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서 ‘꽃 중의 왕’으로 불린 모란
처음에는 약으로 쓰기 위해 들여왔지만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도 심었다고 한다. 한자 이름은 ‘목단(牧丹)’인데 이것이 변해서 모란이 되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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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서 ‘꽃 중의 왕’으로 불린 모란

미나리아재비과|Paeonia suffruticosa

모란은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신라 선덕여왕 때라고 한다. 처음에는 약으로 쓰기 위해 들여왔지만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도 심었다고 한다. 한자 이름은 ‘목단(牧丹)’인데 이것이 변해서 모란이 되었다고 한다. 모란은 낙엽이 지는 떨기나무로 높이 2m 정도로 자란다. 봄이면 지름 15㎝의 커다란 붉은색 꽃이 핀다. 옛날 중국 수나라 임금 양제는 꽃이 크고 아름다운 모란을 좋아해 궁궐 안에 심어 놓고 ‘꽃 중의 왕(花王)’이라고 했다. 그에 걸맞게 모란의 꽃말도 ‘부귀’이다. 모란의 뿌리껍질은 목단피(牧丹皮)라고 하는데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해서 중요한 한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많은 재배 품종이 개발되어 심어지고 있는데 여러 색깔의 꽃이 있고 겹꽃이 피는 품종도 있다. 모란꽃은 아침부터 피기 시작해서 한낮에 활짝 피는데, 꽃의 수명은 보통 3∼6일 정도이다.


꽃 모양
꽃잎은 8개 이상이며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받침
5개의 꽃받침조각은 넓은 달걀형이고 5개의 포조각은 긴 타원형이다.

꽃 단면
꽃잎 가운데에 암술과 수술이 둥글게 모여 있으며 꽃밥은 노란색이다.
꽃봉오리 단면
3~6개의 암술이 가운데에 모여 있고 그 둘레를 많은 수술이 둘러싸고 있다.

8월 말의 열매껍질
잘 익은 열매가 활짝 벌어지면 땅으로 떨어진다.

동그스름한 씨는 검은색이며 겉면은 광택이 있다.

잎 모양
긴 잎자루는 3개로 갈라지며 각각 3~5장의 작은잎이 달린다.
겨울눈
달걀 모양의 겨울눈은 끝이 뾰족하고 잎자국은 세모꼴이다.
봄에 돋은 새순
새로 돋는 잎은 붉은색을 띤다.

나무껍질
회갈색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조각으로 떨어진다.
*작약
모란과 비슷하지만 여러해살이풀이라서 겨울에는 줄기가 말라 죽는다.
*흰 꽃이 피는 재배 품종
모란은 많은 재배 품종이 있는데 품종에 따라 색깔과 꽃잎의 수가 조금씩 다르다.

2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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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4.09

목단이 모란이구나. 목단이라는 이름 들은 적 있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모란의 예전 이름이었다는 건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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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소품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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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크고 화려하게 피어있는 모란을 보고 느낀 것이..
참 귀족스럽다라는 것이었어요.
크고 화려한 꽃과 금박이 박힌 옷을 두른 우아한 귀족.
그런 느낌 때문인지 모란을 부귀의 상징이라고들 하나봅니다.
집 창가의 화단에 심어놓으면 제 마음도 우아해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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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하늘

2008.07.01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나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金永郞 : 1903~1950)의 본명은 윤식(允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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