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위드 러브> 뉴욕, 서늘한 도시의 자의식을 내려놓다
가 ‘파리’라는 낯선 배경을 판타지로 풀어냈던 것에 비한다면 는 훨씬 더 방랑하는 이방인으로서의 그의 삶에 가까워 보인다. 영화 속 우디 앨런은 캐릭터 제리를 통해서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과 ‘은퇴는 곧 죽음’이란 넋두리를 늘어놓는데 이미 너무 쇠약해진 그의 심적 상태를 고백하는 것 같다. 한국나이로 79세, 보통 사람이라면 은퇴할 나이에 그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예술가이지만, 충분히 왜소했던 그의 체구는 더욱 구부정하고 축 늘어져 보인다.
2013.05.14
돈을 갖고 튀어라
애니 홀
매치 포인트
우디 앨런
로마 위드 러브
미드나잇 인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