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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찾는 부와 권력의 본질

『교과서의 쓸모』 임라원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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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못해도 괜찮아요. 그러나 돈과 힘이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교과서라는 '자산', 통찰력이라는 '복리 이자', 부와 권력이라는 '수익', 그리고 가능성이라는 가치만 있다면, 우리의 미래 세대는 부와 권력을 통해 더 선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앞장설 수 있습니다.

임라원 저자

임라원 작가의 『교과서의 쓸모』는 고등학교 <경제> 그리고 <정치와 법> 교과서에 등장하는 핵심 개념들을 재해석하여 부와 권력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확신에 찬 눈빛과 울림 가득한 목소리로 그녀는 말한다.

"공부는 못해도 괜찮아요. 그러나 돈과 힘이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교과서라는 '자산', 통찰력이라는 '복리 이자', 부와 권력이라는 '수익', 그리고 가능성이라는 가치만 있다면, 우리의 미래 세대는 부와 권력을 통해 더 선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앞장설 수 있습니다."

부와 권력의 최종 목표는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 그녀는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기에 이 책을 쓴 것일까?



경제, 정치 분야와 청소년 분야의 책을 쓴 작가는 대부분 40~50대세요.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30대 초반인데도 관련 분야로 책을 쓰셨어요. 어떻게 『교과서의 쓸모』라는 책을 쓰실 생각을 하셨나요?

맞아요, 저는 아직 많은 내공이 필요한 청년이에요. 그간 살아오면서 너무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고 그 덕분에 열심히 살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고요. 그러나 그런 제 입에서 요즘에는 이 말이 수백 번도 넘게 나올 때가 있어요. "진짜 이렇게 가다가는 사회가 아니라 나라가 무너지겠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 말은 즉 정말 힘든 청년들, 청소년들에게는 현재 상황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는 걸 의미해요. 

그래서일까요? 아직 내공이 더 쌓여야 하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부터 더 이상은 물러서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저만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고픈 욕구가 강해요. 차세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책임감 있는 어른이자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거든요. 이 생각이 든 순간부터는 책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책으로 전달하는 메시지가 우리 사회의 밝은 빛과 희망으로 발전하길 바라면서요.

작가님께는 선포한 걸 행동으로 옮기는 젊은 도전자의 열정이 가득해서 보기 좋아요. 그리고 그런 열정이 책에서도 드러나고요. 책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왜 『교과서의 쓸모』라는 이름을 지으셨을까요?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쓸모'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어졌어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세요.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어요. 공부 잘하고 돈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만 쓸모가 있는 것일까요?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도 의미가 있고 소중해요. 사실은 눈물 날 정도로 빛이 나서 모든 존재에 감사하지요.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진 자산이 있어요. 바로 '생각'이라는 자산과 '교과서'라는 자산이에요. 교과서는 가난하든 부자든, 전교 1등이든 전교 꼴등이든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자산이에요. 

사회적 계층 그리고 남녀노소 차별 없이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뭘지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그게 바로 교과서였어요. 그래서 『교과서의 쓸모』는 고등학교 <경제>, <정치와 법> 교과서에 등장하는 핵심 개념들을 토대로 저만의 철학적 해석을 가미하여 부와 권력의 본질을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에 최선을 다했어요. 통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치와 가능성이라는 영감을 주고 싶었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대단히 철학적인 이유로 책을 쓰셨고 교과서라는 소재를 택하셨군요. 교과서를 통해서 부와 권력의 본질을 논하는 건 더 흥미로워요. 왜 하필이면 부와 권력의 본질을 논하실까요?

제 눈에 각 사람 한 명 한 명은 고귀한 생명체예요. '생명'이라는 위대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와 권력의 본질을 알아야만 해요. 저는 부와 권력을 선하게 쓰는 마음가짐이 인간이라는 생명과 공동체인 사회를 보호한다고 믿기 때문에 부와 권력을 좋아해요. 훌륭한 리더십과 자원이 있어야 혁신이라는 변화가 생기잖아요? 이처럼 부와 권력은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해요. 사실 부와 권력은 잘못이 없다고 봐요. 

오히려 이것을 악용하는 마음가짐이 문제이지요. 그런데 이 원리를 알고 부와 권력을 악용하는 사람들은 무서운 방법을 써요. 그들은 부와 권력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지요. 왜? 간단한 이유예요. 이해하기 어려워야 남들이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 장벽을 없애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을 쓸 때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도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와 권력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의 차별화 전략으로 느껴져요. 그럼 작가님 말씀대로 부와 권력의 본질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사회적 변화의 핵심이겠군요?

정확합니다.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려볼게요. '권력'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보시겠어요? 많은 분들께서 이 질문을 받고 한 10초 정도는 머뭇거리세요. 그러나 저는 그간 권력을 다루는 분야에 있었는지라 이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권력은 뿌린 대로 거두는 힘의 농사예요. 간단하죠? '권력'의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따를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것이에요. 교과서도 학술적 이론을 토대로 권력의 핵심을 설명해요. 정치 뉴스를 많이 접한 성인은 그 정의를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정의를 10대에게 설명하면 청소년은 고개를 갸우뚱거려요. 권력의 핵심을 아직 삶에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권력을 쉬운 예로 뿌린 대로 거두는 농사랑 비슷하다고 말하잖아요? 그럼 그제야 학생들은 "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씨를 뿌려야 하네요? 관리도 잘해야 하고요?"라고 말하며 핵심적 본질을 이해해요. 이게 바로 제가 말하는 교과서의 쓸모이자 본질을 터득하는 변화의 시작이에요. 그래서일까요? 10대 독자분들은 책에서 '부'보다 '권력' 파트를 훨씬 더 좋아해요. '권력' 파트가 좀 더 윤리적 기준과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10대 독자분들이 '부'보다 '권력' 파트를 더 좋아하는 게 인상 깊은데요? 그럼 성인 독자분들은 '부' 파트를 더 좋아하시나요? 

아무래도 민생이 성인 독자분들의 가장 큰 관심이기에 성인 독자분들께서는 '부' 파트에 더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책을 쓰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강연 요청이 많이 온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고등학교에서 강연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에서도 강연 요청이 들어오는 걸 보고 놀랐어요. 그런데 기업에 계시는 성인 독자분들께서 제게 요청하시는 주제에는 특징이 있어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부의 방향성과 그런 '부'를 추구해야 하는 인간의 됨됨이를 알고 싶어 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어려운 주제이지만, 이런 요청을 받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아요. 아직 우리 사회에 본질을 중시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관련 주제의 강연 요청이 들어올 때는 제 책에 나오는 수요와 공급의 본질과 인플레이션의 본질에 대해 설명해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부'와 그런 '부'를 추구하는 인간의 됨됨이요? 굉장히 어려운 주제인데요?

네, 맞아요. 그러나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인플레이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계속 상승해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해요. 그러나 이것을 인간의 욕심으로 바꿔서 한번 생각해볼게요. 욕심이 계속 커지면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결국 하락할 수밖에 없어요.

'부'도 마찬가지고 시대의 흐름도 마찬가지예요. 세계사를 보면 뭐든 도가 지나쳤던 것은 타거나 흘러넘쳐서 망(亡)의 지름길을 걸었어요. 정도를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철학적 해석을 가미하면 우리 모두 다시 기초,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제 생각에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본질로 돌아가는 마음이에요. 근간을 바로잡아야 더 큰 가치를 담을 수 있으니까요.

본질로 돌아간다는 말에 공감해요. 그럼 마지막으로 작가님께 여쭙고 싶어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본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 ‘본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제가 생각하는 '본질'은 '사랑'과 '동행하는 마음'이에요. 지금의 저는 저를 아껴주시고 이끌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은혜를 통해 존재한다고 봐요. 이 책도 마찬가지예요. 이번 책을 발간하면서 우주북스의 박현민 대표님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어려운 여정을 헤쳐 나갈 수 없었을 거예요. 가족과 동역자들에게도 감사해요. 저는 그들의 사랑이라는 영양분을 먹고 자란 생명체예요. 

그런 점에서 특히 청소년 독자분들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공부, 그거 좀 못하면 어때요?" 공부 못하고 좋은 학교 안 나와도 괜찮아요. 아무리 엘리트 코스를 밟더라도 그 마음에 따뜻한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생명이 없는 지식이에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죽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지혜예요.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그러나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저는 여러분의 잠재력을 믿어요. 본질을 파악한다면 우리 모두 다시 밝은 빛과 희망으로 가득할 수 있을 거예요.



*임라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제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모길비의 설립자 겸 대표로 있다. 그간 대한민국 국회, UN 안전보장이사회, 미국 Pacific Forum CSIS 연구소 등에서 근무했으며 Morgan Stanley 금융 제재 자문, 공공 기관 정책,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자문했다.




교과서의 쓸모
교과서의 쓸모
임라원 저
모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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