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저
천명관은 데뷔작 『고래』로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가 되었다. 소설의 참맛은 뭐니뭐니해도 스토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걸작.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으로 기억되듯, 천명관은 우리에게 『고래』로 기억될 것이다.
로알드 달 저/정영목 역
20세기 최고 이야기꾼 중 한 사람인 로알드 달의 단편소설집. 동화작가로 알려진 로알드 달이 사실 뛰어난 단편소설 작가임을 아는 이는 드물다. 『맛』은 그런 독자들을 위해 잘 차려진 잔칫상과 같은 책. 로알드 달의 어린이책 팬에게 꼭 권하고 싶다.
이혜경 저
긴 여운과 잔잔한 문학적 감동을 던지는 이혜경 단편집. 오늘을 사는 인간의 더욱 깊어진 아픔을 섬세하게 천착하는 작가의 감성을 확인케 하는 다양한 소재와 등장인물이 눈에 띈다.
오쿠이즈미 히카루 저/박태규 역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벼운 일본 문학의 대척점에 있는 생에 대한 진지하고 무거운 성찰을 담은 단편집.유려한 문장, 인간 심리의 이면을 파헤치며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인다.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인 『돌의 내력』은 전쟁과 운명으로 삶과 가족이 파괴된 남자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