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F. 드러커 저/이재규 역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자가 아니라 경영학을 창시한 사람이고 경영사상가, 사회사상가의 차원에서 사고를 펼친 거인입니다. 시장경제의 기본을 이루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이처럼 깊이 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은 달리 찾아볼 수 없습니다. 드러커를 읽으면 20세기를 이해할 수 있고, 21세기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덕일 저
한국사 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비록 학교에서 국사를 배우기는 했지만, 단편적인 지식의 조각들만 있었던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후기 정치적 역학구조의 흐름과 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출간된 이덕일 선생의 출세작으로 당시 막 마흔에 접어든 저자의 결기가 느껴집니다.
시오노 나나미 저/정도영 역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 중 처음으로 읽었고 백미입니다. 1969년 ‘르네상스의 여인들’로 데뷔한 후 전성기가 시작되는 1980년, 연부역강 (年富力强)의 시기에 쓴 역작이고 이후에 집필하는 대작 ‘로마인 이야기’ 플롯의 핵심이 담겨있습니다. ‘역사는 오락이다’는 말을 실감나게 해 주었습니다.
니콜로마키아벨리 저/강정인,김경희 공역
대학 1학년 때 숙제 하느라 처음 읽었는데, 당시 소감은 초등학생 시절 세계명작에 포함된 쌩떽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고 ‘이건 무슨 헛소리야!’하던 느낌과 비슷했었습니다. ‘어린 왕자’를 20대 중반에 다시 읽고 공감했던 것처럼, 40대 중반에 ‘군주론’을 다시 읽고 공감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주장이 ‘숭고한 이상을 추구하려면 냉혹한 현실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그의 용기와 천재성에 감탄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 저/홍영남,이상임 공역
믿고 싶지 않으나 믿을 수 밖에 없는 진실과 맞닥뜨린 느낌이었습니다. ‘생존과 번식’이라는 생물의 목표함수를 위해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행동의 근본원인, 경쟁과 협력의 동인에 대한 통찰력이 놀라웠습니다. 최근 기업경영에서도 생태계, 공진화 등 생물학의 개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저는 30대 중반에 이 책을 접하면서 비교적 빨리 이런 사고들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로마의 휴일’ 이야기를 가끔 하시더군요. 세월이 흘러도 감흥이 살아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려니 했는데, 대학시절 TV에서 흘러간 영화로 보고 어머니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로맨스 영화라면 질색인 저에게도 재미와 감동이 오더군요. 영화란 오락이고 휴식이자 일종의 도피이기도 한 측면에서 아련한 느낌을 주는 고급 로맨스 영화입니다.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듀발
세상을 살아가는 날 것들의 진면목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마피아가 배경이지만 사실은 분야를 불문하고 기저에 깔려있는 세상살이의 본질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마피아 경영학’이라는 책이 스테디셀러이고, ‘괴짜 경제학’에 언급된 마약상과 갱들의 사업형태와 조직구조를 경제학자들이 탐구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합니다.
[특집-자기경영 프로젝트]② 조직에서 인정받는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 - 딜로이트 파트너 김경준 자기 자신을 지탱해주는 힘은 바로 자신의 역량에 기초한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