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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통해 삶을 배우는 해양경찰 이야기

『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 윤명수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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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를 읽고, 해양경찰을 꿈꾸는 청년들과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다를 통해 삶을 배우고 있는 한 해양경찰의 이야기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23.05.10)

윤명수 저자

여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예쁨 받는 학생으로 자랐지만, 고교 입시를 거쳐 들어간 학교에서의 첫 성적표에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졸업과 동시에 일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바다와 가깝게 지냈던 것이 이유일까? 어렸을 때 바다를 지켜보기만 했던 저자는 지금 경찰 공무원 시험을 통과해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었다. 약 20년 동안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배 위에서 경험했던 바다, 섬,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를 읽고, 해양경찰을 꿈꾸는 청년들과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다를 통해 삶을 배우고 있는 한 해양경찰의 이야기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약 20년간 바다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해양경찰 윤명수입니다. 저는 2004년에 해양경찰 순경으로 입직 후, 인천해양경찰서, 해양경찰청, 해양경찰교육원 등 여러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해양경찰청 감사담당관실의 경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특성상 경비 함정에서 근무를 했으며, 처음으로 함정장 임무를 수행하며 수많은 사건을 마주했습니다. 해양경찰로서 그간 지나온 시간과 그 속에서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약 20년간 해양경찰로 바다에서 일을 하셨는데요. 혹시 항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많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늘 처음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처음 경비 함정을 타고 인천 바다를 지키러 출항했던 순간, 그리고 세월이 지나 '함정장'이란 직책을 가지고 첫 출항을 했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두운 밤바다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던 이야기와 고장이 난 레저보트 선장님과의 밤샘 숨바꼭질하며 만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두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해양경찰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해양경찰이 되고 싶다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공부를 하면 되는지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해양경찰이 되고 싶은 누군가에게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방법론적으로 언급하기보다 우선 바다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바다를 사랑하게 되는 그 순간 해양경찰이 떠오를 것이고 해양경찰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리라 믿습니다. 또한, 해양경찰은 바다에 익숙해야 합니다. 경찰관으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과 함께 충분한 해양 관련 지식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수영을 꾸준히 하시고 체력 관리에 집중하시기를 추천드리며, 입직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을 준비하시기를 권합니다.

다음 책을 쓰신다면 어떤 내용의 글을 쓰실 예정이신가요?

『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에는 해양경찰, 바다, 그리고 인천에 있는 섬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요. 두 번째 책을 쓰게 된다면 아마 첫 책에서 나오지 않은 다른 바다, 다른 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아직 현직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또 다른 바다와 섬을 만날 것이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많은 사건을 겪을 것입니다. 그곳이 저 멀리 동해일수도 있고, 남해안, 또는 제주 바다일 수도 있겠지요. 두 번째 이야기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곤 합니다.



직업 특성상 육지가 아닌 바다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데, 직업병 같은 것이 있을까요? 직업병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직업병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나 방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해양경찰 동료들보다 더 많이 바다에 있었다고 단언하기 어려워 조심스럽습니다만, 공통적인 부분은 억지로 배를 타거나 바다 여행을 가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산이나 계곡이 낫다고 은연 중에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의 책에서 4장 「경찰과 섬」의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혹시 독자들이 섬 여행을 간다면 가장 추천할 만한 섬은 어떤 섬일까요? 그리고 그 섬에서 이건 꼭 해봐야 한다, 하는 것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천의 섬 이야기를 쓰게 된 목적이 사실 이 질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왜 바다를 보러 가보자 하면 대부분 동해를 떠올릴까요? 수도권 가까이 인천 바다도 있는데 말이죠. 저는 아직 서해에 있는 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교통편이 쉬운 섬부터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통편이 쉽다는 것은 그나마 왕래가 자유로운 섬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 여객선 터미널에 가셔서 가장 가까이 배를 타고 가실 섬이 보인다면 바로 그 섬을 먼저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그 섬에 가신다면 섬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의 사람들을 통해 더 많은 삶의 이야기를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획하신 일과 함께 작가님의 책을 접할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출간을 하게 되면서 다짐한 것은 앞으로 좀 더 많은 분들에게 그동안 제가 알고 있었던 바다 이야기를 들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가 몸담고 있는 해양경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해양경찰은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누군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 책으로 해양경찰을 처음 접하게 되신다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명수

약 20년째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다. 법이 좋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바다가 좋아 2004년 해양경찰이 되었다. 현재는 해양경찰청 감사담당관실에서 경감으로 근무 중이다. 늘 그 자리에 있는 바다처럼 언제나 존재했으나,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소중함을 마주하며 바다 같은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
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
윤명수 저
설렘(SEOL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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