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특집] 전자책이라는 습관
<월간 채널예스> 2023년 1월호
예스24 북클럽을 이용하고 있는 독자들은 어떤 책과 얼마나 더 가까워졌을지 살펴보자. (2023.01.10)
한때는 종이책과 전자책, 양쪽의 장단점을 비교하기 바빴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것 같았던 마음이 누그러질 때까지는. 2023년을 맞아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플랫폼 '예스24 북클럽'이 독자의 일상에 머무른 지 4년 차에 접어든다. 예스24 북클럽을 이용하고 있는 독자들은 어떤 책과 얼마나 더 가까워졌을지 살펴보자.
예스24 북클럽 이용자가 '나의 북클럽에 추가' 버튼을 클릭해 관심을 보인 도서는 월평균 7권이다. 그중 월평균 5권의 도서를 다운로드한다. 2022년 8월 예스24 북클럽 리뉴얼 전과 후를 한 달 간격으로 비교한 결과 '나의 북클럽에 추가' 버튼을 클릭한 빈도는 43.6%, 다운로드 수는 20.9% 늘어났다. 리뉴얼하면서 도입된 추천 기능 덕분에 이용량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시의성을 반영하는 '예스24 북클럽이 추천하는 핫한#키워드', 도서 선택 성향을 파악해 개인 맞춤 추천이 이루어지는 '이 책은 어때요?' 등이 있다.
예스24 북클럽 누적 가입자 수는 최근 1년간 가장 가파른 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면서도 이용료는 여전히 국내 전자책 구독 플랫폼 중 가장 저렴한 월 5500원이다. 예스24 북클럽은 구독 경제에서 살아가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비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시작할 수 있는 무제한 독서 라이프를 구현한다.
2022년 한 해 동안 예스24 북클럽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도서는 『불편한 편의점』이다. 예스24 북클럽사업팀 박보람 과장은 『불편한 편의점』의 인기 요인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마주치는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팍팍함을 풀어줄 수 있는 힘을 가진 따뜻한 서사이자 남녀노소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폭넓은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 『불편한 편의점』이 70만 부 판매된 시점인 2022년 하반기에 『불편한 편의점 2』가 출간되면서 이 시리즈는 예스24 북클럽 이용자에게도 인기 도서로 자리했다.
지난해 자연 과학의 세계로 수많은 독자를 불러들인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튜브 인기 지식 채널 <지식 브런치>의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같은 종이책 베스트셀러 또한 예스24 북클럽 이용자 사이에서 2개월 이상 인기 도서로 집계됐다. 6월과 11월에는 '혼자'를 키워드로 한 오카다 다카시의 심리 스테디셀러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사이토 다카시의 자기 계발서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등이 각각 상위권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완독률은 도서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 읽은 책으로 지정' 항목에 체크한 이용자 비율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가장 완독률이 높은 『줄무늬 미용실』은 4~7세 대상의 그림책으로 학부모 또는 선생님 독자의 전자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고양이 단편 만화』, 『시무룩 고양이 네코노히 1』처럼 페이지 터너인 만화 분야 또한 일반 도서에 비해 높은 완독률을 보였다.
완독률 상위 10권을 보면 제목에 <최근담>이 포함된 도서가 절반 가까이 보인다. <최근담>은 매달 예스24가 '이달의 작가'로 선정한 젊은 작가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쓴 짧은 소설 또는 에세이 시리즈다. 독자는 예스24에서 <최근담> 전자책을 0원으로 결제하거나 예스24 북클럽에서 열람할수 있다. 천선란 작가의 「기특한 나」는 "내가 나를 챙기는 일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메시지로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샀다. 한편, 예스24에서 결제한 전자책 중에서는 시리즈의 첫 주자인 이유리 작가의 「가꾸는 이의 즐거움」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동행이 되어주고 소설 한 편을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요즘 출판계는 온라인에서의 독서 방식을 실험 중이다.
2021년 9월 문학동네가 론칭한 '독파(바로가기)'는 완독과 챌린지를 연결한 유료 온라인 독서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매일 읽은 도서 페이지 수를 입력하면 완독률을 확인할 수 있는데 평균 완독률은 10~30%대에 분포되어 있다. 독파 운영진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작 『긴긴밤』,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처럼 분량이 짧은 소설일 경우 높은 완독률을 보였다. 역대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인 챌린지는 총 704명이 함께한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다. 지난해 10월 '2022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일 다음 날부터는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읽는 특집 챌린지를 모집했는데 총 400명이 모였다. "봄에는 젊은작가상, 가을에는 노벨 문학상"이라는 말처럼 시의성을 가진 도서일수록 챌린지 참가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혼자서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려워하는 독자들은 '함께 읽는 경험에서 오는 유대감'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작가와 편집자 등 책을 만든 사람들이나 다른 독자들과 함께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챌린지 커뮤니티가 필요했던 이유다. 독파는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독자 성향과 독서 활동 만족도를 분석하고 '독자-출판사-작가 세 주체가 확장된 커뮤니티 안에서 상호 작용하는 것'을 꿈꾼다는 설명이다.
2022년 11월 위즈덤하우스가 론칭한 '위클리픽션(바로가기)'은 공식 홈페이지에 매주 1편씩 단편 소설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破碎)」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을 공개한다. 온라인으로 텍스트를 읽는 독자가 '롱폼(long form, 긴 콘텐츠)'을 선호하는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위클리 픽션은 단편 소설의 전문을 공개한다. 위즈덤하우스 스토리독자팀 김소연 팀장은 "숏폼(short form, 짧은 콘텐츠)에만 익숙한 독자는 롱폼을 어려워하지만, 롱폼에 익숙해진 독자는 분량과 무관하게 이야기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기존 연재 방식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면서 '최대한 많은 작가들의 신작을 최대한 빠르게 소개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읽을 수 있는 기간은 공개일로부터 3주로 제한을 둔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험은 위클리 픽션의 정체성으로, 출간할 때 단편 소설 한 편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여정에서 위클리픽션의 역할은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페이지에 유입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제한된 시간 내에 틈을 내어 소설을 읽게 만드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동일한 이야기가 단행본으로 나올 때 독자들이 보이는 반응, 하나의 이야기를 두고 다양한 공간에서 어떻게 반응이 다를지를 살피고자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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