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면서 사는 게 마음이 더 편해요” - 하지원의 『지금 이 순간』
한동안 쌀쌀했던 가을이 다시 포근한 햇살과 조우했을 즈음, 도시의 한 카페에서 하지원을 만났다. 계절을 거스르는 듯, 따뜻한 봄을 연상케 하는 그녀의 미소는 설렘으로 살짝 상기 돼 있는 듯했다. 마주 앉은 사이에 놓인 한권의 책 덕분일까. 그녀는 거기에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의 바람을 담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글ㆍ사진 황정호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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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앞두고 이제 막 처음 나온 가제본의 책이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투영했던 탓일까. 책장을 들춰보는 표정조차 조심스럽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입을 뗀 그녀가 다시 한 번 『지금 이 순간』의 표지를 쓰다듬는다. 벌써 10여년이 훌쩍 넘은 배우의 삶을 통해 그녀는 때론 여리고 때론 강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정작 그 모든 역할을 벗어난 자연인 하지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기회는 거의 없었다. 아마도 이 책은 그녀가 배우로서 어떤 생각과 각오로 살아왔는지, 그 속에서 느낀 보람과 기쁨, 그리고 아픔까지도 고스란히 공개하는 최초의 고백이 아닐까 싶다. 잔잔한 수면 위 백조의 우아함은 그 밑에 힘차게 계속되는 버둥거림 덕분이다. 배우로서 하지원이 살아온 지난 시간들은 그런 백조 치열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슴속에서 울컥, 뜨거운 게 솟구쳐 올라왔다. 이를 악물고 난타전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상대 선수가 크게 휘두른 펀치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 코에서 뽀드득! 소리가 났다. 이어 찌릿한 통증이 몰려왔다. 뭔가 문제가 생긴 게 분명했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촬영을 중단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절대로, 두 번 다시 이 무시무시한 장면을 찍고 싶지 않았다. …(중략)… 나중에야 코뼈가 휜 것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쩌면 그렇게 무심했나 싶을 만큼 바보같은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여배우가 아닌 복서 명란이로 살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명란이라면 감독님의 쿨한 말투 그대로, ‘부러진 건 아니니 괜찮아’하며 자리를 툴툴 털고 링으로 향했을 테니까.”
『지금 이 순간』中 영화 <1번가의 기적>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

그녀의 BOOK STORY

우연찮게 자신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된 것을 처음 본 날 인터뷰가 이뤄졌고, 덕분에 내내 그녀의 설렘을 감지할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쓰기로 결심하기까지, 그녀는 몇 번의 고사를 하며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과연 내가 책을 내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하지원의 책’이란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다고 한다.

질문

어쩌면 이 책은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습까지 하지원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한데요. 책을 쓰게 된 과정과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답변

사실은 제가 책을 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보다 한참을 연기하신 선배님들도 계셨고요. 그런데 제 이야기를 통해 꿈을 꾸는 사람, 하고자 하는 일에서 파이팅이 필요한 사람들, 또는 연기자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득이 와 닿았어요. ‘내가 배우생활을 하면서 겪은 것들, 느낀 감정이 그들에게 팁이 될 수도 있고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정말 힘들게 고민 끝에 결정을 했고 책을 쓰게 됐죠.

질문

책 제목이 『지금 이 순간』 이잖아요. 제목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사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말은 제가 평소에 굉장히 많이 하는 말이에요. 아마도 머릿속에서 가장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말인 것 같아요. 일할 때도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이 있지 않고는 내일이 없잖아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해 즐기고 행복해야 그것들 하나하나가 쌓여서 나중에는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살면서 가장 큰 힘이 되는 말이기도 하죠. 어른들은 제가 “전 지금 이 순간을 즐겨요” 라고 편하게 이야기하면 너무 철이 없다든가 놀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것쯤으로 오해하시는데, 절대 그런 것은 아니에요. 지금 이 순간 내가 최선을 다할 때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각오거든요. 그래서 에너지도 넘치고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말이에요. 사실 가장 ‘지원스러운’ 말이죠(웃음).

질문

배우로서의 삶과 각오도 깃들어 있지만 일상을 대할 때의 서툰 감정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배우가 아닌 전해림(하지원의 본명)으로서 최근에 도전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답변

전 사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사람들과 소통도 잘하고 잘 어울리고 행복하지만 정작 전해림으로는 표현을 잘 못해요.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소통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굉장히 서툰 편이예요. 아이같이 서툴고 미흡하다 할까? 성장이 더딘 듯 남들보다 일상생활에서 잘 모르는 게 많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쑥스러움을 이기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일들에 도전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기 때문이거든요.

질문

배우로서 하지원을 생각할 때 쑥스러움이라는 건 좀 의외인데요.

답변

연기를 할 때는 시나리오도 있고 주어진 상황이 있어서 맘껏 발휘할 수 있는거구요~(웃음). 정작 현실세계에서는 그때그때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쑥스럽기도 하고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노력들, 다양한 도전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질문

촬영 중에 느낀 감정과 발생한 사고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셨는데요. 배우가 되기 위해서 또 그 앞에 ‘진정한’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서 쏟은 노력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그 노력을 다른 일에 쏟았어도 성공할 것 같은데, 배우 외에 다른 꿈은 없으셨는지?

답변

굉장히 많았어요(웃음). 그런데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나 좋았는지 그 동안 꿈꿔왔던 것들은 물론, 정말 취미조차도 다 잊어버릴 정도로 푹 빠져 살았어요. 어렸을 때는 우주비행사도 되고 싶고, 디자이너도 되고 싶고, 선생님도 되고 싶고……, 꿈은 정말 많았어요. 배우의 꿈도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지만 뭔가 다른 세계 사람들이란 생각에 한 번도 표현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지금은 배우가 됐네요(웃음).


그녀의 삶이 바뀐 것은 고교시절 한통의 전화를 통해서였다. 사진관에 걸린 사진을 본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전화……. 하지만 그것으로 그녀가 승승장구하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아니었다. 차근차근, 연기 공부를 하고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하며 꿈을 위한 계단을 밟아 올라 갔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 ‘순간’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스스로가 인정할 만큼의 최선을 다해나갔다. 책을 통해 그런 과정을 알게 되니 ‘어떻게 하다보니 배우가 됐다’는 그녀의 말이 너무나 겸손한 표현임을 깨닫게 된다.

질문

배우로서 역할에 빠져 들었다가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여행을 이야기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여행지를 선택하는 편인가요.

답변

저는 낯선 것을 즐기면 역할에서 빠져나오기가 조금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낯선 하늘, 낯선 사람과 시간들……, 그런 것을 경험할 때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궁금해 하고 그러면서 작품 속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행은 되도록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고 싶어 해요. 하늘과 빛, 자연을 좋아해서 그런지 낯선 공간의 자연을 마주하면 굉장히 좋아요.

질문

이번 책을 출간하면서도 직접 모두 챙기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고치며 완벽을 기했다고 하는데, 배우로서 프로의식을 갖고 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일에 그렇게 완벽 주의자인가요. 의외로 허당 하지원의 모습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답변

실은 제가 출판사 대표님하고 마지막 인쇄들어가기 전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저 때문에 너무 고생 많으셨다” 그러니까 대표님이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하지원 씨가 보였다”면서도 “정말 지원 씨 같은 사람은 본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웃음). 사실 제가 책을 만들면서 마지막까지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팬들, 독자들에게 보여드릴 수 없었다”고 했었거든요. 지금도 사실 100% 만족하진 못해요. 아직도 부끄럽긴 하지만 그 진정성 하나로 지금까지 공을 들였고, 많이 괴롭혀 드린 것 같아요. 하지만 일상은 완전 허당이에요. 아무것도 잘 못해요(웃음).

질문

책 내용 중 와 닿는 문구가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도전하는 사람에게 끝은 없는 것 같다’는 말이 참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경험으로 체득한 교훈 같은데, 가장 절실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답변

직접 체득한 거 맞아요(웃음). 우리나라 최초의 3D 영화를 표방했던 <7광구>를 촬영했을 때였죠. 다들 무모하다고 했어요. 바이크 타고 총 쏘고 괴물과 싸우는, 헐리웃에서만 볼 수 있는 여전사 캐릭터였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작품이 안 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정말 흥분되고 설레고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까지 생겼어요. ‘이걸 얼마만큼 해 내겠다, 잘 하겠다' 보다도 제겐 너무나 신나는 작업이었거든요. 정말 어려운 순간에는 매일 기도하면서 열심히 촬영을 했어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결과로 이야기하지만, 제 경우는 이 작품을 끝내고 나서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어요. 또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이 도전이 무모하거나 헛되어 버려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도 했고요. 저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언젠가 이 도전에 대한 대가가 분명히 온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도전을 할 때는 가슴에서 뜨겁게 끓어오르는, 눈물이 나면서 울컥하는 것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저 스스로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살면서 느끼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은 결과를 떠나 그 대가가 온다는 거예요.

질문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 배우’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데요.

답변

사실 그 말은 제가 <형사>란 작품을 할 때 이명세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에요. 그 말이 저한테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저 스스로를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그동안 제가 한 것은 일부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배우는 꼭 영화에 나오는 액션이나 운동만 배우는 게 아니었던 거죠. 때로는 책이 될 수도 있고 때론 미술관의 그림이 될 수도 있고, 함께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될 수가 있어야 해요. 배우는 정말 끊임없이 생각하고 배우는 사람, 그래서 내 안을 뭔가로 가득 채워 어떤 순간에 순발력 있게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죠. 감독님은 카메라 앵글 하나에서도 달라지는 빛과 어둠같이 배우에게 필요한 설명을 다 해주셨어요. 그 뒤부터 전 시나리오를 읽으면 제 역할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상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끊임없이 뭔가를 배워야지 그 안에 갖고 있는 힘이 커진는 것은 ‘도전’하고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배우고 도전해야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질문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참 착한 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로서 삶을 살아가고 성공하기까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원칙들의 영향이 컸을 텐데요.

답변

아빠는 항상 저한테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시간 약속을 잘 지키면 그것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말이었죠. 그래서 전 촬영장에 절대 늦지 않아요. 오히려 더 일찍 도착해서 밥이라도 먹죠(웃음). 또 겸손해야하고 항상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도 있죠. 이 세 가지는 항상 강조하셨어요. 굉장히 단순한 말이지만 배우를 하면서 늘 새겨들었고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엄마는 손해 보면서 살라는 말씀을 하세요. 엄마가 되게 소녀 같으세요(웃음). 엄마의 조언 덕분에 전 일 할 때도 돈을 따라 일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 더 얻으려는 조바심으로 사는 것보다 손해 보면서 사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는 것을 아니까요.


그녀의 희망사항

질문

액션도 가능한 여배우라는 것은 경쟁력이기도 하지만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은 싫을 텐데요. 앞으로 하지원이란 배우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길 원하세요.

답변

저는 작품 안에서 그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예쁜 얼굴, 잘 치는 대사, 연기 스킬 같은 것이 아니고 영화가 끝났을 때 그 사람의 정서나 감성, 향기가 느껴지는 배우있잖아요?! 예를 들어 <시크릿가든>에서 길라임의 액션에 라벤더 향이 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가 좋았어요. 사실 저는 액션 연기를 할 때도 멋있게 혹은 잘 보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감정이 최우선이거든요. 이 사람에게 내가 왜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지, 칼끝에 슬픔이 묻어나는 이유,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첫 번째에요. 액션이든 멜로든 그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질문

마지막으로『지금 이 순간』을 접할 독자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답변

지금도 굉장히 부끄러워요. 많이 떨리고……. 그래도 굉장히 열심히 즐기면서 지금 이 순간 까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일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그게 너무 행복하고요. 아직 나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배우로서 제가 겪었던 과정,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분들에게 위안을 주는, 혹은 파이팅이 되는 소박한 책이 됐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길 바라요(웃음).




하지원 스타일’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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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하지원 저 | 북로그컴퍼니
열정과 도전의 아이콘, 우리 시대의 젊은 명배우 하지원이 쓴 첫 에세이다.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드라마가 성공을 거둘 때마다 수많은 인터뷰가 뿌려지는 배우이지만, 책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비밀 일기장 같은 히스토리와 잘 알려지지 않은 친근한 모습들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채로운 스냅사진들도 눈길을 끈다. 주변 사람들이 평소에 디카로 찍어준 사진들이라 다소 거칠지만 꾸밈없이 자연스러워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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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지금 이 순간
14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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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4.03.25

그래도 굉장히 열심히 즐기면서 지금 이 순간 까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일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그게 너무 행복하고요. 아직 나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배우로서 제가 겪었던 과정,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분들에게 위안을 주는, 혹은 파이팅이 되는 소박한 책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시니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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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2013.12.04

손해보면서 사는게 마음이 편하다는 그녀,,,

그래서 인지 몰라도 언제나 그녀의 이미지는 너무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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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2013.12.03

책도 출간 하시고 하지원씨는 못하는게 뭐예요^^

다양한 영화에 다양환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하지원씨 언제나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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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최선을 다해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