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두번째 앨범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다진 '키(KEY)'

키(Key) <Gasoline - The 2nd Album>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Gasoline - The 2nd Album>은 키만의 매력을 드러냄과 동시에 사운드스케이프의 방향성을 타진한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냈다. (2022.09.21)


랩과 보컬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재주꾼 '키(Key)'는 누 디스코, EDM을 경유했던 첫 번째 정규 앨범 <Face>로 무게감 있는 시작을 알렸다. 중성적인 콘셉트와 패션과 드라마, 뮤지컬을 아우르는 다재다능으로 정체성을 다졌다. 4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앨범 <Gasoline - The 2nd Album>은 탄탄한 음악과 자주성으로 솔로 뮤지션 키의 영역을 확고하게 했다.

브라스로 웅장한 사운드를 구축한 타이틀 곡 '가솔린(Gasoline)'은 2000년대 힙합에 현대적 사운드 소스를 덧칠하고 보이 그룹 'NCT'의 래퍼 제노와 함께한 'Villain'은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구성을 두 사람의 매력으로 채운다. SM의 전속 프로듀서 '켄지(KENZIE)'와 스웨덴 출신 작곡팀 '문샤인(Moonshine)', '라이언 전(Ryan Jhun)' 등이 고밀도 사운드의 퍼즐 조각을 맞췄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풍 앨범 커버가 단서를 제공한다. 촘촘한 비트로 템포감을 높인 신스팝 넘버 'Guilty treasure'와 특유의 팔세토가 펑키(Funky) 리듬을 넘나드는 'Delight'는 레트로를 칠하되 과하지 않다. 차별성과 친숙한 케이팝 사운드를 동시에 획득했다.

전작 <Face>와 마찬가지로, 네 곡을 작사하며 앨범 내 자주권을 높였다. 잘게 쪼개지는 기타 사운드가 록의 풍모를 가진 'I can't sleep'은 '붉어진 눈 틈 사이로, 눈물 대신 eyedrops(안약)' 처럼 일상을 다루고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Proud'는 뮤지션 키와 인간 김기범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다. 자기 성찰을 담은 'G.o.a.t (greatest of all time)'로 앨범의 자전적 성향을 강조했다.

키의 행보는 숨 가쁘다. 타이틀 곡의 뮤직비디오처럼 비주얼과 사운드에 있어 응축했던 끼를 다방면에 풀어내고 있다. <Face>가 샤이니 일원으로서의 프로젝트 적 성격이 강했다면 레트로와 퓨처리즘이 공존하는 <Gasoline - The 2nd Album>은 키만의 매력을 드러냄과 동시에 사운드스케이프의 방향성을 타진한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냈다.



키 (KEY) 2집 - Gasoline [Floppy ver.]
키 (KEY) 2집 - Gasoline [Floppy ver.]
드림어스컴퍼니SM Entertainment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오늘의 책

슬프지만, 아름다운 스물여덟 편의 시극(詩劇)

『시와 산책』으로 사랑을 받은 한정원 작가의 시집. 한 소녀와 소년이 만나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시가 시작된다. 그렇게 그들이 만난 여러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가장 아름다운 꿈’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아름답지만 처연한, 스물여덟 막의 연극 무대를 상상하게 만드는 시집.

2022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대한민국 치킨 판매 1위 ‘냠냠 치킨’에서 개최한 황금 닭 선발대회, 천하제일 치킨쇼. 이곳에 시골 허름한 양계장에서 스타를 꿈꾸며 상경한 주홍 닭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1호팬이자, ‘장래희망=치킨왕’ 인 어린이 염유이. 꿈을 꾸기에, 결코 후지지 않은 그들의 일생일대 멋진 쇼가 지금 시작된다.

모든 경계를 허물어버린 가상 역사 SF 소설

휴고상 후보에 한국계 최초 3회 연속 오른 이윤하 작가의 신작 소설. 식민 피지배국의 국민인 주인공이 제국을 위해 일하게 되면서, 역사 속 격변에 휘말리게 된다. 가상 역사지만 일제강점기가 떠오르는 요소들을 SF라는 틀에 훌륭하게 녹여냈다.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도 놓치지 마시길.

지나보니 좋았고, 앞으로는 두렵다

출간한 책마다 화제를 모은 지정학 전문가 피터 자이한. 그가 그리는 미래는 밝지 않다.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에서 밝힌 전망은 어둡다. 세계는 가난해진다. 부족한 자원을 둘러싼 분쟁도 늘어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일 뿐, 더 나쁜 소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