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어슐러 K. 르 귄, 닐 게이먼 저 / 이재경 역 | 에이치비프레스
뚝심 있게 예쁜 책을 꾸준히 내는 출판사를 보면 무작정 응원하고 싶다. 어떤 책이라도 예쁘게 낸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 듯한 에이치비프레스에서 펴낸 신작 『두 고양이』. 애묘인으로 유명한 두 작가 어슐러 K. 르 귄과 닐 게이먼이 쓴 환상적인 고양이 단편소설 두 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고양이처럼 작고 예쁜 책이다. 어슐러 K. 르 귄의 단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는 초현실적 세상이 등장하고, 닐 게이먼의 「대가」는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로 시작된 ‘응징자 고양이’ 판타지를 실험대에 올린다. 두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는 독자라도 즐겁게 볼 작품집. 역자 후기도 재밌다. (엄지혜)
휘리 글·그림 | 창비
조카의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러 들른 유아 카테고리에서 애정하는 작가의 신간을 발견했다. 휘리 작가의 작품은 회화만으로도 충분히 서사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엔 좀 더 친절한 문장을 달아 주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잊었던 용기』. 긴 방학 후 서먹해진 친구와 다시 가까워지는데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했던지, 그 마음을 충분히 아는 다정한 시선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오랜 거리두기로 일상으로 여겼던 만남에 긴 공백이 생겼다면, 이 포근한 그림책에서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박숙경)
베티 진 리프턴 저 / 홍한결 역 | 양철북
교육자이자 소아과 의사, 작가, 심리학자, 아동인권 옹호의 선구자였지만 유대계 폴란드인이라는 정치적 이유로 오랫동안 묻힌 존재였던 야누시 코르차크. 저자는 폴란드의 자료들을 찾아내어 코르차크라는 인물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었다. 의사로서 아이들을 보살피던 그는 당시 아이들의 착취와 비인간적 대우를 통해 한계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진보적 고아원들을 도입해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아이들에 대한 인권보호와 사회적 제도들이 과거와 비교할 수없이 진보했지만 이러한 변화들을 이끌어내기까지 이런 깨어있는 인물들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걸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우리의 아이들을 진정한 '인간'으로 대우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상우)
강현석, 김영옥, 김영주, 고아침, 손희정 저 외 10명 | 돛과닻
『제로의 책』은 외양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다. 책등을 덮는 대신, 제본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만들어졌고 그 위에 기호 패턴으로 제목이 드러나 있다. 환경 피해와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콩기름인쇄와 재생용지로 제작했다 하니, 겉모습부터 ‘제로’에 걸맞은 책이다. 만듦새에 이끌려 목차를 보면, 동시대에 접속하는 흥미진진한 주제가 가득하다. 기후위기, 젠더,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를 창작가, 연구자, 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다루고 있다. 평소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질문과 만나기를 원했다면, 이 한 권의 책이 갈증을 채워줄 것이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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