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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을 기억하는 독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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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다.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는 마음으로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한다. (2024.04.03)

오늘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다.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는 마음으로 함께 읽을 책을 소개한다.


제주 4·3 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제주 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저 | 문학동네

소설가 경하는 친구 인선이 손가락 절단 사고로 입원을 하자 새를 돌보기 위해 제주로 향하고, 인선의 가족사에 얽힌 학살에 관한 이야기를 마주한다. 작가의 말에서 전하듯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자,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긴 작별하지 않는 이야기이다.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 수상.




『순이 삼촌』

현기영 저 | 창비

현기영은 제주 수난의 역사를 파고들며 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복원하는 데 집중한 작가이다. 4·3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이 금기이던 군부독재 시절 가행된 무고한 양민 학살의 진실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소설.




『제주도우다』

현기영 저 | 창비

현대 한국 사회 갈등 지형의 연원을 볼 수 있는 제주의 근현대사를 4·3 생존자, 안창세의 회고담 형식으로 그려낸 대하소설이다. 제국주의의 폭압, 해방 이후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을 진혼하는 작품.




『무명천 할머니』

정란희 글/양상용 그림 | 위즈덤하우스

제주4·3사건으로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폭도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당시 턱에 총을 맞아 죽음 직전까지 갔다 살아난 진아영 할머니가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며 살아낸 세월, 현재까지 이어지는 아픔을 담은 그림책.




『지슬』

김금숙 글, 그림 / 오멸 원저 | 서해문집

민간인 학살이라는 무거운 사건을 먹먹하지만 해학적으로 그려 호평받았던 영화 <지슬>을 원작으로 하는 그래픽 노블. 명령을 받고 죽이려는 군인과 살아남으려는 제주도민에 초점을 맞춰 ‘피해자 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4·3, 19470301-19540921』

허호준 저 | 혜화1117

제목의 숫자 ‘19470301-19540921’는 4·3의 첫날과 마지막 날짜를 말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기자 출신의 저자는 4·3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해왔다. 사건의 시대적 배경, 발생 원인, 진행 과정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나아가 세계사 안에서 4·3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책.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허영선 저 | 서해문집

‘살암시민, 살아진다’는 제주 민중이 온몸으로 써 내려간 4·3 연대기. 4·3의 발단과 전개, 그 끝나지 않은 역사를 섬사람들에게 바짝 다가가 그들의 목소리, 몸짓 심지어 침묵까지 담아냈다.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양경인 저 | 은행나무

저자 양경인은 제주4·3 사건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였던 1987년부터 5년 동안 끈질긴 채록과 집요한 취재를 거쳐 제주 여성운동가 김진언의 삶을 복원해냈다. “내가 죽으면 발표하라”는 김진언 할머니의 뜻에 따라 20여 년 만에 펴낸 그의 생애는 해방 전후 여성운동의 공백을 메우는 소중한 기록이자, 한 인간이 시대의 비극에 온몸으로 저항한 이야기다.




『동백꽃, 울다』

윤소희 글/배중열 그림 | 풀빛

“아무것도 기억하면 안 돼. 기억하면 순사가 잡아가. 기억하면 총으로 쏴.” 3만 명의 가까운 제주 사람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거나 잡혀가 고문을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기억까지 지워야 했던 왕할망과 증손녀 지서현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 어린이들에게 4·3의 아픔을 전한다.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고진숙 저/이해정 그림 | 한겨레출판

4·3사건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당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이해가 필요하다. 역사 속에서 4·3을 볼 수 있게 열 가지 작은 주제로 풀어낸 책.




『섬, 1948』

심진규 저 | 천개의바람

6.25 전쟁 다음으로 큰 인명 피해를 남긴 현대사의 비극, 제주4·3을 모티브로 한 청소년 역사 소설. 제주 도민과 서북청년단,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오늘날 사회를 돌이켜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양재화 저 | 어떤책

아르메니아, 아우슈비츠, 캄보니아, 칠레, 보스니아, 그리고 제주. 제노사이드라는 인류의 어두운 역사를 기억하는 양재화 작가의 다크투어 여행기는 숫자로만 존재하는, 잊혀지는 이름들을 다시 마주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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