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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의 힘, ‘오늘의 말이 내일의 내가 된다’

『잘되는 사람의 말』 양혜선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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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더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2024. 03. 22)


『잘되는 사람의 말』은 아나운서 양혜선의 첫 책이다. 아나운서로는 드물게 해외 유학생 출신으로 대형 광고회사와 외국계 기업을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 뒤늦게 아나운서라는 꿈에 도전하게 된 것은 그가 사회 경험을 통해 얻은 말의 힘, 말의 영향력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이 내일의 내가 된다.’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잘되는 사람의 말』은 자신의 말 한마디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나운서가 전하는 말을 잘하는 기본기는 물론 다양한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은 일이 잘되는 말하기 방법을 담아냈다.



아나운서로서 첫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기록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말보다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아나운서로서 말을 훈련하는 과정은 혹독하다고 표현할 만큼 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아나운서가 된 이후로 말을 잘하고 싶은 분들에 강의와 코칭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작은 경험과 노하우가 수강생들이 성장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제가 믿고 경험한 말의 힘을 많은 분들께 전하고자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잘되는 사람의 말은 특별함이 있나요? 제목을 직관적으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까?

방송을 진행하면서 변호사, 국회의원, 장관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말에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첫째, 상황과 상대에게 맞는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둘째 말하기 기술이 좋고, 마지막으로 태도가 좋습니다. 몇 가지 공식을 알면 누구나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제가 ‘잘될 것이다’라는 자기암시, 말하던 대로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지금보다 더 잘 되고, 더 잘되는 사람이 되실 거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책에서는 좋은 말은 좋은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말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라는 뜻인가요? 

대부분 발음이나 발성이 좋으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밖으로 보이는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면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독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기 마음의 상태와 움직임을 알고 있어야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말의 기술보다 진심이 표현되어야 비로소 나다운 말이 나오게 되는 거죠. 말을 잘하는 것은 곧 나를 잘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을 철저하게 만들어진 아나운서라고 표현했습니다. 후천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느껴집니다. 

아나운서 하면 수려한 외모, 똑 부러지는 말투, 바르고 고운 말을 쓴다는 이미지일 겁니다. 저는 처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교육기관을 찾았을 때, “아나운서감이 아니다”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다른 직종을 권유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발음이 좋지 않아 교포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발성과 발음부터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본기를 익혔고, 연습이 거듭될수록 목소리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은 노력하기 나름이라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제가 좋은 본보기라 여기고 있기 때문에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아나운서'라고 표현했습니다.

책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도 잘 짚어 냈지만,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개선된 사례들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말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시는 이유가 있나요?

방송이나 다양한 행사 또는 강의실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종의 직업병처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말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각자 말하는 습관을 살펴보다 보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생깁니다. 줄임말만 하지 않아도, 말을 밖으로 뱉어내기만 해도 하는 안타까움이나 계속 들리는 특정 발음의 문제를 고쳐드릴까 말까 하는 아쉬움들이 있습니다. 물론 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습관 하나만 개선해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아나운서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기업 근무 경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프로처럼 말하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아나운서 되기 전과 후의 회사 생활이 달라진 걸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확실히 말을 잘하게 된 이후의 회사 생활이 조금 더 자신감이 넘치고 제 일도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양한 기회가 주어졌고, 제 의사를 잘 표현하다 보면 일과 성과도 좋은 피드백을 받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평가받고, 다양한 기회에 도전할 수 있는 정도의 말하기 연습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연습해 둘 수 있는 말투와 피해야할 에티켓 등을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말을 잘하면 지금보다 잘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면요~ 

보통 자기 계발서를 읽고 나면 본인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로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은 혼자 연습하고 시도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내 말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구든 말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고,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나는 원래”보다 “나도 이제”라는 표현으로 바꿔서 말해 보시기 권합니다. ‘잘되는 사람’이라는 것이 상대적일 수 있지만 적어도 말을 훈련하고 잘하게 되면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양혜선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은 말에 있다.’ 말의 힘을 믿고 증명하는 아나운서. 현재 한국정책방송 KTV에서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다 열두 살 때부터 외국에서 공부했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후 귀국하여 국내 대형 광고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광고계와 외국계 기업을 거치며 커리어우먼이 되었다. 연고도 인맥도 없는 곳에서 오직 할 수 있다는 집념과 자신을 다독이는 말로 얻은 성과라 믿었다. 이후 말을 본업으로 삼는 아나운서로 전향을 결심했다. KBS 지역방송국 뉴스 앵커를 시작으로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등 국제행사 영어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6·25전쟁 기념식 등 국가 기념행사 진행을 맡고 있다.

현직 아나운서로는 드물게 다양한 기업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의 말하기, 취업준비생들의 면접 스피치, 관계와 소통 등의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유학생 출신으로 발성과 발음의 기본기부터 숙련한 바를 강의하여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도 호평을 받는다. 저자 스스로 자신감 있는 말로 일과 기회를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중요한 면접, 업무에서 필요한 말, 인간관계를 돕는 소통에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잘되는 사람의 말
잘되는 사람의 말
양혜선 저
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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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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