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멤버 중에 가장 책을 많이 읽는 개그맨은?
KBS <개그콘서트> 대표 개그맨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자신의 개그철학과 일상을 담은 에세이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를 펴냈다. 출간을 기념해 2월 20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글ㆍ사진 엄지혜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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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KBS <개그콘서트>. 개그맨 지망생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그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는 박성호와 김준호, 차세대 주자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대한민국 개그맨들의 현재와 고민을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를 통해 털어놓았다. 2년 전부터 준비한 책으로, 인터뷰어 위근우 기자가 개그맨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단순히 개그맨들의 일상 이야기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개그맨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웃음을 만들기 위해 그들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담았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닌 개그맨들, 하나의 유행어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책을 통해 공개했다.




개그맨 지망생들에게 필독서로 자리잡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의 주인공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참석해,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과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혔다. 5명의 멤버 중 최고 선배인 박성호는 “개그맨 생활 16년 만에 책을 내게 되어 의미가 깊다. 다섯 명이 어떤 생각을 하기에 이런 웃음이 나올까, 이런 생각들이 책에 모두 담겨있다. 각자의 개성과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효는 “웃기는 개그맨들이지만 우리에게도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개그맨 지망생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5명의 개그맨들은 기자간담회 내내 농담을 이어갔지만 책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이며,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어떤 자리에든 선배들보다 항상 20분 먼저 온다는 최효종은 “이 책이 개그를 준비하는 후배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아 스테디셀러가 됐으면 좋겠다”며, “책을 쓰면서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 개그맨들은 개그를 만들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다. 가끔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뭘 알고 지껄이냐’고 반감을 보이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오해를 풀고 싶었다. 행동 하나, 단어 하나하나 모두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KBS 공채 25기로 가장 막내로 책에 참여한 신보라는 “학창시절, 꿈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랬던 평범한 학생이 개그우먼이 돼서 무대에 서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 지금 어떤 마음인지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준호, <개그콘서트> 표절논란에 대해 입장 밝혀

최근 <개그콘서트> ‘건달의 조건’이 일본 개그맨팀 카우카우의 ‘야쿠자부자’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일이 있었다. 김준호는 이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준호는 “개그 아이디어를 짤 때, 우리 아이디어인 줄 알고 썼는데 어릴 적 기억 속의 코미디인 경우도 많다. 이럴 때 표절시비가 나오면 우리는 정말 멘붕이다. ‘건달의 조건’의 경우에는 일본 개그맨 측에서 의혹을 풀어줘 현명하게 잘 해결됐다”며, “아직까지 개그 아이디어는 상도덕 문제로 양해를 구하는 수준이다. 음악은 저작권을 인정 받지만 유행어는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 저작권이 아무 것도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원효는 “개그맨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비슷한 의견들이 종종 나온다. 내용이 겹칠 때도 많은데, 그럴 때는 오히려 서로의 의견을 조합해서 하나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표절 의혹도 관심과 애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효종은 “개그의 목적은 웃음 하나이기 때문에 방향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우리가 모방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슷한 개그가 과거에 있었다는 게 발견되면 표절시비가 붙는다. 이렇다고 우리가 주저한다면 개그 소재는 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우리도 최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비슷한 것이 없는지도 유심 있게 찾아보고 있다”고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5명 중에 가장 독서를 많이 하는 개그맨, 최효종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 중에 가장 책을 많이 읽는 개그맨은 누구일까. 박성호는 “일단 김준호는 아니다. 읽은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준호는 “명언 베스트를 꾸준히 읽고 있다. 방송에 종종 써먹을 때가 많다”라고 받아 쳤다. 김원효는 “잡지도 책 아닌가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기 위해 잡지를 많이 읽는다”고 밝혔고, 최효종은 “부동산, 경제 등에 관심이 많다. 잡학도서, 경제 단어 알기 같은 책을 좋아한다. 신문도 구독해서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신보라는 “책 선물은 많이 받는데, 사실 자주 읽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어릴 적 집에서 만화방을 했다는 김원효는 “부모님께서 20년이 넘게 만화방을 하셨는데 그 때는 집에 책이 많으니까 오히려 관심이 없었다. 만화방을 관두시고 나니까, 오히려 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또 개그맨이 되니 시간이 부족해 독서를 멀리하게 됐다(웃음). 그래도 요즘에는 한 달에 한 권은 읽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스즈키 도시후미의 『도전하지 않으려면 일하지 마라』는 책을 3번 넘게 읽었다. 도전을 좋아한다. 후배들은 왜 이렇게 일을 벌리냐고 나에게 말하는데, 이상한 의무감이 있다”며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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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박성호,김준호,김원효,최효종,신보라,위근우 공저 | 예담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이 프로그램의 위상을 이어가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재기발랄한 신인, 박성호, 김준호 등 중견 개그맨과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의 인터뷰집이다. '개콘'의 대표 인기 개그맨인 이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개그 철학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낱낱이 털어놓았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이 프로그램의 위상을 이어가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재기발랄한 신인, 박성호, 김준호 등 중견 개그맨과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의 인터뷰집이다. '개콘'의 대표 인기 개그맨인 이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개그 철학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낱낱이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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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개콘 #김준호 #박성호 #김원효 #신보라 #최효종
1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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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slqkqn

2013.07.11

다섯명은 유명한 사람들인데 위근우는 누군가 싶어서 봤더니 기자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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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okjh

2013.06.25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라는 역할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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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전중

2013.05.30

이책을 읽고 나면 개그맨이 웃음을 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좋은 웃음 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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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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