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강경수 유니버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이야기와 주인공이 온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 강경수 작가 서면 인터뷰
이렇게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준호와 말리가 벌이는 재밌고 황당한 모험을 지켜봐 주십시오. (2024.03.29)
황당무계한 것 같지만 읽다 보면 설득되는 독특한 이야기, 몇 번을 읽든 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유머 감각, 코미디인지 스릴러인지 SF인지 종잡을 수 없는 장르성에 영화적인 장면들까지, 강경수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는 『코드네임』을 보며 자란 이들이라면 누구나 빠져들게 될 작품이다.
안녕하세요, 강경수 작가님. 청소년 소설은 처음이시지요? 청소년 소설을 쓰시게 된 계기와 책이 나온 뒤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강경수입니다. 네, 청소년 소설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래전부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책 이외에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감 중간중간 습작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분야의 책이 나오니까 신인 작가의 떨림과 설렘을 느낍니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는 열여섯 소년 준호와 말리가 어마무시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죠. 둘 다 워낙 재밌고 독특한 캐릭터라 모델 삼은 캐릭터가 있는지, 캐릭터를 만들 때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등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는 다른 소설을 쓰고 있을 때 구상했습니다. 그때 쓰던 소설이 좀 무거운 이야기라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썼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니까 왠지 술술 써져서 2달 만에 초고를 완성했습니다. 소설을 쓰는 내내 즐거운 기분이었습니다.
준호는 아무래도 저를 모델로 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좋아한다거나, 황당한 공상을 즐기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말리는 힙합(한때 〈쇼미더머니〉를 즐겨 봤습니다)을 좋아하는 고등학생을 떠올리며 만들었는데 현실적이기보다 조금 과장된 인물로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만화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캐릭터요.
저는 이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한 장르로 쭉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휙휙 바뀌는 게 너무 재밌었는데요, 이 점은 작가님의 궤적이자 특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만화책부터 그림책, 그래픽 노블 등 굉장히 다양한 책을 내셨잖아요. 그런 경험이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만화가였던 경험이 여러 책을 쓰는 데 있어 차별점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장르가 바뀌는 게 재밌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독자들에게 정확히 바란 지점이 그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이게 뭐야?’ 하는 궁금증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유지되기를 바랐습니다.
반대로 질문하자면, 그림책 등을 내는 것과 소설책을 내는 것은 무척 다른 작업이었을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졌을지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작품 안에서 리듬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 무척 달랐을 것 같은데요.
기승전결의 리듬을 만드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형태의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점은 창작이란 거대한 덩어리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각각의 장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지만, 결국 창작이란 같은 결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르의 특성을 익히는 데 시간(소설의 경우는 한 7~8년 정도 혹은 그 이상?)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를 작업하며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에는 수많은 영화가 인용되죠.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도 있고, 영향을 받았구나 하는 어렴풋한 느낌으로 등장하는 것도 있죠. 소설을 읽다 보면 영화를 보듯이 장면이 스르륵 떠오르기도 하고요. 혹시 독자들에게 ‘이건 꼭 봐야 해!’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제리 맥과이어〉입니다. 오래된 영화지만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톰 크루즈가 주연이고 이제는 대스타가 된 르네 젤위거의 풋풋한 신인 시절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쿠바 쿠딩 주니어가 함께 등장하는데 어찌 보면 말리의 롤 모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노래가 흐르며 주연 배우들이 데이트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좋아합니다.
작가님만의 독특한 유머 감각이 있는데, 평소 유머 감각을 어떻게 단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거 정말 궁금합니다. 진심이에요. 유머 감각을 키우고 싶거든요.)
유머를 단련하실 땐 꼭 폭포 밑에서 단련하셔야 합니다. 저만의 비밀인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 후련하네요.
사실 유머를 단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 캐릭터를 이용합니다.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그에 걸맞은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킵니다. 찌질함이나 불안, 열망 등. 책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준호가 말리와 자신을 살려 달라고 빌고, 그 이후 정 어려우면 자신만 살려 달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제가 유머로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법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어질 2권에 대해서 살짝 귀띔해 주시죠.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으신지도 궁금합니다. :)
2권도 여전히 청소년 소설로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새로이 ‘리희’라는 인물도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2권에서 흰머리 남자가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1권의 리듬을 잃지 않고 2권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장르, 호러나 스릴러를 써보고 싶습니다. 좀 더 깊은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준호와 말리가 벌이는 재밌고 황당한 모험을 지켜봐 주십시오. 피스!
*강경수 낙서와 공상을 좋아하고, 아들 파랑이와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합니다. 만화를 그리면서 그림을 시작했고, 지금은 선보이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코드네임』 시리즈는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을 마음껏 펼쳐 그린 작품입니다. 그동안 많은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거짓말 같은 이야기』, 『꽃을 선물할게』, 『눈보라』, 『커다란 방귀』, 『나의 엄마』, 『왜×100』 등이 있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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