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어디에 좋을까?
부추는 생명력이 강해 누구나 기를 수 있다고 해 ‘게으름뱅이풀’이라고도 불린다. <동의보감>에서 “부추는 채소 가운데서 성질이 가장 따뜻하고 사람에게 이롭기 때문에 늘 먹으면 좋다”라고 할 정도로 부추의 효능은 뛰어나다. 부추에는 알릴디설파이드(allyldisufide) 성분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 환자에게 좋다. 또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비타민 A가 풍부해 야맹증이나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을 촉진해 변비나 치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낮춰준다. 또 부추는 성질이 따뜻해 신장을 따뜻하게 하여 양기를 북돋아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 입맛을 돋우며 소화 흡수를 돕는다. 그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수족냉증에도 좋다.
부추와 궁합이 맞는 음식
그렇다면 부추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부추는 비타민 B군이 체내에 장시간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비타민 B군이 풍부한 간 요리에 부추를 첨가하면 피로하고 힘이 없을 때 원기를 회복하는 데 좋다. 또 단백질 식품인 재첩을 많이 섭취하면 상대적으로 비타민 A가 부족해지고, 재첩의 차가운 성질 때문에 몸이 냉해지는데, 부추는 이러한 결점을 보완해준다.
이런 사람에게 좋다!
이렇게 우리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부추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하고 배가 차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 손발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약한 사람, 고지혈증이나 관상동맥경화가 있는 사람, 신장의 양기가 허한 사람에게 좋다.
부추 손질 TIP
구입법
줄기가 너무 크거나 두껍지 않은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탄력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손질법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뿌리 쪽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한다. 부춧잎 끝 쪽 짓무른 부분은 제거하고 쓴다. 너무 바락바락 문지르면 풋내가 나니 주의하자.
보관법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뿌리 쪽이 아래를 향하게 두면 좋다.
~부추로 만드는 대표 주스~
<부추사과바나나주스>
-달고 풀 내음이 강한 맛
READY
청포도 1/2송이(250g), 부추 1줌(20g), 사과 1/2개(100g), 바나나 1/2개, 물 1/4컵(50ml)
RECIPE
1. 부추는 깨끗이 씻어 짧게 썬다.
2. 사과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작게 썬다.
3.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썬다.
4. 블렌더에 준비한 재료와 물을 넣고 간다.
TIP
부추는 어린 것일수록 맛이 좋으므로 너무 크거나 억세지 않은 것으로 고른다.
~부추로 만드는 대표 요리~
<부추소스두부스테이크>
-약 40분
READY
두부 1모(大), 밀가루 1/2컵, 식용유 적당량
전분물 : 전분 1큰술, 물 1큰술
부추소스 : 다진 부추 5큰술, 다진마늘 2큰술, 풋고추ㆍ홍고추ㆍ양파 1/2개씩, 간장 1/2컵, 굴소스ㆍ참기름 1큰술씩, 맛술 3큰술, 물 1컵, 소금ㆍ후춧가루 약간씩
손질하세요!
1. 부추는 깨끗이 씻어 뿌리 부분을 약간 잘라내고 0.5cm 길이로 송송 썬다.
2. 두부는 1cm 두께로 썰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3. 양파는 가늘게 채 썰고 홍고추, 풋고추는 어슷 썬다.
4. 전분과 물을 1:1의 비율로 넣고 섞어 전분물을 만든다.
RECIPE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양파, 홍고추, 풋고추를 넣은 다음 중간 불에서 볶는다.
2. 물, 간장, 굴소스, 참기름, 맛술을 넣어 강한 불에서 끓인다.
3.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이고 부추를 넣고 전분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저어 농도를 맞춘 후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 부추소스를 만든다.
4. 두부 겉면에 밀가루를 골고루 입힌 후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5. 석쇠에 기름칠을 하고 두부를 직화로 살짝 구워 격자무늬를 만들고 그을린 맛과 향을 낸 후 접시에 담아낸다.
TIP
두부는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굵은소금을 뿌려 간도 하고 수분도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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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학 (푸드 디렉터)
Food creative group - iamfoodstylist 대표와 매거진 편집장, 푸드 디렉터
감귤
201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