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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토론법으로 키우는 초등생 메타인지

『초등 메타인지 공부력』 김금선 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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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선 소장은 하브루타 독서 토론의 장점이자 효과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주도 학습', 그리고 '메타인지 향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2023.03.17)

김금선 소장

10여 년간 하브루타 독서 토론을 해오며 하브루타 교육의 중요성과 효능에 대해 알리고 있는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 김금선 소장. 하브루타 대화법과 하브루타 경제독립 교육법 등으로 이미 학부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도 많은 학부모들이 양육과 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김금선 소장은 하브루타 독서 토론의 장점이자 효과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주도 학습', 그리고 '메타인지 향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연구의 결실이 『초등 메타인지 공부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브루타가 메타인지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으며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메타인지'는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과정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하브루타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혼자서 판단하고 생각하는 과정보다는 상대방과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자신을 더 잘 들여다보고 알아가는 과정에 입문하게 되고 셀프 동기, 셀프 힐링, 셀프 치유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세 아이를 키우면서 하브루타를 적용하며 다방면에서 그 효과를 실감하셨다고 하는데요. 자녀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관련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지금은 세 아이 모두 성인인데 어려서부터 실천한 게 있다면 학교에 다녀오면 오늘 가장 재미있게 배운 것 중 한 과목의 내용을 엄마에게 설명하면서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가 직접 설명하고 가르치다 보면, 자신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곳에서 막히게 된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파악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선생님 놀이를 한 셈인데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에 가서 엄마에게 설명하고 가르친다는 생각을 갖고 수업을 들으면 더 집중하게 되고 정확하게 알려고 하는 자세가 체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설명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화시키는 메타인지가 향상되는 시간입니다.

GPT 시대에 무엇보다 질문하는 힘이 중요한데요. 아이의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 메타인지, 하브루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챗GPT 활용 능력은 '질문'에 달려 있는데,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질문력을 키워 챗GPT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게 미래에 대비하는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브루타의 과정 자체가 상대와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핵심 키워드가 '상대', '질문', '경청'입니다. 질문이 핵심이고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나의 사고가 확장됩니다. 질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며 질문으로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브루타를 통해 질문의 힘을 키운다면 미래가 원하는 인재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입니다.

메타인지 공부력이 가장 필요하고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날 수 있는 아이의 연령대는 언제인가요?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아 시기부터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유치원에서 한 놀이 수업을 엄마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 저학년 때까지는 본격적인 학습보다는 놀이하듯 학습을 체화시키면 초등 고학년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연결됩니다. 유아기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가르쳐보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해주세요.



평소에는 말을 잘하는 아이인데 유독 부모와는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부모와는 대화가 안 된다는 것은 부모의 대화방법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너무 권위적이거나 일방적인 대화를 하는 부모인 경우 아이가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해도 전혀 경청하지 않는 부모에게 말을 한다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말에 비난이나 비판보다는 경청하고 인정해주는 피드백을 자주 해준다면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를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메타인지는 부모에게 달려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의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 부모가 잊지 말아야 할 딱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딱 한 가지만 뽑으라면, 아이의 기본적인 기질을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 고액 과외, 유명 학원도 필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할 것은 그 모든 것들이 내 아이가 원하고 소화할 수 있는 것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걸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기질 파악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기질에 맞춰 학습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대화와 소통도 맞춤형으로 해야 합니다. 작은 일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하도록 기다려주고 실수가 배움의 시간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미래와 교육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많은 학부모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대화가 잘 되는 집 아이가 미래에 행복한 인재가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 교육의 처음과 끝은 부모와 아이의 대화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대화가 꽃피는 집이라면 어떤 교육도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김금선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 소장. 2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며 '자녀 교육보다 부모 교육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대안으로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를 설립해 질문과 토론의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 메타인지 공부력
초등 메타인지 공부력
김금선 저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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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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