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밸리록페스티벌④]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 “지산록페에서 성시경 노래 불러요”
한국계 싱어송 라이터 프리실라 안이 이번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1>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프리실라 안은 이튿날인 7월 30일 토요일 Green stage 헤드라이너로, 지산을 찾은 팬들에게 더없이 낭만적인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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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싱어송 라이터 프리실라 안이 이번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1>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프리실라 안은 이튿날인 7월 30일 토요일 Green stage 헤드라이너로, 지산을 찾은 팬들에게 더없이 낭만적인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본명은 프리실라 나탈리 하트랜프트. 1984년 미국 팬실베니아 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성을 따 이름을 프리실라 안으로 개명했다. 14살에 기타를 처음 잡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LA에서 노래할 곳을 찾아 다녔다. 그렇게 일찌감치, 적극적으로 자기 갈 길을 개척해 나가려는 소녀 앞에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프로듀서 조이 워론커, 에이모스 리가 그녀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블루노트 레코드에 그녀를 추천했다. 블루노트는 노라존스 부터 전통 재즈 뮤지션이 둥지를 틀고 있는 소속사. 관계자 앞에서 쇼케이스를 한 직후 바로 계약이 성사됐다. 그때‘제 2의 노라존스’’노라존스를 이을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9개 이상의 악기를 연주하는 이 다재다능한 뮤지션은 새벽 공기와 아침 이슬을 연상케 한다. 서정과 낭만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듯한 청순한 얼굴, 가녀린 보이스로 긴 여운을 남기는 그녀의 이번 무대가 그 앞에 선 관객들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1> 공연을 앞둔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보냈다. 그녀는 질문 하나 하나마다 애정을 담아 서면으로 답해왔다. 그녀의 싱그러운 목소리가 문장 사이에서 들려오는 듯 하다.
잭 케루악 소설 읽고, 뮤지션의 길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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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인업으로 지산록페2011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아마도 전보단 조금, 아주 조금 나아진 한국어가 아닐까요? 이번 공연에선 성시경씨의 「두 사람」이란 곡을 부를 계획이에요. 관객 분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번 새로운 앨범의 수록곡들도 많이 부를 예정이에요.”
이미 두 차례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 어머니에게는 한국을 어떻게 소개받았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제 가족들이 살고 있는 한국은 항상 제 가슴속에 매우 특별한 존재에요. 그들은 정말 가족을 무엇보다 가장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위하는 강인한 가족이죠. 미국에서의 제 어린 시절과는 매우 다른 문화가 나의 또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기뻤습니다. 한국 음식도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는 굉장히 좋아하고 익숙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모두 한국음식이죠! 특히 여러 종류의 맛있는 국을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공연을 위해선 두 번이지만 그 외에 개인적인 방문까지 합치면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어요. 한국 팬 분들을 정말 좋아해요. 그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저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니까요. 한국팬분들과의 교감은 매우 재미있어요. 한국에 제 팬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놀랍고 감사해요. 제겐 굉장히 특별한 의미에요.”
고교 졸업 후, 기타만 들고 노래를 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어떤 각오가 느껴지는 풍경인데, 그런 음악적 결단을 내린 소녀의 심정이 궁금합니다. 당신에게 무엇이 그렇게 절박했나요?
“당시 그토록 몰입되었던 이유는 아마도 너무 감동적으로 읽었던 잭 케루악(Jack Kerouac)의 『On the Road』라는 책 때문이라고 생각 되요. 그 책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에 저 역시 큰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뮤지션으로서 제 스스로를 시험하고 정말 성장하고 싶다면 태어나고 쭉 자라온 펜실베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더 큰 곳으로 가야 한다고 느꼈어요. 당시 19살이었던 제게 뉴욕은 너무 압도적인 곳이었는데, LA는 그 보단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오게 된 LA에 도착하게 되었을 땐 제 선택이 옳았음을 바로 알 수 있었어요.”
결혼, 음악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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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노트에서 시작했습니다. 노라 존스의 계보를 잇는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는데요. 블루노트 레이블과 계약 이전과 이후 개인적으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블루노트와 같은 레이블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꿈이 이루어지는 것 같았어요. 당시 블루노트가 노라존스, 에이모스 리, 더 버드앤더비와 같은 아티스트와 계약을 하며 전통적인 재즈 음악 외 좀더 그 뿌리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음악 레이블로 넓혀가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와 가장 잘 맞은 레이블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 그 바램이 이루어지게 되었죠. 하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 블루노트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모두 옛날 전통 재즈 음악을 하던 뮤지션들이 많아요.”
최근에 발매한 앨범
이제 결혼했기 때문에 실은 곡을 쓰기가 더 어려워졌어요. 이전에는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곡 작업이 더 잘되곤 했는데, 결혼한 이후엔 이런 감정에 빠져들 겨를이 없었으니까요! 아마도 곡을 쓰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결혼은 제게 음악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것 같아요.”
“저의 최종 목표는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그리고 좋아하는 친구들과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거에요. 그리고 제가 ‘일’로서 하게 되는 모든 것들이 제 자신에게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길 바라요.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이 음악에서 어떤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들을 도와줄 수 있고, 미소 짓거나 어떤 추억을 떠올리게 끔 하면서 말이죠. 제 곡들은 굉장히 솔직하고 진실해요. 저에겐 이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들도 너의 진실된 마음을 느끼고 믿어주길 바랍니다.”
그녀가 아름다움을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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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나 노래에 특유의 감수성이 물씬합니다. 음악의 자양분인 남다른 감수성을 갖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때 보이스 레슨을 어느정도 받은 경험이 있어요. 클래식 합창단에서 활동하기도 했었고요. 아무래도 이 기간 동안에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테크닉을 많이 익혔던 것 같아요. 이후론 스스로 저만의 보이스를 발전시키려 노력해왔어요. 목소리는 꾸준히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쳇 베이커(Chet Baker)나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앨범을 많이 듣는데, 그들의 보이스에서 느껴지는 굉장한 온기와 노스텔지어적인 느낌을 굉장히 좋아하고 영향도 받는 것 같아요. 하지만 노래하는 것만큼이나 목소리를 보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당신의 미모와 매력적인 목소리를 사랑합니다! 한국엔 남성 팬 뿐만 아니라 당신의 여성 팬도 많아요. 당신만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제 외모에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팬분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에요. 한국 배우인 한가인씨랑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분은 너무 아름다워서 많이 부끄럽고 기분이 좋았어요. 아름다움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마지막으로 음악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들려주세요!
“단 한 순간만을 꼽을 순 없을 것 같아서 세가지를 생각해봤어요.
1. 윌리 넬슨(Willie Nelson)과 켈리포니아 연안 투어: 정말 너무 따뜻하고 마술같았던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도 투어를 거의 끝마쳐 가는 시기에 제 남편과 약혼을 하게 되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 레이 라몬테인(Ray LaMontagne)과 함께한 유럽 투어: 이때가 개인적으로도 처음 유럽을 방문했을 때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장소들을 많이 찾아가볼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특히, 아름답고 오래된 옛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어요.
3. 한국에서의 공연: 저에겐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죠.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의 음악적 재능을 엄마와 외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뮤지션으로서 활동할 때 어머니의 성을 따르고, 한국의 가족들도 함께할 수 있었기에 한국에서의 공연은 저에게 여러 가지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이번 지산 공연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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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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