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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 소중한 사람, 어떻게 도와야 할까?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최의종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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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자각이 어려워 치료가 늦고, 대다수 환자가 혼자 해결하려다 병을 키웁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우울증을 빨리 감지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자를 이끌어 줘야 합니다. (2024.01.09)


우울증 환자는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으로 스스로 치료에 의욕을 갖기 어렵다. 보호자가 우울증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도움을 줘야만 한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는 치료저항성 중증 우울증 아내의 7년 치료를 함께한 최의종 작가의 경험을 통해 가족의 올바른 대처법을 담은 책이다.



왜 우울증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됐는지 계기를 중심으로 작가님 소개를 해주세요.

2016년, 아내가 우울증 진단을 받으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이들 키우며 열심히 살던 아내가 근육통과 두통을 호소하며 조금씩 처지더니 종일 침대에 누워있을 정도로 무기력해졌습니다. 병원에 갔지만 치료가 잘되지 않았고, 이후 7년 동안 삶과 죽음을 오가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이 단순한 ‘마음의 감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우울증이 어떤 병인지,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는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울증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쓴 책입니다. 우울증 환자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떤 것은 하면 안 되는지 등을 다양한 예시로 설명했습니다.

약물 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운동과 식단, 영양제, tDCS 등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을 시도한 경험과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자세히 적어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을 통해 우울증과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울증 환자 대상 책은 많지만, 우울증 환자 가족을 위한 도서는 많지 않습니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울증은 자각이 어려워 치료가 늦고, 대다수 환자가 혼자 해결하려다 병을 키웁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우울증을 빨리 감지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자를 이끌어 줘야 합니다. 치료가 길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없는 부정적 사고와 신체적 통증에 지친 우울증 환자는 삶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럴 때 가족의 지지와 도움이 환자에게 삶의 의미가 되고 치료에도 핵심 역할을 합니다. 우울증을 경험하기 전 알기 어려운 여러 부분을 책에 담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우울증 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우울증 환자를 돕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울증에 걸리면 부정적 사고에 빠져 약물 치료 불안감과 의료진 불신 등으로 치료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병증으로 인한 것임을 알려줘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 효과가 늦게 나타날 수도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도록 비약물 치료도 병행하는 등 치료 전반에 관심을 갖고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또, 병원에 환자 혼자 보내지 말고 가능하면 진료실 안까지 동행해 의료진에게 환자 상태를 객관적으로 설명해 주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맞게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작가님만의 노하우를 소개해 주세요.

우울증 환자는 보통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니, 침실을 먼저 개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침구류를 환자 몸에 맞는 것으로 바꾸고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온습도를 조절하는 등 어린아이처럼 세심히 돌봐야 합니다.

약물 치료만큼 효과가 큰 것이 운동입니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집 밖을 나서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집에서 운동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집에서 가볍게 걷고 뛸 수 있는 워킹패드 등의 기구를 갖추고, 보호자가 올바른 운동법을 먼저 익히고 환자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책에서 의료진의 부적절한 말과 행동이 우울증 환자에게 치명적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고, 어떤 의료진을 선택해야 하나요?

우울증 원인이 환자에게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의료진을 조심해야 합니다. 환자의 정신력이나 나태함, 노력 부족 등을 탓하는 의사가 있는데, 이러면 환자는 자기혐오와 자책감으로 치료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항상 보호자가 진료실에 동석해 환자를 보호해야 합니다.

의료진이 환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지, 공감 능력이 있는지, 권위이지는 아닌지 보호자가 진료실에 동석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의 리뷰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울증은 재발하면 병세가 더 악화됩니다. 우울증 재발을 막기 위해 중요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우울증은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률이 높아집니다. 재발 경험이 있거나 재발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무리하게 약을 끊지 말고 장기 복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항우울제는 오랜 시간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고 부작용이 적으니, 적정량을 결정해 장시간 복용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근력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의종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현재 국내 유수의 게임회사 기술 총책임자(Technical Director)로 일하고 있다.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7년 전 우울증에 걸린 아내가 병원에 다녀도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것을 보고 우울증 공부를 시작했다.
각종 논문과 사례를 닥치는 대로 찾아 검토했고, 운동과 식단, 생활 환경 등을 아내 상태에 맞게 적용해 큰 효과를 거뒀다. 덕분에 아내는 예전 상태를 회복했다.
치료 과정에서 우울증은 가족이 돕지 않으면 낫기 힘들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2023년 <대한신경정신학회-와이브레인>이 주최한 우울증 극복 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최의종 저
라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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