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가면 뒤에 숨은 태양왕 루이 14세의 비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은퇴한 삼총사와 달타냥은 철 가면 뒤에 숨은 비밀을 벗기기 위해 남은 생을 바치기로 한다.
글ㆍ사진 이수연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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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철창 뒤에 갇힌 남자는 “왜 날 이리로 데리고 왔느냐”고 묻는다. 남자의 등 뒤에서 남자를 가두는 사람들은 대답하지 않는다. 울부짖는 남자가 철창에 갇히는 동안 무대 앞으로 나온 왕의 어머니, 앤이 첫 번째 곡 ‘침묵의 기도’를 부른다. 철 가면을 쓰고 갇힌 누군가를 위해 침묵의 기도를 할 수밖에 없는 마음과 죄인이 된 자신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다시 돌아온 삼총사와 달타냥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는  『삼총사』 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삼총사 이후를 다룬 소설 『브라즐론 자작:10년 후』의 일부분을 각색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199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 마스크>로 알려졌다. 루이 14세가 프랑스 왕실을 통치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은퇴한 삼총사와 왕의 경호 대장으로 근무하는 달타냥의 이야기를 담았다.


삼총사는 은퇴 후 제 나름의 삶을 산다. 아토스는 장성한 아들이 있다. 아토스의 가장 큰 기쁨은 왕의 경호대에 합격한 아들과 예비 며느리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토스는 부인 세실과 술집을 운영한다. 앞치마를 입고 부엌과 홀을 오가며 총사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일상을 보낸다. 아라미스는 신부가 되었으나 종교 활동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무능한 왕 때문에 수많은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암암리에 왕에 반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왕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한 아라미스는 거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때 마침 아토스의 아들이 왕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아토스와 술집에서 접시를 나르다가 인생 끝낼 거냐는 아내의 충고에 정신을 차린 포르토스가 아라미스의 거대한 계획에 동참한다.


다시 모인 삼총사는 달타냥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달타냥은 왕을 배신하는 계획에는 동참할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달타냥의 도움 없이 삼총사가 세운 계획은 뮤지컬 첫 장면에 등장한 철 가면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를 꺼내오는 것이다.

 

 

철 가면을 벗기고, 나라의 안정을 찾는다

 

철 가면은 1679년 이탈리아 피네롤로 감옥에 이감되어 1698년 프랑스 바스티유 감옥으로 이송된 수수께끼 재소자에 관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그가 누구인지 끝까지 밝혀진 바가 없어 많은 문학 작품에서 다양한 상상력을 더해 소재로 사용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는 감옥에 갇힌 철 가면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2부를 시작한다. 삼총사는 철 가면을 쓴 남자를 왕위에 올려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으려 하고, 달타냥은 그들을 막다가 진실을 알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된 달타냥은 갑자기 삼총사를 도와 철 가면을 지키려 한다. 달타냥과 왕의 어머니 앤, 왕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삼총사 개인의 이야기와 아토스의 아들과 약혼녀, 달타냥과 앤 등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얽히고설켜 끝까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프랑스 왕정 역사 중에서도 강력한 왕권을 휘두르며 자신의 발아래 민중과 백성을 두었던 루이 14세의 ‘비밀일지도 모를 이야기’를 철 가면이라는 소재로 다룬다.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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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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