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지난 여름에는 온 가족이 일주일간 미국 동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보다 더 즐거운 것이 독서죠. 독서는 여행이 가진 단점을 모두 제거한 즐거움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 입장하기 위해 무작정 긴 줄 뒤에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금속탐지기 앞에서 신을 벗는 일도 없습니다. 거기에 위험한 타임머신을 타지 않아도 수천 년을 날아가서 조상을 만날 수도 있고, 감히 신분이 달라 볼 수 조차 없었던 왕의 육성을 듣기도 합니다.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요? 세상에서 가장 가장 멋진 여행 상품이 바로 독서라고 봅니다.
제 서재는 안방에 있습니다. 보통 옷장이 들어설 자리에 책장이 있는 셈이지요. 저는 벽 가득히 책으로 장식된 책장을 바라보면서 책을 읽다 잠에 들고, 아침이면 책장에 꽂힌 책이 주는 빛의 반사로 눈을 떠 잠깐이나마 책을 보는 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몇 년째 ‘인구(人口)’라는 주제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지도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저자인 해리 덴트는 경제성장의 근본을 ‘인구효과(Demographic)’로 보고 그 인구효과가 끝난 이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과 매우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또한 『2030 대담한 미래1, 2』도 읽고 있습니다. 최근 제가 집필한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은 30대를 위한 은퇴설명서인데,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투자처가 무엇인가요?”입니다. 그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자기 자신을 정말 귀하게 돌아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나 자신인데, 아는 듯 모르는 듯 너무 가치없이 대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첫 구두를 샀을 때 닦고 또 닦고 했던 마음처럼 매일 매일 자신을 가꾸고 가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살고 있는 첫 번째 투자해야 할 곳입니다. 그 방법은 타인을 바라보고 의식하지 않는 선 안에서의 행동입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저축하고, 책을 읽어 마음의 양식으로 부자를 만들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정신의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가장 보람된 일은 살아 있을 때 남에게 짐이 되지 않으며 보탬이 되는 기간을 길게 갖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자신의 습관과 태도를 돌아보며 완성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자신에게 투자하십시오!
노인과 청년이 함께 일해야 한다는 저의 ‘연령경영(Age Management)’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 듯한 영화. 교재로도 적합합니다.
김형래 “독서가 여행보다 즐거운 이유” 세상에서 가장 가장 멋진 여행 상품이 바로 독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