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은 교수 “기호 있는 사람이 재밌게 산다”
미술사학자이자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인 이주은 저자가 오랜만에 『미감』을 펴냈다. 이번 책은 미술만이 아니라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작품과 음식 그리고 감정 사이의 접점을 찾아냈다.
글ㆍ사진 손민규(인문 PD)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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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셰프 전성 시대다. 공중파, 종편,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셰프가 등장한다. 요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요즘처럼 높았던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맛 자체를 향한 관심이라기보다는 요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에 사람들은 더 열광하는 것 같다. 언제 어떤 사람과 누가 만든 요리를 어떻게 즐겼는지, 그러니까 요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에 사람들은 끌린다. 다소 식상한 비유지만, 식구라는 말에서 보듯 음식은 관계이고, 관계는 곧 삶, 요리는 인문학이다. 그래서 요리는 문학, 영화, 회화 등에서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

 

공감하는 글쓰기로 많은 사람에게 미술 작품을 소개해온 이주은 교수가 『미감』을 냈다. 빨간 표지가 인상적인 이 책에는 ‘미감’이라는 단어가 세 가지로 새겨져 있다. 우선 한글로 미감이 있고 한자로 美感 그리고 味感이 차례로 적혀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프롤로그에서 “음식 이야기와 예술작품을 같이 버무린 이 책은 우리의 빈약해진 미감味感을 미감 美感으로 승화시켜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쓴다. 

 

『그림에, 마음을 놓다』, 『당신도, 그림처럼』, 『다, 그림이다』에서처럼 이번 책에서도 이주은 교수는 친근한 문체로 작품을 소개한다. 차이가 있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음식과 관계 있다는 사실. 미식가이면서 음식을 많이 그린 살라보르 달리를 비롯해 역시 미식가였지만 다소 기괴한 모습으로 요리를 표현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실렸다. 이외에도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장 프랑수아 밀레, 폴 세잔 등 서양의 유명 예술가를 비롯해 김홍도, 신윤복 등 조선의 화가, 장욱진과 배영환과 같은 현대 예술가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미술 작품만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책에는 <카모메 식당>, <토리노의 말>, <중경삼림> 등 영화와 박범신 소설가의 장편 『소금』 등 문학 작품 이야기도 있다. 이렇듯 『미감』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낸 풍성한 12첩 반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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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를 잃어버린 사람을 위한 책


음식에 초점을 맞춘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 예술 작품에 나타난 음식 재료에 관심이 많았어요. 음식의 상징성에 관해 쓴 글로 학술 발표를 하기도 했고요. 먹는 게 감각적인 행위잖아요. 음식 재료가 섹슈얼리티를 상징할 때도 잦고요. 학생들도 정물화에서 나타난 음식의 상징, 이런 이야기를 좋아해요. 재밌게 듣고요. 미술만이 아니라 문학, 영화에도 요리가 자주 등장해요. 예로, 영화 <나인 하프 위크>는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트렌디한 작품인데요. 그 작품에서도 음식이 에로틱하게 등장하죠. 음식은 다양한 랭귀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소재를 생각하면서, 공부하면서 『미감』을 쓰게 됐죠.


이준 셰프가 『미감』에 참여했는데요. 많은 셰프 중에서 이준 셰프가 함께한 이유는?


그림만으로는 요리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어요. 실제 요리를 사진으로 찍어야 요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생각했죠. 이준 셰프는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던 사람이에요.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에 요리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셰프였죠. 개인적으로는 교수 모임에서 소개받았는데, 글 쓰는 동안은 정신이 없어서 미처 연락하지 못했어요. 운명인지, 잡지에서 우연히 이준 셰프가 쓴 글을 봤어요. 그래서 연락했더니, 이준 셰프도 관심 있어 했고 흔쾌히 승낙했죠. 이준 셰프는 정말 성실해요. 이야기도 잘 통했고요. 같이 나눈 요리와 삶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대담 코너에 실었어요.


『미감』은 어떤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신 책인가요.


처음부터 독자를 생각하고 쓰진 않아요.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나중에 책을 낼 때는 정리하고 다듬죠. 메모 같은 글은 세련된 문체로 바꾸는데, 그때는 독자를 생각해요. 『미감』을 쓸 때는 기호를 잃어버린 사람을 떠올렸어요. 저도 뭐가 먹고 싶은지 잘 안 떠오르는 사람인데요. 그래도 삼시세끼는 어떻게든 먹죠.


먹고 싶은 걸 잘 떠올리는 사람들이 부럽더라고요. 후배나 학생 중에 먹을 거에 관해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유사함이 있어요. 재밌게 살아요. 맛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재밌게 산다는 가설을 내리고 관찰했더니, 결론도 똑같이 나왔어요. 결국 기호가 생기면 재밌게 살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미감』은 어쩌다 기호를 잃어버리게 됐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찾을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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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채우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아


계란을 좋아하시고, 계란 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쓰셨습니다.


제가 도시락을 싸던 세대라 그런지, 계란이 없으면 뭔가 빠진 느낌이에요. 계란이 푸짐해 보이잖아요. 아무리 맛집이라도 계란이 없으면 저는 별로더라고요. 또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낚지볶음이나 주꾸미에 계란찜이나 계란탕이 나오면 정말 반가워요. 계란이 매운맛을 덜하게 하죠. 넣은 것과 안 넣은 것의 차이가 정말 큰 게 계란이니, 저도 계란 같은 글을 쓰고 싶어요. 글만이 아니라 관계에서도 사람들에게 계란 같은 기분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미감』에는 영화, 문학, 미술 그리고 교수님의 지인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풍성한 느낌을 주는데요.


저는 생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요. 산만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산만함을 제 타입으로 만들어서 글을 쓰죠. 그림 볼 때나 수업할 때 하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영화, 책에서 봤던 게 동시다발적으로 생각나요. 하나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비슷한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한 꼭지씩 썼어요. 책이 산만해질 수도 있어 디자인과 구성에 신경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넣을 때가 많습니다. 달리를 선정한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달리가 워낙 요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달리, 모네, 피카소가 소문난 미식가인데 이중에서 피카소는 요리를 먹음직스럽게 그리진 않았어요. 모네 그림은 찾아보니 의외로 작품이 많이 없었고요. 달리는 음식과 사람이 섞여 있는 그림을 그렸는데, 생각하는 방식이 귀엽잖아요. 양갈비와 여자친구를 같이 놓는다는 발상이 대표적인데요. 예술가의 독특한 점인데, 어울리지 않는 걸 함께 묶거든요. 일상적인 개념을 확 뛰어넘어서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주죠. <양갈비를 걸치고 있는 갈라>가 그런 예가 아닐까 싶어요.
 
두 번째는 술을 꼽으셨습니다. 교수님 술 즐기시나요?


저는 폭음은 안 하고요. 저녁에 반주를 해요. 살찐다고 해도 에라 모르겠다 내일 아침에 운동해야지, 하면서 한 잔씩 마셔요. 제법 마실 때도 있어요. 탈고했을 때요. 원고 넘기면 신나서 기쁨이 몰아칠 때는 좀 과음을 합니다. 원고 마감했다고 친구에게 전화하면 그 친구가 섬뜩하면서 컨디션을 마시고 나타나요. (웃음) 예전에는 잘 안 마셨는데 요즘은 막걸리 같은 탁주도 마셔요. 섞어 마시진 않아요. 머리 아프니까요. 종류 가리지 않고 술은 골고루 다 좋아해요. 배갈도 좋고요. 예술가들과 술 마실 때는 오래 마시기 해요. 추천사 써 주신 사석원 선생님과 곧 마셔야 하는데 그때는 컨디션을 두 병 챙겨야 할 것 같아요. (웃음)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꼽는다면?


영화 <카모메 식당>을 비행기 타고 가면서 봤는데요. 잔잔한 작품인데, 오니기리를 먹는 장면이 그렇게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든든해 보이고요. 긴장할 때 어떤 사람은 안 먹는다고 하던데, 저는 먹는 편이거든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먹어두면 덜 떨리고요. 마음이 허할 때는 냉면집 육수가 생각나고. 음식으로 채우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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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반복되는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


‘인간의 숙명을 씹어 삼키고 싶다면’에서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과 예술을 논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예술은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영화 <토리노의 말>은 지루한 영화지만, 의미심장한 작품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인생은 반복이에요. 아침에 옷 입고 일하고, 밥 먹고, 옷 갈아입고, 자고… 수레바퀴 돌 듯 살고 있잖아요. 그렇게 살다가도 언젠가는 진짜 좋은 날이 오겠지, 파라다이스가 오겠지, 구원이 오겠지, 종교는 그렇게 말하지만 니체는 아니라고 하죠. 니체는 내세를 안 믿어요. 오히려 어제 선택한 걸 오늘도 선택한다면, 잘 사는 거라고 이야기해요.


우리 인생이 그래요. 오디세우스처럼 배 타고 항해할 거야, 하고 말하지만 막상 진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구원을 꿈꾸고 희망을 품으며 언젠가는 뭘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차라리 반복되는 삶 속에서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모두 누리는 게 오히려 행복하지 않을까요. 예술은 이런 삶에서 의미를 찾아보려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감자만 먹으면 너무 목이 막히니까, 커피도 조금 마셔야 하듯. 예술은 정말 고통이지만, 그 고통이 없으면 삶이 너무 의미가 없어질 듯한 그런 거예요.


이 책에 소개된 작품, 작가는 어떤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시나요.


여기에 나온 미술가들은 어떻게든 경계를 넘어섰던 사람이에요. 색으로 감정을 혼합해내려 했던 예술가죠. 이 책에서는 감각 외에 감정도 이야기했어요. 셰프가 재료로 요리하듯 미술가는 색채와 감정으로 상상하며 표현해내죠. 그들만의 감정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도 읽고 느낄 수 있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예술 작품이고요.
 
방송에서나 일상에서 셰프 전성시대 같아요. 사회가 이렇게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시나요.
 
맛 자체보다는 맛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듯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정신없이 내달리며 살면서 급하게 살아가느라 다 놓쳤잖아요. 이제는 기억하고 싶고 추억하고 싶죠. 누구랑 무엇을 먹었는지를 기억하고 싶다 보니, 감성적인 면에 관심이 생겨요. 맛에 관한 이야기가 풍족해지는 건, 결국 인문학의 일환이겠죠. 팩트, 정보만으로 사람을 이해할 수 없잖아요. 그 사람을 이해하려면 이야기화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직장에서 지각했다는 팩트만으로는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잖아요. 왜 지각했는지를 물어봐야겠죠. 너무 나뭇잎이 푸르러 자연을 감상하다 늦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이 팍 이해가 가죠. 가치관 균형을 이루려면 이야기로 접근해야 해요. 『미감』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어요. 가명으로 실은 제 지인 이야기도 있고요.
 
나이 듦, 죽음을 비중 있게 서술하셨습니다.


순간순간 늙음을 경험해요. 여기저기 아픈 데도 늘고, 자연스럽게 나이 듦에 관해 생각하게 됐어요. 어느 순간 제가 나이 들어 있는 위치에 있는데, 우아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죠. 그런데 젊을 때는 안 추한데 나이 들어서 하면 추해지는 행동이 있어요. 젊었을 때는 어떤 것도 다 귀엽잖아요. 나이 들어서는 새로운 미덕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이 생겼죠. 누구나 추하게, 천하게 늙기는 싫잖아요. 그래서 우아하게,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에 관해 고민하고 있어요. 죽음도 그렇죠. 우아하게, 잘 죽고 싶어요.


이준 셰프에게 웰 다잉을 물으셨는데,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웰 다잉은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본 묘비 중에 인상적이었던 게 ‘She was so sweet.’였어요. 저도 거창한 업적보다는 누군가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그렇게 한 줄기 빛처럼 남아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스러운 여자로 기억되고 싶네요.


마시멜로 빨리 먹어도 괜찮아


미술사를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한때 카피라이터도 생각해 보셨다고 하던데요.


엄청난 문학소녀는 아니었지만,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제가 자랄 때는 추리소설을 못 읽게 하는 분위기였지만 좋아했죠. 추리소설과 미술 작품 읽는 방식이 비슷해요. 단서를 찾고 이야기를 만들어가잖아요. 미술 작품도 아주 추상적인 작품 빼놓고는 단서를 찾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미술사를 전공하게 됐죠.


카피라이터가 됐다면, 노력했을 거 같아요. 글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신경을 많이 썼어요. 책 쓸 때도 만약 독자가 내 책에서 밑줄 그을 때가 한 줄도 없으면 어쩌지, 각인될 문장을 쓰려고 늘 노력을 해요.


2~3년마다 꾸준히 책을 내고 계신데요. 교수님께 책이란, 글쓰기란 어떤 의미인가요?


글쓰기는 일상이에요. 수업 때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글로 써요. 감동이 넘쳐서 정리하고 싶을 때도 글로 쓰고요. 특히 혼자 영화 볼 때는, 감상을 이야기할 사람이 없잖아요. 기록해놓는 거죠. 그런 것들이 글쓰기로 이어졌고, 글이 모이면 책을 내죠. 책은 좀 더 신중하게 냅니다. 인쇄물이니까요. 많이 다듬죠.


『미감』은 선생님 저술 활동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늘 제가 하던 말이 ‘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인데요. 『미감』에도 제 가치관이 담겼습니다. 인생이 길다 보니, 단면단면이 무시될 수 있는데 사실 오늘 내가 뭘 먹었는지와 뭘 했는지가 인생을 구성합니다. 니체의 영원회귀처럼 단면단면이 행복하면 긴 인생도 행복할 수밖에 없어요. 저는 지금을 희생하자는 주의가 아니거든요. 마시멜로를 빨리 먹어버리는 사람이죠. 빨리 먹어버리는 쪽과 참는 쪽 두 가지 태도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이 순간을 즐기면서 맛있는 것부터 먹고 힘든 줄 모르고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예술 외 다른 글을 써 보실 욕심은 없는지요.


나중에 은퇴하고 몰입해서 긴 글을 쓸 수 있다면, 범죄소설 한 번 써보고 싶어요. 예술작품에 관한 걸 엮어서 하면 재밌지 않을까 해요. 제가 잔인한 장면 묘사도 잘할 것 같거든요. 영화도 <킬 빌> 같은 작품을 유심히 보는 편이고요.


방학, 휴가철 미술관 찾을 사람 많을 텐데.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데이트로 많이 가시잖아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좋겠어요. 이미지 앞에 생으로 서면 두려울 수 있는데, 도슨트 활용하시면 좋아요. 두려움을 깨기까지가 조금 힘든데,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와 다니면서 친숙해지려고 애쓰면 금방 이미지가 뿜어내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스스로 볼 줄 알게 되어요. 도슨트를 활용하셔도 좋고, 책도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쓴 책을 포함해서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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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감이주은 저 | 예경
스토리텔링 창작 요리로 유명한 이준 셰프와 미술사가 이주은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 마음 속 감정과 관련된 12가지 주제(자유, 절제, 슬로라이프, 버팀, 나이듦, 자아발견, 가벼움, 추억, 소통, 본능, 뒤엎음, 편견)를 바탕으로 그림과 요리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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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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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에세이스트이자 미술을 이야기로 쉽게 설명해주는 작가다. 처음에는 학술서 번역을 했고 그것을 계기로 신문과 잡지에 미술칼럼을 썼다. 그의 글을 읽으면 심부에 은근한 울림이 있고 이유를 알 수 없게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는 독자들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림으로 하는 마음 치유’라는 주제로 글을 써 10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2013 경향신문 뉴 파워라이터’로 선정된 그는 지금도 예리한 관찰력과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 섬세한 문체로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에, 마음을 놓다』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다, 그림이다』(공저) 『그림이 톡, 생각이 아하!』 『이미지로 생각해요』 『미감』 『아름다운 명화에는 비밀이 있다』가 있으며, 조선일보에 「이주은의 미술관에 갔어요」를 장기 연재 중이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덴버대학교에서 「로세티의 제인 모리스 초상에 관한 연구」로 미술사 석사학위를, 이화여자대학원에서 「빅토리안 회화의 인물상을 통해 본 근대 영국 사회의 특성」으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