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38세에 60억 모아서 ‘신의 직장’ 그만둔 파이어(FIRE)족

『파이어 FIRE』 강환국 저자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생각보다 파이어는 특별한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좀 더 아끼고, 조금 더 벌 궁리를 하고, 투자를 꾸준히 하면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2022.04.21)

강환국 저자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파이어(FIRE)족’은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빨리 은퇴하고 여생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영어 문구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경제적 자유, 조기 은퇴)’의 약자를 따 만들어졌다. 결국 ‘파이어’란 ‘경제적 자유’와 같은 개념이다. 중학생 때부터 ‘돈으로부터의 해방’을 목표로 삼았던 저자 강환국은 입사 12년 만에 목표 금액을 모아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소위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후, 좋아하는 일인 투자 강의, 책 집필, 유튜브 활동을 하며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돈까지 버는’ 꿈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자신 외에 다른 젊은 부자들은 어떻게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이룬 것인지 그 방법이 궁금해 20명의 파이어족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노하우와 공통점을 정리해 이 책을 펴냈다. 시작은 그의 호기심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이 파이어로 향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족’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들립니다. 이때 파이어의 기준은 뭘까요? 

책에서 인터뷰한 파이어족의 조건은 ‘40세 이하, 순자산 20억 원 또는 연 지출 25배 이상 보유’입니다. 나이를 40세로 잡은 이유는 한국 기업의 구조조정이 40세 중후반부터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50세는 ‘조기 은퇴’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금액을 20억 원으로 잡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강연을 할 때 수강생들에게 ‘경제적 자유’의 기준을 물으면 ‘20억 원’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고요. 또한 이 자산을 활용해서 연 5% 정도의 수익만 내도 1억 원 이상의 자본 소득이 발생하는데, 그 정도 소득이면 품위 있는 생활을 하는 데 별 문제가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연 지출의 25배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4% 룰’ 때문인데요. 4% 룰은 트리니티 대학(Trinity University)의 세 교수가 1998년에 발표한 연구에서 탄생한 것으로, 그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아 놓은 자산의 4% 정도를 매년 지출하면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책에도 5억 원을 벌고 파이어를 선언한 부자들이 가끔 등장하는데, 어떻게 5억 원으로 은퇴를 할 수 있는지 의아할 수 있지만 지출을 매년 5억 원의 4%, 즉 2000만 원 미만으로 제한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작가님의 파이어 스토리가 궁금해요. 어떻게 파이어를 결심하게 되셨고, 어떤 방법으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으셨나요?

17살쯤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그때부터 ‘경제적 자유를 꼭 이뤄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릴 때부터 저는 누가 시키는 걸 하기 싫어했거든요.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죠. 그래서 입사를 한 이후부터 쭉 목표는 퇴사, 즉 파이어였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는 지출을 줄이고, 해외근무를 하면서 해외수당을 받아 수입을 늘리고, 모은 돈을 불리기 위해서 퀀트 투자를 병행했어요. 그러다 나중에는 암호화폐 트레이딩과 책, 강의 같은 콘텐츠 사업을 하면서 점점 자산을 불렸죠. 특히 ‘잘되면 대박이 나고 안 되어도 타격이 적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제가 파이어를 달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이런 일의 대표적인 예가 콘텐츠 사업이고요. 수입 증가-지출 통제-투자 수익의 선순환을 통해서 현재까지 약 60억 원 정도의 자산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파이어를 달성한 젊은 부자들의 사례가 책에 여럿 등장하는데, 어떤 분들이 있나요? 그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사례 한 가지만 소개해 주신다면요?

이 책에는 여러 파이어 부자들이 등장합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젊은 CEO, 월급을 아끼고 불려서 자산을 축적한 직장인, 주식이나 암호화폐로 부자가 된 투자자 등 다양해요. 파이어족이 된 방법이 각자 완전히 다르죠. 이 중에서 가장 독특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포커 플레이어 ‘임가’ 같네요. 포커로 돈을 벌어서 파이어를 달성했죠. 번 돈이 아주 많지는 않은데 한국보다 물가가 훨씬 싸고 살기 좋은 터키로 이민을 가서 정착했어요. 그 덕에 파이어를 앞당길 수 있었죠. 퇴사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면 이렇게 물가가 싼 외국에 사는 게 진짜 좋은 방법이에요.

보통 생각하기로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면 일하지 않고 매일 놀 것 같은데, 책에 등장하는 파이어 부자들은 파이어를 달성한 이후에 무엇을 하나요?

놀랍게도, 아무 일을 아예 하지 않고 그냥 쉬는 파이어 부자는 거의 없어요. 예전에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는 사람도 많고, 새로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의 일을 시작하거나 투자 공부를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죠. 저만 해도 계속 책 쓰고, 투자 강의하고, 유튜브 하면서 지내거든요. 20년 전에 파이어족이 된 ‘김경호 대표’라는 분이 말하길 ‘경제적 자유를 이룬 후 내 모습’을 꼭 그려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다고요.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의외로 행복하지 않아요. 그러니 파이어 후 어떻게 지낼 건지 미리 꼭 생각해봐야 합니다. 



책에서 파이어를 달성하는 데 수입 증가, 지출 감소, 투자 수익의 삼박자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혹시 이 삼박자가 어떤 순서로 작용하게 되나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세상에 돈을 버는 방법은 딱 세 가지밖에 없어요. 더 많이 벌거나, 덜 쓰거나, 남는 돈을 잘 투자하는 거죠. 그런데 파이어를 달성하려면 여기에도 나름대로 전략이 필요해요. 처음에는 일단 종잣돈을 모아야 하니까 수입이 있어야 하죠. 아무래도 수입은 클수록 좋고요. 그런데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다 써버리면 모이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지출 통제가 그 다음으로 중요해요. 특히 0원에서 1억 원까지 모을 때 지출 통제의 역할이 가장 크죠. 그렇게 종잣돈을 만든 다음에는 투자의 역할이 중요해져요. 시간을 들여서 수익을 꾸준히 내면 ‘복리의 마법’ 때문에 가진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까요. 예를 들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전업투자자 ‘디피’는 매년 수익률을 40%씩 낸 덕분에 투자금 1300만 원을 50억 원 이상으로 불렸어요. 수익률 40%이면 원금이 5년에 5.4배, 10년에 28.9배, 20년이면 836배(!)나 늘어나거든요.

작가님을 포함해서, 책에 등장하는 파이어 부자들의 공통점이나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에는 뭐가 있을까요? 

공통점들이 여러 가지 있었어요. 일단 지출을 적게 한다는 게 있네요. 신기하게도 여기 등장하는 수억, 수십 억 단위 부자들은 3~4인 가족이어도 한 달에 200만 원 미만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딱히 부족한 게 없다고 하죠.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연봉을 아끼고 아껴서 20억을 모은 사례는 하나도 없고, 무조건 어딘가에 투자를 했어요. 투자처는 아주 다양한데 부동산도 아파트, 주택, 상가 등 여러 종류가 있었고, 해외 부동산을 매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식도 대상과 방법이 다양했고,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서 돈을 번 사례도 있더군요. 채권, 금, 은에 투자한 젊은 부자도 있었고, 코인이나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Defi에 투자한 부자들도 있었고요. 그러니 중요한 건 ‘투자를 한다’는 행위 자체인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또 그들의 공통점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모두 자기 자신을 잘 알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이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 어떤 걸 포기할 수 있는지를 알고 여기에 맞춰서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잘 아니까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도 있고 잘 맞는 직업을 택해 수입을 높이기도 하죠.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 이게 모든 파이어 부자들이 입을 모아서 강조하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예요.

지금까지 파이어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파이어’, 참 멋진 개념인 것 같긴 한데...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잖아요. 평범한 사람이나 흙수저는 노력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고요. 파이어족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이 책 작업을 할 때 어시스턴트를 자원한 분이 있어요. 이분은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랐고, 파이어를 달성하고는 싶지만 자기는 안 될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파이어 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게 스스로의 편견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부자는 한 방이 아니라 천천히 되어가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파이어는 특별한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좀 더 아끼고, 조금 더 벌 궁리를 하고, 투자를 꾸준히 하면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파이어 부자들이 증명했죠. 이제는 여러분이 증명할 차례입니다.



*강환국

직장인 투자자에서 ‘파이어족’으로 변신했다. 시간 투입 대비 수익이 높은 퀀트 투자를 통해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며 연복리 15%대의 수익률을 거둬, 입사 12년째인 만 38세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사표를 던진 파이어족이 되었다. 현재 전업투자자이자 구독자 14만 명인 <할 수 있다! 알고 투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투자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작가, 온·오프라인 투자 강의를 하는 강사로 살면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돈까지 버는’ 꿈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파이어 FIRE
파이어 FIRE
강환국 저
페이지2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오늘의 책

차가운 위트로 맛보는 삶의 진실

문장가들의 문장가, 김영민 교수의 첫 단문집. 2007년부터 17년간 써 내려간 인생과 세상에 대한 단상을 책으로 엮었다. 예리하지만 따스한 사유, 희망과 절망 사이의 절묘한 통찰이 담긴 문장들은 다사다난한 우리의 삶을 긍정할 위로와 웃음을 선사한다. 김영민식 위트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책.

누구에게나 있을 다채로운 어둠을 찾아서

잘 웃고 잘 참는 것이 선(善)이라고 여겨지는 사회. 평범한 주인공이 여러 사건으로 인해 정서를 조절하는 뇌 시술을 권유받는다. 그렇게 배덕의 자유를 얻으며, 처음으로 해방감을 만끽한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조금 덜 도덕적이어도’ 괜찮다는 걸 깨닫게 해줄 용감한 소설.

그림에서 비롯된 예술책, 생각을 사유하는 철학책

일러스트레이터 잉그리드 고돈과 작가 톤 텔레헨의 생각에 대한 아트북. 자유로운 그림과 사유하는 글 사이의 행간은 독자를 생각의 세계로 초대한다. 만든이의 섬세한 작업은 '생각'을 만나는 새로운 경험으로 독자를 이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생각을 멈출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삶

베스트셀러 『채소 과일식』 조승우 한약사의 자기계발 신작. 살아있는 음식 섭취를 통한 몸의 건강 습관과 불안을 넘어 감사하며 평안하게 사는 마음의 건강 습관을 이야기한다.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온전한 인생을 보내는 나만의 건강한 인생 습관을 만들어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