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 베스트셀러] 강원도 속초 '완벽한날들' - 『완벽한 날들』
우리 동네책방 베스트셀러를 소개합니다 (3)
가장 인기가 많은 책은 아무래도 책방 이름을 쓸 수 있게 해 준 메리 올리버의 『완벽한 날들』입니다. (2022.08.04)
<채널예스>에서 동네책방의 베스트셀러를 소개합니다. |
인구 8만 명이 안 되는 강원도 속초에는 유명한 지역 서점이 두 곳 있다. 이 틈에서 다양한 모임, 강연, 전시, 북 토크, 공연 등을 기획하며 지역의 좋은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완벽한날들’은 강원도 속초 시외터미널 뒤쪽에 자리했다. 메리 올리버의 동명의 에세이 『완벽한 날들』에서 이름을 따온 이곳은 동네책방이면서 북스테이 공간으로 6년째 운영되고 있다. 홀로 속초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또 오고 싶은 공간으로 손꼽히는 명소이기도 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책은 아무래도 책방 이름을 쓸 수 있게 해 준 메리 올리버의 『완벽한 날들』입니다. 시인의 언어로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해 쓴 에세이죠. 속초에 오신 많은 독자들이 충만한 휴식을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에 추천하기 시작했는데요. 너무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기념품처럼 사가다 보니 책방에 있는 다른 책들에게도 고른 기회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쉽지만 지금 저희 책방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책방에 들르는 모든 분이 한 권씩 사가도 좋을 만큼 언제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최세연 '완벽한날들' 대표는 서가 앞에서 책등을 한참 들여다보는 손님들을 마주칠 때, 묘한 감동이 인다. 손님의 시선을 따라 서가에 있는 책들을 가만히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책방에서 손님들에게 괜히 말 걸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어요. 저희가 각별히 좋아해서 팔릴 때마다 꾸준히 입고하는 구간과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에 관심을 갖는 손님들을 마주칠 때예요. 간혹 그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살짝 귀띔해 드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참을 서성이다가 빈손으로 나가는 분들에게 큰 실망을 느낄 때면 감동과 실망이 한순간이라는 걸 느끼기도 합니다.”
최세연 대표는 응원하는 책방이 있다면 자주 찾아가길 권한다. 오랜 시간 동안 책방지기로 일하며 SNS로 많은 책방의 소식을 접하는데, 활발하게 책방을 운영하던 곳이 폐업 소식을 전하면 내 일처럼 마음이 속상하다.
“좋아하는 책방이 오래도록 존재하려면 많은 응원이 필요해요. 책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현실을 무시할 수 없고요. 자주자주 책방에 놀러 오시고 인사도 나누고 책도 구입해주시면 좋겠어요. 동네마다 책방이 있는 풍경은 너무 아름다우니까요.”
▶ 주소 : 강원 속초시 수복로259번길 7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 오후 5시
▶ 전화번호 : 0507-1405-2319
▶ 인스타그램 : @perfectdays_sok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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