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때문에 삼성이 일본에서 채권 발행? - 사무라이·양키·불독 본드
사무라이 본드, 양키 본드, 불독 본드는 바로 외국채의 한 종류죠.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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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그거 어디다 쓰는 건데??

‘본드(bond)'란 우리말로 채권을 말합니다.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국채’라고 하고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회사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무라이 본드, 양키 본드, 불독 본드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무라이가 현대에 와서 채권이라도 발행하는 것일까요? 어떤 특정한 국가에서 비거주자가 특정 국가의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외국채’라고 합니다. 사무라이 본드, 양키 본드, 불독 본드는 바로 외국채의 한 종류죠.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엔화로 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바로 사무라이 본드이고, 산업은행이 미국에서 달러로 된 채권을 발행하면 그것이 바로 양키 본드가 됩니다. 불독 본드는 영국에 거주하지 않는 기업이 파운드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외국채는 아무나 발행할 수 없습니다. 국제적인 신용도를 갖춘 기업들만 발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한국 기업의 채권을 사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자기 나라 놔두고 해외에 나가서 채권을 발행하는 걸까요? 외환으로 된 채권을 발행하면 외환차입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뉴욕시장에서 양키 본드를 발행하면 달러가 들어오기 때문이죠. 물론 달러로 돈을 빌리는 것보다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낮은 금리로 외화를 차입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아리랑 본드’가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그날까지!

우리나라에도 외국에 있는 기업들이 원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아리랑 본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원화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리랑 본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지사 정도에서 발행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 정도입니다. 외국채가 발행된다는 것은 그 국가의 통화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도 1960년대 후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1970년대 초부터 발행하기 시작했으며, 국제 자본시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본드(bond)
우리말로 채권을 말한다.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국채’라 하고,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회사채’라고 한다.

외채
외국채라고도 하며 주로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국에서 발행되는 국채?정부보증채?사채(社債) 등의 유가증권을 포함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내국채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넒은 의미로는 외국으로부터 유상으로 들여오는 차관?예수금 등 모든 대외 부채를 포함한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경제상식사전 2>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제학
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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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4.13

호오 그런 채권도 있군요. 우리나라 돈은 북한이 뭐 할 때마다 널뛰기마냥 오르락내리락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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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3.31

ㅎㅎ 삽화가 너무 재미나네요. 사무라이 블독 본드라는 별칭이 붙으니 맥락의 의미가 빨리 와닿는데요. ㅎㅎ 금융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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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련이

2010.04.07

우아 저는 본드 하면 ... 떨어진 것 붙이는 본드.. 그리고 정말 영화 주인공에 제임스 본드만 생각했는데...
채권이란 뜻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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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경제경영 전문 인디라이터(Independent Writer). 1967년생.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중앙일보 iWeekly 기자와 일본 주간지 BCN의 서울주재 기자, 이코노미 21, 비즈넷타임즈의 객원기자 등 10여년 동안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10년 취재 내공과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경영 이론을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경제경영 전문 집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제 경영 상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경제상식사전2: 세계경제편』, 『CEO필수상식사전』, 『경제상식퀴즈』, 『주식부자로 만드는 하루 한마디』 등의 책을 집필했으며 다양한 기업의 경영 혁신 현장을 직접 취재해 책으로 엮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6연패를 조명한 『뭔가 다른 인천공항, 무엇이 다른가?』, 삼성석유화학의 3대 혁신 통합을 다룬 『이노베이션 컨버전스』, 삼성토탈의 위기극복과 훌륭한 일터 만들기를 다룬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온 가족이 행복한 일터』, 동국대의 고객만족경영의 성공을 소재로 한 『우리가 동국대 VIP』, LG그룹 서브원의 혁신 비결을 소개한 『빌딩을 지배하라』 등 다수의 경영 혁신 단행본 작업에 참여했다. 또 우정사업본부의 혁신을 다룬 『6시그마로 피운 혁신의 꽃』, 대검찰청의 혁신 활동을 다룬 『검찰이 6시그마를?』, 『경영 필수 상식사전』 등을 집필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사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한국능률협회, 한국FP협회 등 다양한 기업과 단체의 사사(社史) 집필에도 참여하며 경제경영 전문 작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