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 언어 치료사가 쓴 말하기와 마음 쌓기 기록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
"우리에게 언어가 없다면 모두 '나'일까? 아니면 '너'일까. 우리는 서로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 걸까." 오해를 넘어 이해의 말들이 담긴, 소통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 (2023.03.06)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18년 차 언어 치료사 김지호. 그가 2007년부터 지난 겨울까지 만났던 아이들 가운데 스물다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했던 이야기를 첫 에세이로 썼다.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는 저자의 내밀한 수업 기록임과 동시에 아이들과 선생님의 담담하고 진진한 성장 기록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더듬증·다운증후군·중증 자폐성 장애·무발화 등 다양한 사연들을 지닌 아이들을 만난다. 각 장에는 짤막하게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과, 말더듬 치료·조음 치료·어휘 늘리는 법 등 언어 수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쓰여 있다. 그뿐 아니라 저자가 치료사 생활을 하면서 매 순간 완벽해지기 위해 애썼던 이야기와 아이들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순간들, 그로 인한 저자의 고민들도 오롯이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저자가 아이들과 언어 치료와 학습의 시간을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마음을 쌓는 과정을 들여다보게 된다. 때론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기도 하고, 서로를 보듬어주기도 하는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공감하고 눈물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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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저14,400원(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