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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로 존중받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

『우아한 태도가 가장 강력하다』 손서율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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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성숙해지면 품격이 생기고 품격이 생기면 우아해지고 우아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나와 비슷한 것들을 삶의 바운더리 안으로 끌어들여요. 그렇게 살다 보면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만 남게 되고 그것이 세계관이 되면서 삶의 퀄리티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2024.01.04)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하루를 고찰하고 기록하는 사람, 손서율 작가의 첫 책이다. 작가는 품위 있고 단단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우아한 태도’를 강조한다. 더불어 삶을 우아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어린 나이부터 여러 풍랑을 겪으며 깨달은 인생 항해일지라고 보면 된다. 살면서 수없이 흔들릴 우리에게 유용한 대비책이 될 이 항해일지를 천천히 읽어 보자. 삶을 우아하게 마주하는 태도는 거친 세상 속 나를 지킬 강한 무기가 될 것이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 책 『우아한 태도가 가장 강력하다』와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아한 태도가 가장 강력하다』 저자 손서율입니다. 이 책은 살면서 무례한 사람들을 마주해야 할 때 품위를 잃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조언만 늘어놓는 지루한 처세술이 아닌, 저의 다사다난했던 삶에서 부딪치고 깨지며 얻어낸 날것의 실전 처세술을 담은 책입니다. 굴욕적인 이야기도, 웃긴 이야기도, 슬픈 이야기도 있어요. 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한 깨달음의 메시지가 녹아 있기에 술술 읽히면서도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거라 생각합니다.

제 소개를 덧붙이자면 저는 10년 동안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30대 중반에 돌연 퇴사하고 시나리오 작가로 전직했고요. 현재는 게임 개발팀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근무하며 에세이 집필 활동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시나리오를, 밤에는 에세이를 쓰면서 본업과 부업 모두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제목이 참 강렬한데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우아함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우아함이 삶에 주는 장점이 무엇일까요? 

보통 ‘우아함’을 연상할 때 ‘럭셔리’와 직결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보다 품격 있는 내면을 갖춘 사람이 떠오릅니다. 최근에 이에 딱 맞는 분을 만났는데요. 제가 사는 곳의 경비 아저씨였어요. 경비실에 갈 때마다 항상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과 곱게 키운 화초들이 있고 누구에게나 정중하게 존댓말을 쓰셨어요. 걸음걸이나 말투도 단정하시고 사소한 업무도 성의를 다하시더라고요. 그런 작은 품격들이 모여 그 사람만의 향기를 만드는 것 같아요. 왠지 좋은 향기가 날 것 같은 사람 있잖아요? 딱 그런 분이셨고 정말로 우아하다고 느꼈어요.

종종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우아해지길 원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사람 눈에 멋져 보이는 건 일차원적인 장점이에요. 사실 우아함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삶의 퀄리티가 높아진다는 거예요. 내면이 성숙해지면 품격이 생기고 품격이 생기면 우아해지고 우아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나와 비슷한 것들을 삶의 바운더리 안으로 끌어들여요. 그렇게 살다 보면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만 남게 되고 그것이 세계관이 되면서 삶의 퀄리티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그때부터는 나에겐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일 뿐인데 남들의 눈엔 우아해 보이는 거죠.

삶을 마주하는 태도가 지금처럼 변하게 된 계기나 사건이 있었나요? (인생의 터닝포인트 같은)

20대의 저는 자존감이 낮았고 얼굴에 그늘이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어요. 상당히 추상적인 표현인데도 연달아 듣는 걸 보니 소름 끼치고 무섭더라고요. 가슴에 자리 잡고 있던 우울의 그림자가 점점 커져서 얼굴까지 드리운 걸 모두가 알아차리는 것 같았어요. 그런 제가 바뀌게 된 건 인생에서 모든 걸 잃었을 때였어요. 30대로 넘어가는 기점에 이상하게 일이 꼬이면서 오해와 갈등 속에 인간관계가 한꺼번에 정리되어 버린 시기였죠. 우주에 홀로 떠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잃을 게 없어지니까 오히려 해맑아지더라고요. 야근할 때 기한을 넘기지 않으려고 미친 듯이 일하다가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분량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 해탈해서 웃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인생을 해탈하니 오히려 밝아지고 용기도 생기고. 그 용기를 땔감 삼아 작은 도전을 이어가면서 하나둘 성취해 나갔어요. 그러다 보니 “나는 원하는 게 있으면 기필코 해내는 사람이구나!”라는 자기 확신이 들면서 나를 존중하게 되고, 나의 결정을 믿고 따르는 소신 있는 삶을 살게 되었어요. 덕분에 지금은 자존감 높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 번 자리 잡은 생각이나 태도는 변화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변화를 이루어 낸 작가님이 더욱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종종 흔들리는 순간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시나요? 우아한 태도를 유지하는 동력이나 트레이닝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아한 ‘태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셨는데 태도는 단지 내면을 투영하는 모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들에게 보이는 겉모습(태도)보다는 내면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내면이 올곧게 서면 태도도 자동으로 바뀌는데, 그것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진짜 우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면의 기품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으로 확언을 추천하시던데 ‘나는 귀중한 사람’이라고 매일 되뇌어도 잠시뿐, 몇 분 지나면 머릿속에서 증발해 버려요. 타인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이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나를 평가할 때도 그동안의 이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요. 이뤄 놓은 것 없이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있는데 나를 존중한다고 백날 확언해 봤자 신뢰로 이어지지 않는 거지요. 그래서 아주 작은 도전부터 시작해서 점차 성과를 쌓아 나가면 자기 확신이 생기고 자신을 존중하게 되면서 점점 완성도 높은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완성된 자존감은 의식하지 않아도 단단하고 우아한 태도로 드러납니다.

책 속에서 독자들이 꼭 집중해서 읽어 봤으면 하는 글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엑기스로만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 모든 글을 추천하고 싶지만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삶이라는 예술작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추구하는 우아함의 방향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구절을 소개할 텐데, 책에서 전체 글을 꼭 읽어 보세요.

“삶은 인성, 습관, 취향, 라이프스타일, 성취, 부, 사랑과 같은 복합적인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개개인의 독창적인 작품이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나흘간 커피로만 끼니를 때우며 캔버스에 열정을 불태웠던 반 고흐, 연인이자 뮤즈였던 디에고의 배신에 대한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 칼로처럼 그들의 삶은 고통마저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다. 결국 삶이라는 작품의 최종 가치는 주어진 재료보다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요즘 작가님을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요즘은 글 쓰는 일에 푹 빠져 살고 있어요. 직장생활을 했을 때는 일하기 싫었는데 좋아하는 일이 본업이 되니까 즐겁더라고요. 종종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들어오면 정말 행복해요. 오로지 나 하나만 보고 손을 내밀어 주시는 거니까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제 이름이 새겨진 예쁜 작가 명함도 만들어 두었는데 미팅 때마다 명함을 받기만 하다가 최근에 한 미팅에서 저도 명함을 드렸더니 귀여워하시더라고요. 시나리오 작가의 세계로 들어선 지 얼마 안 돼서 서툰 게 많지만 도장 깨기 하듯이 하나하나 도전해 나가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 게다가 이렇게 출간도 하게 되면서 독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 책을 어떤 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을까요?

유독 무례한 사람의 타깃이 되는 분들이 있어요. ‘피지컬’처럼 ‘멘탈’도 타고나는 부분이 많은데 이분들은 원체 여린 멘탈을 가지고 태어나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요. 학교에서 사회에서 기 싸움에 밀렸던 기억에 저자세가 익숙해졌고 대응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침묵을 택하는 게 편한 사람들이죠. 이런 분들에게 제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그저 뜬구름 잡는 조언이 아닌, 여러 가지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저의 경험에 빗대어 아주 상세히 알려 주거든요. 그래서 실전 처세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루한 책 싫어하시는 분들께도 선물해 주세요. 저부터 지루한 책을 싫어하기 때문에 몰입도 높고 재미있게 읽히게끔 엮어냈어요. “지금부터 독서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각 잡고 집중하지 않고도 술술 읽히는 가독성 좋은 글들이 대부분이라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마음 편안하고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서율

그른 일에는 단호하고 옳은 일에는 진심인 사람, 감사하고 미안한 일에는 주저 없이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 마음이 따뜻하고 넓은 아량을 가진 사람, 자신이 뱉은 말은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

그런 품위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 하루도 눈에 담아온 것들을
고찰하고 기록하는 사람



우아한 태도가 가장 강력하다
우아한 태도가 가장 강력하다
손서율 저
채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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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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