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직원의 선택] 연휴에 읽기 좋은 두툼한 책 (400~600쪽)
2024년 9월 2주 신간 추천
무거우면 다 벽돌이다. 연휴에는 벽돌 책 독서 어때요? (2024.09.11)
격주 수요일, 주제에 어울리는 신간을 서점 직원이 직접 읽고 소개해 드립니다. |
* 400쪽↑
웨인 다이어 저/박선주 역 | 빌리버튼
추석이 왔습니다. 일년 중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는 말이겠죠. 난 아무것도 해낸 것이 없는데 벌써 2024년이 끝나간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자기계발 서적을 샀습니다. 이게 무슨 '우울해서 빵샀어' 같은 소리인가 싶으시겠지만 자기계발서는 심신안정과 위로에 꽤 효과적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인들이 '불안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불안한 이유를 선전하고 홍보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실제로 뉴스와 SNS에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걸 보면서 우리는 은연중에 현실은 불확실한 사건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이 책이 이야기하는 '의도'가 등장합니다.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의도적으로 좋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 유명한 '원영적 사고'를 뜻하지 않게 이 책으로 배웠습니다. 아직 9월이니까 2024년이 4개월이나 남았잖아? 와 같은 자세를 글로 배우게 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완전 이득입니다. 올 추석 연휴, 조용히 명상하듯 책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장혜리 예스24 마케터)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이 세상 모든 예비 럭키비키들에게
* 500쪽↑
조너선 하이트 저/이충호 역 | 웅진지식하우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인터넷이 청소년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말이 많습니다. 무엇인가가 청소년을 망치고 있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비슷한 형식으로 변주되어 왔기에 사람들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죠. TV가 청소년을 망친다, 게임이 청소년을 망친다, 음악이 청소년을 망친다... 몇 가지 걱정은 기우로 밝혀졌고, 술이나 담배와 같이 청소년의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실제로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SNS나 스마트폰은 어떨까요? 어른이 하는 말은 귓등으로 흘리고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 '건강을 해친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틀렸어요. 그러나 SNS가 끝없는 방해의 흐름으로 뇌에 영구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면? 온라인 상의 성적 착취로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율이 늘어나고 있다면? 이 변화가 일시적이지 않고 사회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있다면? 스마트폰이 끼친 해악을 한 권 안에 정리해 담은 책이에요. '요즘 애들'이 문제라면, 그것은 어른이 쥐어 준 스마트폰 때문일 거예요. 긴 분량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정의정 채널예스 에디터)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요즘 애들은 왜 저러지 싶은 사람들
*600쪽↑
파리 리뷰 저/김율희 역 | 다른
세계적인 작가들의 글쓰기는 무엇이 다를까요? 무엇이 그들을 쓰기의 길로 이끌었고, 계속해서 쓰게 만드는 것일까요.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었을까요? 번뜩이는 재주를 가지고 태어났을지, 재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었을지, 무엇보다, 글쓰기가 즐거울까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는 격찬을 받은 미국의 문학잡지 『파리 리뷰』는 60여 년 동안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 등 저명한 상을 받은, 더는 유명해질 수도 없이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들을 인터뷰해 왔습니다. 『쓰기라는 오만한 세계』는 단순 신간 소개, 작가 홍보를 넘어서 소설 기법,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온 『파리 리뷰』의 인터뷰를 주제별로 재구성한 인터뷰집이죠. 작가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무엇을 쓰며, 이들의 삶은 어떠한지 기존의 인터뷰를 조각내 재배치해 질문마다 수많은 작가가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쭉 읽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일례로, 미국의 작가이자 평론가 맬컴 카울리는 어떻게 글을 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죠. "분명 작가는 대부분 일을 미루는 버릇이 있지만 일부 작가는 정말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91쪽)
그저 그들이 쓰기로 마음먹었고, 자기만의 오만 가지 방식으로 써나갔다는 당연한, 어찌 보면 하나 마나 한 결론이 남습니다. 그러니 쓰고 싶다면 쓰면 됩니다. 글을 쓰고 있거나 쓰려는 사람에게는 용기가, 책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그간 만났던 무한한 세계의 창작 과정을 엿보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600여 쪽의 가볍지 않은 책이지만, 아무 때나 어느 곳을 벌컥 열어봐도 괜찮습니다. 『파리 리뷰』의 또 다른 인터뷰집인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를 함께 봐도 좋을 거예요. (이참슬 채널예스 에디터)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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