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에 성공한 열세 철학자들을 만나다
『홀로서기 철학』 양현길 작가 서면 인터뷰
인생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한 사람들 그리고 고독을 즐기면서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을 제일 많이 한 사람들이 철학자들입니다. 그래서 홀로서기를 할 때 철학자들의 삶과 생각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4.06.19)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연락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혹은 더욱더 외로움을 느끼며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다. 모두가 저마다의 삶에 허덕이며 오롯이 ‘나’를 바라보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 혼자 사는 게 익숙해진 시대. 타인과 소통하면서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시대. 결혼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된 시대.
이러한 시대에 홀로서기 위해 필요한 열세 철학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은 책 『홀로서기 철학』이 새로 출간되었다. 양현길 작가는 이 책에 담긴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마음도 잘 퇴근했나요』 이후 두 번째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처음 뵙는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이면서, 철학 전문 유튜브 <양작가의 철학서재>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 양현길 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쌓은 경험들과 철학과 심리학을 엮어서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홀로서기 철학』이라는 제목이 특이합니다. 요즘같이 사람들과 이어져 있는 시대도 없잖아요. ‘홀로서기’와 ‘철학’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람들과 이어져 있지만, 이와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비혼율은 높아지는데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의 또는 타의로 혼자 지내야 하는 순간들을 더 자주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홀로서기”라고 생각합니다. 홀로선다라는 건 곧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의존하지 않는 삶이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고, 설사 혼자가 되더라도 흔들림 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홀로선다라는 건 결국 남들로부터 영향을 덜 받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SNS나 유튜브에서 보여지는 부자들과 엄청난 능력자들과 내 삶을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됩니다.
홀로설 수 있다면 내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행복 할 수 있고, 사람이 없더라도, 자기 자신과의 시간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홀로서기란 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질문과도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한 사람들 그리고 고독을 즐기면서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을 제일 많이 한 사람들이 철학자들입니다. 그래서 홀로서기를 할 때 철학자들의 삶과 생각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철학자들과 홀로서기라는 주제를 엮어서 『홀로서기 철학』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철학과 관련된 전공을 다니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철학과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대학원에서 배운 전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입니다. 이 전공은 특이하게 “기업의 철학과 윤리”를 다루고 있어요. 그때부터 철학과 친숙해졌습니다. 이후 철학에 대해서 잊고 지내다가, 2016년 직장과 인간관계로 인생이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힘든 시기를 회복하는 과정 중에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심리 상담, 명상도 병행 했었구요. 이때부터 삶이 단단해지기 시작했고,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철학에서 배운 생각들과 관점을 삶에 적용하니까 세상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철학과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 『홀로서기 철학』에는 모두 열세 명의 철학자들이 등장하잖아요.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니체와 쇼펜하우어부터 세네카나 에픽테토스 등 다소 생소한 철학자들도 등장합니다. 수많은 철학자 중에서 이들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홀로서기”라는 주제와 어울리는 철학자들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워지라고 이야기한 쇼펜하우어, 인생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라고 말한 니체 그리고 무려 2000년 전에 사람들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고 말한 세네카나 에픽테토스 같은 스토아철학자들은 모두 “홀로서기”라는 결과 잘 맞는 철학자입니다. 이들의 삶과 생각을 통해서 타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만의 인생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회사업무와 함께 <양작가의 철학서재>라는 유튜브도 운영 중이신 걸로 압니다. 철학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인생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중에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게 하나씩 글을 쌓아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하면 제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 끝에 이 시대에 사람들이 컨텐츠를 제일 많이 접하고 있는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철학은 제가 글을 쓴 주제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 주제 중 하나가 되었고, 다행이 구독자 수가 6.7만명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셨어요. 그래서 감사하게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유달리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홀로서기 철학』에도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삶과 철학이 소개되었는데요, 이 두 철학자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한국 사람들은 저성장, 저출산, 고금리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때 인생은 고통이지만,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되, 인생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던 두명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이 지금 시기에 한국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의 시대상과 두명의 철학자들이 잘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홀로서기 철학』을 읽으실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혹시 외로움이 잘 해결이 되지 않는다거나, 지금 나의 삶에 홀로서야 되는 순간들이 이미 왔거나, 앞으로 올것 같아서, 준비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써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당당하게 독립적인 내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찾아 올 때 철학자들이 생각한 답을 들으면서, 인생에 대한 관점을 넓히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양현길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하여 심리, 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독서와 글쓰기를 10년 넘게 계속해 왔다. 영국 노팅엄 대학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에서 사업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지난 글쓰기 경험을 토대로 철학 전문 유튜브 채널 <양작가의 철학서재>를 운영하면서 구독자들에게 다양한 동서양 철학자들의 생각과 삶을 연결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마음도 잘 퇴근했나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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