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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으로 만드는 마음 근육, 씨유숨의 『어푸어푸 라이프』

『어푸어푸 라이프』 씨유숨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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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건강함의 목표가 거대한 '나무'가 아닌 '민들레'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죠. (2023.08.02)

씨유숨 저자

웹툰 <수영은 음파음파>와 SNS에 올린 수영 일기로 수영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씨유숨 작가의 첫 에세이 『어푸어푸 라이프』는 수영을 하며 경험한 재미난 에피소드를 글과 그림으로 엮은 책이다. 또래 친구들보다 체력이 약해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을 때 저자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수영이었다. 운동이 죽기보다 싫으면서도 수영은 달랐던 이유가 무엇일까? 책 속에는 수영장 이용 방법, 있으면 좋은 수영템 등 수영이 처음인 사람이 궁금해 할 정보부터 수영장 텃세에 대처하는 자세, 수영 친구 만드는 법, 한강 수영 도전기 등 수영을 배우는 사람에게 유익한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수영의 벽을 느끼고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 또 이제 막 수영을 시작했거나 이미 수영에 빠져 있는 수영인들 모두가 재미있게 읽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푸어푸 라이프』가 출간되었습니다. 웹툰 연재와는 또 다른 경험이셨을 것 같아요. 출간 소감이 궁금합니다.

2018년에 그렸던 웹툰은 제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지만, 가상의 캐릭터와 이야기로 구성된 픽션이었어요. 이번에 출간된 『어푸어푸 라이프』에서는 제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수영에 관한 이야기와 실제 경험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만화만 그리다가,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쓰게 된 것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어요. 만화는 정해진 컷에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다 보니 함축적이고 생략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글은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렇게 글과 그림을 차곡차곡 써 내려간 끝에 한 권이 책이 되었을 때 말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어릴 때는 물 공포증이 있을 만큼 물과 친하지 않았고, 체력이 약해져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도 처음에는 운동을 제외한 것들만 하셨다고요. 수영에 푹 빠져 있는 지금의 작가님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20대 초반까지 체력이 약해서 운동을 싫어하고, 운동을 싫어해서 하지 않으니 체력이 약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 운동을 하지 않아도 내가 식습관만 잘 지킨다면, 영양제만 잘 챙겨 먹는다면 괜찮으리라 믿었죠.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까지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 깨달았어요. 건강에는 요령이 없다는 것을요. 건강도 노력한 만큼 좋아지더라고요. 저는 건강해지기 위한 운동으로 수영을 선택했지만, 사람마다 맞는 운동이 다르기 때문에, 수영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해야 한다면 즐겁게 하는 편이 좋잖아요.

책에는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알아 두면 좋은 내용이 많아 보입니다. 수영장 이용 방법이라든가 수영 가방에 꼭 넣어서 다녀야 하는 것들처럼요. 특히 수영복 입기가 꺼려져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팁도 있고요. 수영 입문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수영을 처음 배울 때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사물함에 수건을 놓고 들어가서 몸을 못 닦고 나온다거나, 수영복 사이즈를 잘못 보고 사서 수영할 때마다 수영복 안으로 물이 다 들어오곤 했어요.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라 검색해도 이런 건 알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사소하지만 한 번쯤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처음에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이 제일 두려웠어요. 성인이 된 후로는 휴가철마다 래시 가드에 의존하며 살아왔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수영장에 가니 정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수영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조금만 용기를 내면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많은 분들을 수영의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 저의 작은 목표입니다.

반대로, 이미 수영에 푹 빠져 있는 수영인이라면 공감할 부분도 많습니다. 경험이 잘 녹아 있는 그림들이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아요.

수영 입문자부터 이미 수영을 하고 있는 수영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요. 최근에 제가 가입된 동호회에서 사인회를 열어주셨는데, 어떤 한 분이 "어떻게 내 이야기를 여기에 그대로 옮겨 놓았지?"라고 말해주셨을 때 너무 뿌듯했어요. 수영인들의 생각은 다 비슷한가 봐요.



『어푸어푸 라이프』는 한편으론 무언가를 지속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느껴졌어요. '흥미를 붙이고 즐거운 마음이 들 때 다음을 만들 수 있다'는 작가님의 말에서 수영을 좋아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졌거든요.

좋아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계속하고 싶어져요. 저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 것이 '수영'이었어요. 수영을 좋아해서 수영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고, 수모 디자인도 하게 되었어요.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최근에는 달리기에도 흥미가 생겼어요. 저는 무언가 좋아하는 일이 잘 없거든요. 그래서 작은 흥미가 생기면 그 일에 최대한 집중하는 편입니다. '내가 이게 왜 좋을까' 하면서요. 그다음엔 흥미를 키워 나가는 노력을 합니다. 예쁜 운동복을 산다거나, 시계로 기록을 확인하는 재미를 붙인다거나 하다 보면 어느새 계속 지속하게 되더라고요. 수영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다음'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에요.

굳센 나무 같은 사람이 아니어도 '건강한 민들레'가 되겠다는 작가님의 마인드가 멋졌습니다. 체력뿐만 아니라 수영을 하면서 변화한 것들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남과 비교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어요. 건강의 기준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는데 말이에요. 수영을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건강함의 목표가 거대한 '나무'가 아닌 '민들레'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죠. 수영을 하면서 체력의 변화보다 정신적으로 좀 더 단단해졌다고 느껴요. 또 한 가지가 있다면 더 이상 운동을 싫어하지 않게 되었어요. 오히려 이제는 몸을 움직이는 일을 좋아하는 쪽이에요.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좋고 등산이 잘 맞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정말 큰 변화네요.

얼마 전 수모 브랜드 '스웽키'도 오픈하셨어요. 수영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님의 행보가 기대되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근 독자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처음 갖게 되었어요. 왜 많은 작가분이 힘들어하면서도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나가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어요. 언젠가 오프라인에서 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선가 또 수영에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씨유숨

수영을 좋아하는 저질 체력 만화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수영이 너무 좋아! #수영티콘'을 제작했고, 웹툰 <수영은 음파음파>를 연재했다. 언제나 수영에 관련된 작업을 즐겨 하며, 수모 브랜드 '스웽키'를 운영 중이다.




어푸어푸 라이프
어푸어푸 라이프
씨유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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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어푸어푸 라이프

<씨유숨> 저14,2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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