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소비가 곧 트렌드의 핵심이다!
『요즘 소비 트렌드』 노준영 저자 인터뷰
'1인칭'이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나'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가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 앞으로 이것이 마케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2.11.08)
진짜 트렌드를 따라가고, 진짜 흐름을 선도하는 인싸들은 자신만의 정체성이 있다. '정체성'의 범주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트렌드가 좋다고 한들, 자신의 고유한 색깔은 버리지 않는 게 바로 진짜 트렌드의 의미다. 소비의 흐름,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기업의 노력, 그리고 소통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기관의 콘텐츠 소비 유도를 지켜보면 현상이 보인다. 우리는 트렌드를 보고 의미를 찾아야만 하는 과제를 손에 들고 있다. 저자는 『요즘 소비 트렌드』를 통해 트렌드가 단순히 잠깐 지나갔다가 사라지는 파도 같은 게 아니라 매번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1인칭'이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나'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가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 앞으로 이것이 마케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통 저를 소개할 때 책 쓰고, 마케팅하고, 강의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저는 마케팅을 직접 진행하고, 조언을 해드리기도 합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꾸준한 집필 활동으로 이를 전하고 있습니다.
벌써 네 번째 출간이신데, 『요즘 소비 트렌드』를 집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신가요?
미묘한 흐름을 읽는 인사이트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트렌드'라는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휘발성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느끼고, 좋은 책을 찾고 계시는 독자분들에게도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트렌드만큼 휘발성이 강하지 않은 것도 없습니다. 현상 자체에 주목해보면 해당 현상은 당장 내일이라도 사라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흐름을 읽는 인사이트는 하나의 지식이 되기에, 언제 꺼내 보아도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시대를 살고 계시는 누구라도 의미 있는 지식을 발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를 위한 소비가 곧 트렌드의 핵심이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를 향한 소비가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듯합니다. 이 현상은 어떻게 자리 잡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나를 위한 소비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단순하게, 귀갓길에 사는 작은 간식 하나도 결국 나를 위한 소비였으니까요. 다만, 과거에는 이런 흐름의 대부분이 개인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소비 시장에서 모든 상황을 개인에 맞춘 게 아니라, 대부분 지배적인 상황에 따라 일방적 공급이 이뤄지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공급자와 소비자의 수직적인 관계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뉴미디어와 함께 소비자들이 공급자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환경이 열렸습니다. 기업의 이미지와 가치를 뜻하는 브랜딩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상황이 오면서, 더 이상 공급자는 소비자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뉴미디어의 등장은 과거부터 등장했던 '나'를 향한 소비를 완전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뉴미디어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공유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 또한 당연하게도 '나'를 위한 소비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선택지가 공급되고 주목받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본문에 소비 트렌드와 관련된 많은 키워드들이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작가님이 보시기에 가장 대두되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코노미'를 주목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계속해서 '나'라는 개념을 강조한다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팬데믹을 겪으며 자신의 삶에서 건강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기성세대는 가족과 본인 사이에서 삶의 균형을 맞추는 중입니다. MZ세대는 이미 자신을 향한 수많은 이야기를 뉴미디어를 통해 쏟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나'에 대한 관심과 소비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될 겁니다. 따라서 미코노미는 앞으로 한동안 우리의 소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코노미라는 키워드를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요즘의 소비 트렌드는 다양한 경로와 방법, 특징을 가지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사진과 영상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SNS를 통해 번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작가님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SNS를 통한 바이럴 과정은 언급해주신 대로 많은 시선이 존재합니다. 다소 좋지 않은 방향성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SNS에서 접하는 정보는 꼭 자신만의 기준으로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자체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SNS가 존재하기에 대중들의 이야기가 외부로 전해질 수 있고, SNS가 존재하기에 자본력이 크지 않은 기업도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즉, SNS로 다양한 이야기가 퍼지는 과정 자체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시키는 긍정적 방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과정에서든지 부정적인 부분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정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경각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SNS를 통한 다양한 과정들이 긍정적인 상황들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근무의 형태와 집에서의 시간과 소비 양상이 많이 언급되는데, 다가올 2023년에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보시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적극적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여기서 분화란,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뜻합니다. 집에서의 시간이나 근무, 소비는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근무의 양상이 집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 굳이 근무의 형태를 과거의 방식으로 고정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집에서의 시간 역시, 집에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면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소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소비를 선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상황들과 반대라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근무 형태와 외부에서 소비하는 방향을 선택해야 할 겁니다.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접근도 상황에 따라 바뀐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공간적 제약을 줄이고 싶다면 온라인을 선택할 것이고, 현장감을 선호한다면 오프라인 콘텐츠를 선택할 겁니다. 이 사례가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즉, 각자의 니즈(needs)와 상황을 반영하여 그 방식을 취사선택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쪽으로 쏠리기보다는, 다양한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계획하신 일과 함께 『요즘 소비 트렌드』를 접할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책을 쓰고, 마케팅하며, 강의를 할 계획입니다. 다만,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통해 인사를 드리며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흐름을 아는 인사이트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이 책이 주는 인사이트가 독자분들에게 동시대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시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노준영 새로운 플랫폼을 선도하는 트렌드를 읽고, 마케팅에 적용하는 마케터이자 강사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본질을 읽고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는 게 바로 마케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나만의 미디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디즈컬>이라는 웹진을 론칭해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60만 건을 넘기는 파워 페이지로 성장시켰으며, 이후 마케팅 회사를 설립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마케팅 컨설팅 및 교육을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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