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정채봉 작가님을 좋아한다. 그 분 책을 거의 다 갖고 있다. 사실 나는 너무 콘크리트스럽게 산다. 일하는 곳도 강남에 있고, 트렌디에 민감한 레스토랑이라는 공간. 아침에 와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해서 미팅하고 업무 보느라, 하늘을 쳐다볼 시간이 없다. 가만히 있질 못하고 늘 분주하다. 그런데, 정채봉 작가님 책을 펼치고 읽으면, 향수도 느껴지고, 일상에서 부족한 감성적인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아, 나도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과 내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실감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참 기계적으로 사는 와중에, 책은 지식을 얻는 수단도 되지만, 무엇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요리사로는 드물게 3,000여 명(2010년 현재)이 넘는 팬을 확보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스타 셰프'다. 서울 한남동의 전통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쿠치나]에서 1995년에 요리를 시작했다. 같은 레스토랑에서 12년간 일하면서 요리의 내공을 쌓았다. 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