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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멈춤 이후에 쉼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읽아웃 – 황정은의 야심한 책 (3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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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호하는 쉼은? 그냥 : 제주도에 가서 며칠 그냥 계획 없이 지내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할 수 있나를 생각해 봤을 때, 가장 크게 걸리는 게 사회적인 안전망과 여유. 단호박 : 루틴인 것 같아요. 반복되는 게 있어야지 그 안에서 제가 안정을 찾더라고요. 한자 : 어떤 작업을 완료하고 나서 가지는 쉼이 주는 쾌가 있거든요.


『한편 14호 쉼』

편집부 편 | 민음사



한자(황정은): 오늘이 <삼자대책> 마지막 녹음입니다.

단호박: 마지막 녹음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한자(황정은): 마지막 녹음이 합동 방송인 거죠.

단호박: 네.

한자(황정은): 그걸 앞두고는 저희가 이렇게 셋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에요. 저는 이 생각을, 너무 갑작스럽게 종방이 결정돼서 이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지난주 말쯤이 되어서야 ‘다음 회차가 마지막이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두 분도 이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단호박: 계속 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 이제 한 시대가 끝나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냥: 사실 저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한자(황정은): 그렇죠. 한편으로 저는 ‘내가 방송을 이렇게 끝내야 해서 속이 상하구나’ 이걸 좀 인정하기로 했어요.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갑작스러워서 스스로 내 마음을 생각해 볼 짬이 없었는데, 지난 한 주 동안에 천천히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속상한 게 맞구나’ 이걸 좀 알게 됐고. 그리고 댓글로 많은 분들이 상실감을 말씀하셨잖아요. 그걸 읽으면서 제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이 되기도 했어요.
오늘 우리가 같이 읽고 온 책의 테마가 ‘쉼’이었는데, 사실은 집중해서 읽기가 좀 어려웠어요. 책이 상당히 빨리 읽히긴 합니다. 판형이 작고 얇고, 또 책의 폰트가 좀 큰 편이라서, 내용도 대화 위주로 구성이 되어서 상당히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집중이 안 돼서 ‘내 마음이 쉼을 생각할 상태가 아니구나’ 하기도 했어요.

단호박: 일단은 책에 대한 소개를 드리자면, 저희가 오늘 같이 읽은 책은 인문잡지 『한편』의 14호고요. 특별호로 주제가 ‘쉼’입니다. 인문잡지 『한편』은 민음사에서 계간 식으로 발간되고 있는 잡지인데, 1년에 세 번 나오고 있어요. 주로 1월 5월 9월에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의 주제나 방식이 좋은 게, 한 호마다 주제가 있잖아요.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지난 호라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과월호라는 느낌은 안 들고 그냥 주제에 따라서 언제든 펼쳐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요새 잡지가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인문잡지가 아니더라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형태의 잡지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고, 아무래도 달라진 시대를 반영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 호 『한편』의 주제들은 세대, 인플루언서, 환상, 동물, 일, 권위, 중독, 콘텐츠, 외모 등이었는데요. 주로 한 단어로 표현되는 개념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가장 최근 호로는 ‘집’이 있었네요.

한자 님이 말씀하셨지만 판형도 그렇고 글자 크기도 그렇고 상당히 가벼운 편이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이에요. 인문잡지라고 되어 있지만 『한편』의 모토는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인문학”이거든요. 말 그대로 책보다는 짧고요. 논문보다는 쉽습니다.

한자(황정은): 그러면서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고요.

단호박: 네. 『한편』의 쉼 호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

한자(황정은): 저도 마음에 들었어요. 번아웃을 형상화한 이미지 같기도 한데...

단호박: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게 있죠. 주제가 쉼인데 표지가 불타고 있는 인간이야, 그러면 저희는 자동적으로 번아웃을 떠올리게 되죠. 이 그림의 제목은 「무감의 축복」(손민희, 2024)이라고 합니다.
(이번 호에는) 하미나, 김진영, 소영광, 연어, 채효정, 이정화, 정기현 작가 등이 글을 썼습니다. 처음에 실린 글부터 이야기를 해보면, 프롤로그처럼 나오는 ‘14호를 펴내며’라는 글의 제목이 ‘쉬어가는 이야기’입니다. 『한편』의 편집자 분이 쓴 글인데 처음부터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현대인들의 만성 고질병이죠. ‘쉬고 싶다, 일을 하는 게 좋지만 너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좋아서 해보겠다고 나선 건 맞는데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자(황정은): 저는 ‘쉬어가는 이야기’ 글이 대단히 좋았거든요. 책을 여는 글로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공감도 많이 되고 말입니다. 그 중에서 안식이라는 말의 의미를 풀어 쓴 부분이 좋았는데 ‘안식에는 일을 쉰다는 소극적 의미뿐 아니라 자신만의 텅 빈 공간을 만들어 다른 존재를 받아들인다는 적극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단호박: 소영광 저자가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름으로 신새벽 편집자와 나눈 편지글에 담겨 있던 내용이었는데, 저도 그 부분 되게 좋았어요.

한자(황정은): 저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쉼이라는 건 무엇인가’를 또 열심히 생각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잘 모르겠더라고요. 쉼이라는 게 대체 뭘까.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까, 쉼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의미들 태도들을 읽으면서, 새삼 저의 경우도 반영해서 생각을 하다 보니까 쉼이라는 게 정해진 뭔가가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달라지는 무언가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단호박: 현대인들한테는 덩어리 시간에 대한 갈망이 다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러니까 쉬고 싶다고 했을 때 ‘오늘 저녁 3시간을 쉬고 싶다’가 아니라 ‘일주일, 한 달을 쉬고 싶다’라는 열망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명상을 하고 그런 이유도, 결국에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음을 실천하고자 하는 거잖아요. 앞으로 3시간 후에 내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기불안 없이 자기 자신이 이 자리에 앉아 있고 여기서 숨을 쉬고 있고 내가 무엇을 보고 있다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저는 명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3시간만으로도 그게 가능하다면 쉼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게 안 되죠. 저도 안 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불안이 계속 잠재되어 있죠. 그러면 한 달을 쉰다고 해서 그 예기불안이 사라질 것이냐...

그냥: 그건 우리가 안 쉬어봐서 몰라요. (웃음)

저는 이 구절도 너무 좋았는데, 하미나 작가님과 함께 글방에서 활동하시는 분 중에 혜진이라는 분이 이런 말씀하셨어요. ‘쉬거나 무언가를 하는 것을 거부하려면 굉장한 안전망, 개인적인 여유와 사회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너무 공감했어요.

한자(황정은): 제가 쉼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주변에 물어봤어요. 너는 어떨 때 네가 쉬었다고 느껴? 어떤 걸 쉼이라고 느껴? 라고 물어봤는데, 저랑 같이 사는 친구가 방금 자기가 쉬었다고 느꼈다는 거예요. 그 친구가 근육통이 있어서 제가 욕조에 물을 받아줬거든요. 그리고 근육통을 풀어주는 소금을 거기에 풀어서 (몸을) 담갔단 말이죠. 그 시간이 자기는 편안하게 쉰 시간이었대요. 쉼으로 경험이 됐대요. 그걸 듣고 나니까 돌봄이 있어야 되는구나 싶고, 돌봄이 있으려면 돌볼 여유가 있는 누군가, 정신적으로 여력이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것도 결국은 여러모로 사회적이고 또 경제적인 자원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잖아요.

그냥: 저는 그게 정서적 안전망이기도 한 것 같아요. ‘나에게 이렇게 마음을 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내 영혼과 정신에 쉼을 주는 거죠.

한자(황정은): 그렇죠. 그래서 이 『한편』의 특별호 쉼에 수록된 모든 글들에 동일한 질문이 붙지 않습니까? 두 개의 질문이 있는데 ‘충분한 휴식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이 있고 두 번째 질문은 ‘만약 충분히 푹 쉬었다면 이제 무엇을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이 있어요. 그리고 이것 말고도 편집위원들이 몇 가지 질문을 더 해서 설문조사를 한 모양이더라고요. 그 결과가 책 뒤편에 실려 있기도 합니다만, 첫 번째 질문이 말이죠. 이 질문을 저는 자주 생각했어요. 쉼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두 분도 혹시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그냥: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내가 원하는 쉼이 뭔지’를 머릿속에 그려봤는데, 그냥 제주도에 가서 며칠 계획 없이 지내고 싶더라고요. 알람 없이 자고 깨고 시간 나면 동네 어슬렁거리고, 혼자서 그러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나를 생각해 봤을 때 첫 번째로 그리고 가장 크게 걸리는 게 안전이었어요. 방금 전에 우리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면 사회적인 안전망과 여유가 필요하다’라고 했잖아요. 저는 언젠가부터 혼자 여행을 가지 못해요. 사회적 안전이 너무 불안해서. 이 책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만의 시간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원하는데,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여성인 몸으로서 제약이 있는 거예요. 사회적인 제약이.

한자(황정은): 그건 저하고도 통하는 이야기 같아요. 저도 그런 면이 있고. 저는 쉼의 필수 요건을 공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책에서도) 쉼은 곧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한 화자가 있었는데, 저는 쉬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 ‘해로운 관계가 없는 공간에 내가 잠시 머물 수 있는 곳’ 이게 굉장히 저한테는 중요한 조건인 것 같고.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관계가 없는, 잠시라도 해로운 관계가 들어오지 않는 그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저한테는 쉼이더라고요. 그때 시간을 얼마나 보내는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찰나라도 그런 공간에 머물 수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는 쉼이라는 생각을 저는 했네요.

단호박: 저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 잘 없는 것 같아요. 공간이 없더라도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요. 시간이 충분히 있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은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다만 제가 선호하는 조건들은 있죠. 선호하는 조건은 이야기할 수 있어요. 저는 주말에 낮잠 자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잠이 들기 시작할 때의 감정이 되게 좋아요. 앞으로 나에게 몇 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낮잠을 잘 수 있는 거거든요. 30분 후에 1시간 후에 나가야 되고 뭔가를 해야 되면 그 잠이 그렇게까지 달콤하지 않은데, 낮잠을 제대로 잔다는 것은 그 이후의 시간이 비어 있다는 의미거든요. 저한테는 그 비어진 시간이 주는 충족감이 있고, 육체적으로 쉬는 감각도 좋죠. 주중에 있었던 잠의 빚을 한 번에 탕감하는 느낌이 있어요. 그 탕감의 기분이 좋아요.

한자(황정은): ‘선호하는 조건’ 이야기가 대단히 적당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질문에 좀 함정이 있어요. ‘충분한 휴식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 있다.’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세우면서 벌써 쉼이라는 목적에서 좀 벗어난 상태가 되잖아요. 저도 ‘양보할 수 없는 건 굳이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선호하는’으로 바꾸니까 훨씬 더 와 닿네요.

단호박: 저는 선호하는 쉼의 조건이 루틴인 것 같아요. 반복되는 게 있어야 그 안에서 제가 안정을 찾더라고요. 그 반복이 몇 시간짜리냐 무슨 일이냐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그냥 정해진 시간에 무엇이 생긴다는 감각이 있어야 제가 거기에서 안정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도 얘기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단호박: 만약 내가 충분히 잘 쉰 상태라면, 그냥 하던 거 그대로 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웃음) 쉼 자체가 저한테 그렇게까지 일상을 벗어난 게 아니었다면 그냥 그대로 살 것 같아요.

한자(황정은): 그러게요. 저도 그럴 것 같거든요.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이 ‘쓰기’라서. 그런데 달리 말하면 내가 정말로 충분히 쉬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하던 거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 있는 어느 화자의 경우는 충분히 쉬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찾아냈다는 이야기도 있었거든요.

단호박: 쉬는 동안에 뭘 할 거예요? 라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충분히 쉰 다음에는 뭘 할 거냐고 묻는다면 답이 잘 없어요.

한자(황정은): 그러니까요. 그냥 하던 대로 하던 거 하겠죠, 라는 대답이 나오겠죠. 어쩌면 쉬려는 목적 자체도, 하던 것에 좀 더 적응된 상태로 좀 더 편안한 상태로 하기 위해서 쉬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 않습니까?


단호박: 하미나 작가 글 중에 프리다이빙 하는 내용이 나오잖아요. 오히려 몸에 힘을 빼고 깊이 들어가려는 욕심을 버려야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힘을 빼야 된다는 개념을 저희가 다른 책이나 작가님들한테 많이 들으면서도 하기가 참 어려운 활동이죠. 힘을 빼는 걸 계속 연습을 하는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안 되는 게 힘 빼기거든요.
한자(황정은): 맞아요.

단호박: 그냥 님은 만약 충분히 푹 쉬었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그냥: 쉬고 나서 하고 싶은 것은 이거더라고요. 곁에 있는 사람들한테 친절하기. 제가 인터뷰했던 분 중에 정말 인상적인 말을 들려주신 분이 계셨는데 ‘친절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제가 정말 무릎을 치고 잊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요. 쉬고 싶다고 생각하는 상태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여유가 없는 거잖아요. 틈이 없는 거죠. 그러면 주변 사람들한테 친절하기도 쉽지가 않고, 주변 사람이 나 때문에 마음을 졸이더라고요. 그 사람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로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쉬고 난 뒤에는 그 사람들을 좀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호박: 어쨌든 저희가 공백기를 가지게 된 거잖아요. 그 공백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고 그 이후에 뭐가 될지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멈춤 시간이 있게 된 건데,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멈춤 이후에 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저나 그냥 님이나 한자 님이나 PD 님이나.

그냥: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것도 나쁘지 않은 태도 같아요. 내가 원해서 엎어진 것은 아니지만 엎어진 김에 한숨 돌리고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자(황정은): 그렇습니다. 저희가 오늘 같이 읽은 책은 인문잡지 『한편』 14호 특별호 쉼이었고요. 다음에는 저희가 책을 같이 읽지 않고 <오은의 옹기종기> 팀과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단호박: <책읽아웃>의 마지막 방송은 온전히 댓글 소개로 한번 채워보려고 합니다. 지금 구글 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소감을 남겨주고 계신데요. <책읽아웃>의 모든 멤버들이 모여서 같이 댓글을 읽고 나누려고 합니다.
한자(황정은): 그렇습니다.

그냥: <삼자대책>은 오늘이 정말 끝이네요.

한자(황정은): 이제 정말 끝이고. 저희 항상 마무리 인사하면서 ‘또 봬요’ 하면서 인사했는데, 언젠가는 어딘가에서 또 뵙기는 하겠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그 인사를 하려니까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아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호박: 어쨌든 또 뵙는 건 맞습니다. 저희 다다음 주에 돌아오긴 할 겁니다.

그냥: (웃음) 역시 이럴 때 우리에게 단호박이 필요해요.

단호박: (웃음) 사실을 전달해야 하니까요.

한자(황정은): (웃음) 고맙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이만 방송을 마치고 집에 갑시다. 다른 자리에서 언젠가 어디선가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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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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