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 출신 물리학자의 승리
그가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것은 평소에 보던 별과 은하의 수가 증가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희미해지기도 하고, 또다시 시간이 지나면 망원경 내에 새로운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우주가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였으며,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 것이다.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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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이는 바람을 맞으며 스멀스멀 살아가는 나의 삶을 반성해본다.
나는 말보다 세상의 진실을 몸으로 보여준 사람들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있다.
그중 한 명이 물리학자 에드윈 허블이다.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빅뱅이론의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한 물리학자고 우리에게 허블망원경으로 유명한 물리학자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우주방정식이 틀렸다는 것을 망원경 관측을 통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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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는 우주가 정적이고 유한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 이론의 핵심에 아인슈타인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반대의 생각, 우주가 무한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 생각의 실마리를 잡은 것은 대단한 수학공식이나 어려운 상대성 이론의 해답을 통해서가 아니었다. 은근과 끈기로 끝없이 반복적으로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바라보고 관찰한 결과였다. 그의 천재성은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 진실을 흔들림 없이 세상에 보여준 데에 있었다.
그가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것은 평소에 보던 별과 은하의 수가 증가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희미해지기도 하고, 또다시 시간이 지나면 망원경 내에 새로운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우주가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였으며,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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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윌슨 천문대에서 허블을 만난다. 허블이 보여준 결과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우주가 정적이며 유한하다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우주관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우주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눈이 무한으로 확장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런 허블의 물리학적 업적도 위대한 것이었지만 내가 허블에게 느끼는 경외감의 또 다른 핵심은 그가 권투선수 출신이었다는 사실이다. 오직 주먹 하나 만을 믿고 오르는 링처럼, 물리학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밤하늘에 이는 바람을 맞으며 스멀스멀 살아가는 나의 삶을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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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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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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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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