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보다 웃기고 SNL보다 야한 폭주드립 – 코믹컬 <드립걸즈 HOT6>
이것저것 재지 말고, 다른 사람 눈치도 보지 말고, 마음껏 웃으세요!
글ㆍ사진 임나리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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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 웃음 폭탄이 터진다


국내 최초 개그우먼 코믹컬 <드립걸즈>가 돌아왔다. 올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은 <드립걸즈 HOT6>는 “코빅보다 웃기고 SNL보다 야한 무차별 폭주드립”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기발한 애드리브와 관객의 참여로 무장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드립걸즈 HOT6>가 매회 다른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비결로써,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 ‘스페이스 드립호’에 탑승한 네 명의 여성,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드립걸즈 HOT6>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자 다른 이유로 지구 탈출을 꿈꾸는 인물들은 ‘헤픈 행성’으로 가기 위해 300년 동안의 동면에 빠져든다. 그러나 다른 행성과의 충돌로 100년 만에 깨어나게 되고, 어쩌면 우주선 안에서 생을 마감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인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시간, 잊고 싶은 기억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기본 설정에서 시작해 가지를 뻗어나가는 <드립걸즈 HOT6>는 SBS <웃찾사>의 메인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항서 작가와 KBS <개그콘서트>의 작가를 맡았던 심봉기 작가에 의해 완성됐다. 두 사람은 공동연출, 공동극본에 참여했다. 작품은 탄탄한 대본과 연출에 기초하고 있는 동시에 매회 다른 내용으로 채워진다. 배우와 관객이 끊임없이 소통하는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까닭이다. 비유하자면, 지구라는 출발지와 헤픈 행성이라는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만 그 사이의 여정은 항상 새롭게 펼쳐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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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상대와 함께 즐기세요


2012년 첫 무대를 선보인 이후로 <드립걸즈 HOT6>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출연 배우들의 역할이 컸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재치와 순발력을 보여주고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애드리브와 끼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관객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강유미, 정경미, 이국주, 장도연, 박나래, 정주리 등 핫한 개그우먼들이 거쳐 간 무대 위에 새로 오른 8명의 주인공은 오나미, 김영희, 홍현희, 이은형, 박소영, 맹승지, 성현주, 박은영이다.

 

이들은 김영희, 홍현희, 맹승지, 이은형으로 구성된 ‘레드팀’과 오나미, 성현주, 박소영, 박은영으로 구성된 ‘블루팀’으로 나뉘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홍현희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드립걸즈>와 함께했으며 오나미는 새롭게 합류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감칠맛 나는 아줌마 연기를 보여줬던 김영희는 무대 위에서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박소영과 맹승지는 특유의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면모를 보여준다. 성현주, 이은형, 박은영 또한 개성이 뚜렷한 연기, 남다른 개그 감각으로 <드립걸즈 HOT6>에 웃음을 더한다.

 

공연 중간 중간 비방용 색드립과 비속어가 등장하는 만큼 <드립걸즈 HOT6>는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거침없이 이어지는 ‘쎈 언니들’의 입담이 사이다처럼 톡톡 터지는 웃음을 안겨주기도 한다. <드립걸즈 HOT6>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편하게 같이 웃을 수 있는 상대와 함께 공연장을 찾기를 권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잴 것 없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며 어우러지면 된다. 그 뒤로 웃음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코믹컬 <드립걸즈 HOT6>는 6월 4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1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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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