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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기초 체력을 키워주는 문해력의 비밀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 신영환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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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들의 공통점은 바로 공부 문해력이다!


저자는 10년 넘게 교사로 근무하면서 중학교 때 일명 엄친아로 불렸던 학생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포기하는 것을 자주 봐 왔다. 평생 한 번도 받지 못한 성적을 받게 되면,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다시 재기를 꿈꾸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무리가 있다. 노력은 하지만 성적은 잘 나오지 않으니 점점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자연스럽게 공부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공부 포기자의 길에 들어선다. 그렇게 중학교 때 잘했던 공부도 계속 유지되지 못하니 ‘공부 우등생’에서 ‘공부 포기자’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문해력의 차이 때문이다. 아무리 선행학습이 되어 있지 않았어도, 문해력이 있는 학생들은 금방 따라잡았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고, 말하고, 쓸 줄 아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문해력’을 컴퓨터 사양에 비유해보자. 문해력이 좋은 학생은 컴퓨터 사양이 높고, 문해력이 낮은 학생은 컴퓨터 사양이 낮은 것과 같다. 중앙처리장치든 메모리 용량이든 사양이 높으면 처리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문해력도 마찬가지다. 문해력이 좋을수록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처리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독서와 문해력 그리고 공부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문해력에 도움이 되는 독서법과 독서 습관 형성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먼저 독자들에게 선생님에게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외고에서 근무하는 영어 교사이자 입시 및 공부법 전문가로서 책과 강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공부 감정, 공부 문해력, 공부 습관, 공부법 4가지 교육철학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믿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하신 책 제목이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입니다. 책에서도 강조하셨지만 문해력과 공부의 상관관계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 잘하던 우등생들이 고등학교에만 가면 무너지는 현상을 살펴보며,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문해력'이 부족한 경우에 공부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걸 알게 되었죠. 문해력이란 한자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기에 공부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죠. 우리가 배우는 새로운 지식을 기존의 것과 연결하여 이해하는 과정이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연결하는 과정과 공부의 과정이 일치하니 저는 공부 문해력이란 표현을 써봤습니다.

공부(성적)와 중요한 문해력이 결정되는 시기가 있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가 결정적 시기라고 말합니다. 저도 동의하지만, 사실 시기보다 더 중요한 건 독서 임계량을 넘어서는 일이라 생각해요. 물론 책의 두께나 내용 등이 달라서 몇 권이라고 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내용을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문해력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고 볼 수 있죠. 그래도 굳이 시기를 정해보자면,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문해력을 잘 키워두면 앞으로 공부할 때 많이 유리할 것이라 봅니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결국 공부는 새로운 지식의 '개념'을 알아야 하는 것이니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집중해서 독서 활동을 통해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 그리고 독서 습관이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독서는 몇 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뇌과학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문자를 제대로 인식하는 건 만 10세 이후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그 이전에는 오히려 '소리'를 통해서 책 내용을 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유아기에는 부모의 품에 안겨서 부모의 목소리로 책 내용을 듣고, 눈으로 그림을 보며 상상하는 독서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초등 저학년이 되면 슬슬 글을 읽기 시작하게 될 테니 그림과 글밥이 섞인 책을 스스로 읽어보도록 합니다. 물론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정한 독서의 시작은 아이 스스로 글을 읽고 뜻을 알 수 있을 때부터라 생각합니다. 개인 차가 있을 테니 그건 아이 상황에 맞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도서관에 자주 들르면서 책과 친숙해질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셔서 독서하는 습관도 함께 형성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독자 질문) 책을 너무 읽지 않는 아이 때문에 힘듭니다. 아이가 책과 가까워지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누구나 사실 책보다 영상이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면, 영상보다 더 큰 매력을 느낄 거예요. 하지만 부모가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면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고로, 부모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항상 보여줄 필요가 있지요. 혹은 당장 책을 읽지 않더라도 책과 가까이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TV를 없애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책 내용부터 살피는 게 아니라 책을 가지고 함께 놀이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나아가 책 표지에 있는 그림과 글을 소재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책을 읽지 않더라도 도서관에 놀러 가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지속하면, 책이 있는 환경에 익숙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첫 번째는 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쉽게 말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라는 것입니다.

(독자 질문) 아이가 공부하기 전 너무 뜸을 들입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독서법과 공부법이 궁금합니다.

뇌과학적으로 원래 하기 싫은 일을 하면, 거부 반응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미 책상에 앉았다면 나름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다음 동작에 있어서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 외에 더 재미있는 다른 게 있으면 방해가 되니까요. 그리고 보통 독서나 공부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집중력이 길지 않은 것인데요.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 독서량 혹은 공부량이 많으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니 양을 쪼개어 조금씩 자주 하게 해주세요. 100kg을 한꺼번에 들려면 들기가 어렵지만, 1kg으로 쪼개고 나눠서 들면 들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이점을 기억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 특히 부모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독서와 문해력은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숙제와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어른이 되어서도 공부는 끝이 없기 때문이죠. 만일 평소 독서하는 습관을 통해 임계점을 넘어 문해력을 기른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나이 불문하고 책을 읽고, 이해하고, 깨닫고, 내 삶에 적용하여 실천하는 삶을 추구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우리 삶에 작지만 큰 변화가 함께 일어나고 있을 거예요. 만일 이미 어른이 되어 늦었다고 생각되어도 괜찮습니다. 저도 늦게 시작했지만, 3년간 300권의 책을 읽고 나니 분명히 몸에도 삶에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 바로 책과 친해져서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에 폭풍우가 와도 잘 이겨내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신영환

10대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 공부 습관, 문해력, 공부 감정 4가지가 필수 요소라 생각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육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동시에 아이를 진정으로 성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부모가 주는 ‘믿음’이라는 걸 알고, 그 믿음 아래 아이들이 행복을 알고 그 행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다. 진정한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하기에 부모와 아이들 주변에서 항상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다. 대학 입시의 최전방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외치며 아이들의 진정한 행복을 바란다. 나아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행복해야 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이유로, 선생님들이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비결을 찾아보라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학교에서 교사로서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더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공부가 힘든 너에게』『1등급 공부법』『공부하느라 수고했어, 오늘도』,『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런 습관이 있습니다』 등이 있다.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
신영환 저
헤르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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