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일은 자신이 확립한 세계관을 이야기로 표출하는 작업이잖아요. 나 혼자 보고 마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읽혀지기 때문에, 조금 더 날카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20대에는 작가라는 게 늘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직업인 것 같아요. 무릇 작가라면 경험이 많아야 하고, 많은 일을 겪고 감내해야 하는데, 겨우 20대인 내가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죠. 그저 이 소설을 읽고 누군가 공감하고 같이 사고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쓰고 있어요. 그래서 더 자주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것 같아요.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뱀꼬리왕쥐」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없는 미래와 굴착기의 속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