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이은조 저 | 휴머니스트
세상에 종말이 온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직원은 인센티브를 받을수록 더 많은 성과를 내려 할까? 잘 나가는 조직이나 쇠퇴하는 조직의 특징은 무엇일까? 현실 사회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법과 게임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은 서로 닮아 있다. 오늘날 거대 온라인 게임은 한 나라의 인구를 뛰어넘는 경제 활동 인구를 거느린다. 게임 데이터를 분석하면 현실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유명 게임들의 로그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임을 전한다. (정의정)
김순남 저 | 오월의봄
왜 가족은 결혼과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뿐일까? 생활 동반자법 논의를 빌어오지 않아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할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 이성애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 무엇보다 그런 관계에도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성학자이자 가족 구성권 연구소 대표인 김순남 저자는 '가족 구성권'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다양한 가족의 차별 해소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가족·공동체를 구성하고, 차별 없는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라고 한다. 가족을 구성할 권리는 근본적인 인권과 차별의 문제로 확장된다. 지금 우리 사회에 시급하게 필요한 이야기다. (김상훈)
실뱅 채티 저 / 릴리 데 벨롱 그림 / 신용림 역 | 풀빛
인간이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살 수 있을까? 고장난 브레이크처럼 가속화되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 속 제 2의 지구를 찾아야만 한다면 어느 행성으로 떠나야 할까? 우주 생태계를 식민화하고 변형할 권리가 과연 지구인에게 있을까? 『지구인의 우주 살기』는 이러한 고민들을 최신 우주 개발 이슈들과 풀어나가는 교양 과학서이다. 달부터 태양계, 소행성과 혜성까지 '삶의 공간'으로써 우주를 살펴보고, '테라포밍'과 '트랜스휴머니즘' 등 흥미로운 개념을 기술, 그리고 윤리적 관점에서 다루는 만큼 청소년과 어른 모두에게 유용한 우주 입문서이다. (김민희)
정세랑 저 | 안온북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작가의 첫 엽편 소설집.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아라는 거침없으나 차분하다. 소설 속 인물임에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 한 번쯤 존재할 것 같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가끔 그럴 때 있지 않은가? 눈앞에 있지만, 속마음을 가늠하기 힘든 친구의 얼굴 말이다. 그러나 그 끝엔 엉뚱함이 머물러 있어 사랑스럽기도 하다. 어렵지 않게 읽히는 정세랑 작가의 문체는 단편 모음인 이 책에서 좀 더 톡톡 튀는 느낌을 준다. 표지부터 발랄함을 내뿜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아라의 세계로 빠져보시길 추천한다.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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