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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건강, 어떻게 챙기면 좋을까?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김도환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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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수험생 직업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2022.04.06)

김도환 저자

많은 직장인이 직업병으로 고생하는 것처럼 공부하는 수험생도 직업병을 앓고 있다.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김도환 저자는 수험생이 흔히 겪은 증상을 ‘수험생 직업병’이라고 이름 붙였다.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본인의 경험과 수험생 환자들의 사례 등을 바탕으로 수험생 직업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대학원까지 나온 공대생에서 대기업 연구원의 길을 걷다가 한의사로 진로를 바꾼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재밌는 사연이 있습니다. 고3 때 진로를 고민할 때 서울대 공대와 한의대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당시 친척들은 한의대를 가라고 하셨지만, 담임선생님의 적극적인 권유와 서울대를 가겠다는 제 욕심에 공대를 선택했습니다. 공학이 적성에도 잘 맞았고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도 가고 삼성과 LG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구소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50대 연구원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충격이었지요. 일만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50대가 되면 퇴사를 해야 하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어릴 적 고민했던 한의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 직업병’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조금 생소한 표현을 쓰셨는데?

직업병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같은 환경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병인데요. 우리 아이들도 같은 환경에서 같은 공부를 하잖아요. 그것도 6년 동안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극심한 입시 스트레스와 싸우며 공부하다 보니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과민대장증후군, 어깨 뭉침, 요통, 생리불순, 비염, 체력 집중력 저하, 시험 불안증, 미주 신경성 실신과 같은 병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수험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아이들에게 이러한 공통된 병이 나타난다고 해서 ‘수험생 직업병’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라는 제목이 인상적인데 책의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우리나라 학생과 부모님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좋은 학원, 좋은 강사, 좋은 교재, 좋은 공부법, 좋은 입시컨설팅을 찾아다니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죠. 물론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고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아이가 어딘가 아프고 불편하다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공부를 하기 힘들다면, 앞에서 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제가 수많은 시험을 준비하며 뼈아픈 경험을 했기에 그때 아이들의 마음이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은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줄 때 절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밑바탕이 되는 몸을 치료해야 한다는 의미로 제목을 정한 것입니다.

성적, 학습 부진의 원인을 건강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셨는데 구체적인 사례가 있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한의원에 내원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각기 다양한 수험생 직업병을 호소하는데 저와 같은 아이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일례로 고3 여자아이가 내원했는데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생리불순이 겹치고 시험 때마다 어깨가 뭉치고 다리에 쥐가 나는 등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었어요. 머리도 좋고 공부 욕심이 많은 아이인데 몸이 따르지 못해 힘들어하는 케이스였습니다. 한약과 공진단으로 치료를 시작했고 나중에 모든 증상이 좋아지고 나서 아이가 ‘다른 아이들은 이렇게 가뿐한 상태로 공부를 했던 거예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아이가 좋아지니 동생도 치료받고 그 친구도 오고 그 친구의 친구도 와서 여러 명의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요. 공부 시간이 길어지면 피로해지면서 편두통이 생겨 공부를 조금씩밖에 못 하던 아이가 두통 걱정 없이 편입시험 준비를 하고, 아침에 뭘 먹기만 하면 화장실 가야 해서 아침을 못 먹는 아이가 나아져서 의대에 진학하기도 하고, 한약의 효과를 안 믿었던 재수생이 한약을 더 해달라고 하는 등 재밌고 보람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한의원, 한약에 대한 거부감이 꽤 있을 거 같은데 상담과 치료를 하면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한약이 맛이 없다는 인식이 있고 비위가 약한 아이들은 처음 맡아보는 한약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한약을 지을 때 맑고 순한 약재를 사용합니다. 맛도 부드럽고 단맛도 살짝 납니다. 양도 한두 모금에 마실 수 있고 휴대와 복용이 간편한 시중에 파는 모 아이스크림의 형태의 '스파우트 파우치'를 씁니다. 그래서 비위가 약한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그리고 상담할 때 제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이가 겪고 있는 고통이 제가 이미 겪었던 것이고 한약으로 그런 불편함이 사라지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잘 먹습니다.



이번이 첫 번째 책이라고 들었는데요. 향후 책을 또 내실 계획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사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욕심이 많았습니다. 공부와 건강 이외에도 많은 걸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내용이 너무 방대해질 것 같아 이번 책에는 공부하는 아이의 건강관리에 대해서만 썼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법과 건강 이외에도 알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멘탈인데요. 수험생이 되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부모도 심리적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멘탈적인 부분이 공부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대처법을 알고 있다면 좀 더 쉽게 수험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번 책에는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을 하면서 공부한 내용과 실제 치료한 케이스를 연결해서 수험생 아이들의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쓸 계획입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과 목표가 있나요?

우선 강의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이 책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공부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아픈 걸 참으면서 힘들어하지 말고 마음껏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공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으니 아이들의 저 같은 건강 코치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수험생 건강 관련 서적을 더 출간해서 의학 전문기자처럼 ‘수험생 건강전문작가’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김도환

몸과 마음을 세밀하게 살피는 공학도 한의사. 수험생 건강 관련 활동에 힘쓰고 있다.


▶ 두청한의원(구 두청위편한의원) 대표원장

▶ 제천한방치유센터 이사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김도환 저
씽크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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