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타자들의 이야기와 다른 문화에 대한 간접경험, 행간에서 읽어내는 수많은 삶의 지혜들을 얻게 되는 순간마다 즐거움을 느끼게 되죠. 책을 읽는데 있어서 때라는 것은 중요치 않은 것이죠. 제가 장소를 불문하고 책을 읽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그래도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경우는 여행 중에 책을 읽을 때입니다. 여행 중 이동을 하는 비행기 안이나, 기차 안에서 짬짬이 읽는 책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숙소에서 간혹 밤을 세워 가며 읽는 책 맛은 별미 같아요. 최근 향수와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향수는 꽤 오래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최근에 들어 본격적으로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저만의 독서방법을 활용합니다. 바로 하이퍼텍스트 독서 방법입니다. 관심 분야의 책을 1권 선택하여 읽고, 그 속에 참고문헌이나 인용된 책을 찾아 10권, 100권으로 넓혀가며 읽는 것이죠. 물론 원서도 포함됩니다. 원서는 번역본으로 읽었을 때와는 달리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어, 영어, 불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 만큼 느끼는 바는 크죠. 책을 읽는다는 것은 깊은 의미로 작가의 생각을 읽는 것입니다. 그저 텍스트를 읽는 것이 아니죠. 더 나아가 작가와 교감의 여행을 하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최근 들어 자기계발을 위해서라도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데 노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열린 마음과 열린 생각으로 자신 만의 공간에서 책을 통해 작가의 머리 속에, 그리고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을 여행하며 느낄 수 있으면 됩니다.
이번에 쓴 『세상은 문밖에 있다』도 독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작가인 저와 읽는 독자가 함께 교감의 여행을 함께 하기를 말입니다.
박범신 저
박범신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힐링이란 제목처럼 삶에 조금은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식이 되어주는 책입니다. 저 또한 책을 통해 힐링을 얻었고요. 열정은 삶의 병을 이기기 위한 면역력 같은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다시금 제 안의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고두현 저
고두현 시인의 시집을 읽고 있으면 시인과 함께 그의 고향인 남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고두현 시인과 함께 보리밥을 먹으며 막걸리 한 잔을 나누는 듯한 기분입니다. 시라는 것은 짧은 문장으로도 아주 길고 큰 마음의 울림을 일으키는 문학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고두현 시인의 '달의 뒷면을 보다'는 마음의 울림을 느끼게 합니다.
알 리스 저/차재호 역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첫 직장인 3M에서 저는 세일즈와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스스로 마케팅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책을 찾게 되었고, 그 때 그렇게 마케팅전쟁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준 책입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 저/노진선 역
이미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이 책을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에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 아이디어탐방을 하면서 발리와 이탈리아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저에게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그녀를 통해 인도와 이탈리아,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울러 삶에 있어 좌절과 절망을 이겨내기 위한 자신 만의 여행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병률 저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해마다 꼭 '아이디어탐방'을 떠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좋아하고요. 끌림은 제목과 더불어 여행을 하면서 만난 끌림의 순간들이라는 소개글에 이끌려 읽게 된 책입니다. 작가의 감성적인 글과 함께 사진들도 좋았고, 여행지가 중요하기보다는 그 곳에서 무엇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작가와의 교감여행을 하는 듯 했습니다.
데이빗 린 / 오마 샤리프(유리) / 줄리 크리스티(라라) / 제랄딘 채플린(토냐)
아주 오래된 영화이지만 저는 수십 번을 보았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전쟁과 혁명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도 좋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러시아의 장대한 환경들의 영상도 빼어난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도 좋았고요.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1disc)
너무나도 상황이 다르지만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주인공이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하는 일들을 적어보는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이루어가는 영화입니다. 내가 죽기 전에 무엇을 하여야 할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영화였고, 두 사람이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 감동과 함께 묘한 흥분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인생을 짧다. 하루라도 즐겁게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낸시 마이어스
최근 개봉한 영화로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이끌어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본 후 실제로 인턴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50대 때 이미 쥬얼리 브랜드회사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보니 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했죠. 그리고 실제 그레이프라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이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이장우 “독서란, 작가와 교감하는 여행” 이장우 박사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