하고, 몸만 볼 것이 아니라 마음 그리고 삶 전체를 돌봐야 합니다. 제게 치료받고 있는 환우 분들의 경우도 그런데, 의학적 치료를 같이 받더라도 암을 대하는 태도, 투병의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똑같이 4기 말기 암이더라도 ‘나는 예외다’라는 마음으로 투병하는 사람과 ‘말기 암은 가망이 없어’라는 마음으로 투병하는 사람의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렇듯 암을 불러들였던 생활습관ㆍ생각습관에서 벗어나 암이 떠나가는 생활습관ㆍ생각습관으로 바꾼다면, 말기 암이더라도 10년 넘게 건강히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암 치료에 ‘그림 그리기’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술, 음악 등의 예술치료는 암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고 암을 잊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이 시간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마음의 평안, 안정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치료가 더 잘 될 수 있습니다.
예술치료 중 특히 그림 그리기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오감 자극이 중요한데 그림 그리기에서 색채는 바람이나 햇빛과 같은 자극입니다. 색은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 감정에 작용합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생의 풍성함을 만끽하고 활기를 느낄 수 있기에 환자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암에 잘 걸리는 직업군인 의사인 저 역시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달라진 점은 풍경 하나도 다르게 보이고 그 색책 하나하나가 오감을 자극한다는 사실입니다. 환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 그림은 매우 효과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암 선고를 받으면 보통 환자들은 혼란과 불안함에 휩싸이게 됩니다. 암을 받아들이고, 우울함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경우 먼저 부정하고 분노하고 일시적인 타협을 하다가 우울해졌다가 수용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성공적인 암 치료를 위해서는 수용의 단계로 빨리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나을 수 있다’라는 믿음과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암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취미생활 및 웃음, 울음치료를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진심으로 나를 도와주는 가족들과 의료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암은 혼자서는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고 하셨습니다. 암에 걸렸을 때 가족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환자, 보호자, 의사는 삼인사각이 되어 어떤 경우에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삶은 결코 포기되지 않습니다. 환자에게 가장 나쁜 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환자라는 고립감, 외로움, 소외감입니다.
가족들은 전심을 다해서 환자를 도와야 합니다. 눈길은 세심하게, 손길은 따스하게, ‘나보다 아픈 환자가 더 힘들지’라는 마음으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위로하며 함께 암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한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으로서 사랑과 인내와 기도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암 환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암은 죽을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세요. 암 치료의 왕도는 없지만 정석은 있습니다. 0.01%의 희망이 있더라도 결코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언젠가는 낫는다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일상을 감사하며 기뻐하며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아가십시오.
자신이 암에 걸린 원인들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변화시켜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힘내십시오. 꼭 극복하시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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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이병욱 저 | 비타북스(VITABOOKS)
암 진단을 받고 앞이 깜깜하기만 한 사람, 암을 한 번은 극복했지만 재발이 된 사람, 더 이상 치료할 길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사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암 관리의 정석’이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