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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완독 책방』 조미정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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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으신 분, 책 한 권을 나만의 관점으로 완독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책 한 권 완독한 지 참 오래 됐다’ 하시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2022.03.29)

조미정 저자

그동안 사기만 하고 덮어둔 책이 몇 권이던가! 다 읽지 못한 책장의 책들,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정작 머릿속에 남은 게 없는 텅 빈 독서로 골치 아픈 사람들을 위한 ‘책 한 권 끝까지 제대로 읽는’ 완독법을 소개한다.

『30일 완독 책방』 조미정 저자 역시 처음부터 다독가가 아니었다. 그저 ‘시간만 나면 책 한 권 읽어야지’ 하는 마음만 먹었던 보통의 사람이었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간편하고 재미있는 독서법에 주목할 수 있었다. 더욱이 가장 절박했을 때 만난 책 한 권의 완독이 3만 명에 다다르는 구독자를 보유한 북튜버, 1,00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필사 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는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완독이 선사하는 용기와 지혜, 인생을 바꾸는 독서의 힘을 전하고자 이 책을 썼다. 호기롭게 책을 펼치지만 얼마 못 가 졸음이 몰려온다면, 분명 책을 끝까지 읽으려고 샀지만 도통 시간이 나지 않아 고민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삶의 변화를 이끄는 완독의 힘’이 무엇인지 만나보자.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미료의 독서노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고 계신 만큼, 작가님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구독자분들께서 책 출간 소식에 기뻐하셨을 것 같아요. 소감은 어떠신가요?

구독자 100명이 겨우 넘었던 채널이었는데 어느덧 3만 명 가까이 되는 분들이 봐 주시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허공에 쏘아 올린 독백처럼 시작한 채널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미숙한 점이 많은 채널이지만, 4년 가까이 꾸준히 책을 읽고 독서 기록을 하는 성실함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30일 완독 책방』 원고를 쓸 때는 <미료의 독서노트>에 달린 질문 댓글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독서 기록 뿐 아니라 독서법에 관한 질문도 많이 받았거든요. 그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저의 독서를 돌아봤어요. 제 나름의 독서 스타일과 노하우가 있더라고요. 

저는 완독을 선호합니다. 책을 수십 권 쌓아두고 병렬 독서를 하기보다, 읽고 싶은 한 두권의 책을 사서 완독하는 스타일이에요. 소설을 읽을 때, 에세이를 읽을 때, 인문 분야를 읽을 때, 책 장르에 따라 다른 독서법을 적용하고요.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 메모하면서 읽기도 해요 미션 수행하듯이 독파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치열하게 딴지를 걸면서 읽기도 하고요. 독서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30일 완독 책방』에 썼습니다.

『30일 완독 책방』이라는 도서의 ‘책방’ 콘셉트가 신선했습니다. 제목을 정하실 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독서를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무엇이든 30일 정도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된다고 생각해요. 작심 삼일이란 말은 있지만 작심 한달이란 말은 없잖아요. 한 달만 매일 읽으면 기본적인 독서 근육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30일’이라는 숫자를 떠올렸습니다. 책 한 권 완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코스모스』는 700페이지 정도인데 하루에 20~30페이지씩 매일 읽으면 한 달 안에 충분히 완독하고도 남거든요. 이런 식으로 책을 읽되 의무감없이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를 하도록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방’ 이 주는 따듯하고 아늑한 어감과 같은 독서 가이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요.  

『30일 완독 책방』에 소개된 독서법들을 살펴보면 끝까지 읽기에서 기억하는 도서, 사유하는 독서, 쓰기의 독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책 한 권 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독서노트 쓰기, 북튜브 운영 등 아웃풋 독서법까지 소개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북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책 한 권 읽고도 아무것도 안 남아서 허무하다는 고민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오래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독서 노트도 쓰기 시작했고요. 책 한 권 읽어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이유는... 책과 내가 제대로 상호작용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라는 말이 있지만, 대부분의 독서는 독자와 저자의 쌍방의 소통이라기보다, 독자의 수동적인 듣기에서 끝나고 마는 것 같아요. 때로 책의 내용을 비판하고 질문하고 의심하기도 하고, 그 책이 좋았다면 어떤 점을 왜 좋았는지, 공감이 됐는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비로소 완독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30일간 매일 10~15분씩,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게 돕는 독서력 트레이닝이 담긴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매일 주어지는 부담 없는 ‘1일 PT’ 미션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1일 PT’ 미션 선정하시며 특별히 고려하신 부분이 있을까요?

운동도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15분이라도 매일 하는 게 좋다잖아요. 독서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매일 15분 책 읽다 보면 어느덧 매일 150분 책 읽는 사람이 되어 있는 게 15분의 위력인 것 같아요. 무엇이든 시작은 가볍게, 과정은 즐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독자 분들의 즐거운 독서를 도와드리기 위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며 1일 PT를 구성했어요. 독서 습관을 기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시간 관리법, 나만의 서재 만들기, 리딩 트래커 작성, 독서 여행 떠나기, 독서 모임 만들기 등 저의 독서 생활을 풍요롭게 만든 소소한 경험들을 PT에 녹여 보았습니다. 1일 PT 리스트를 정리해서 올해 안에 하나씩 해 보는 목표를 세우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작가님의 독서노트 기록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꾸준히 독서 노트를 쓰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 하시는 독자들께 작가님 만의 독서 기록 TIP을 알려주세요.

우선 저의 독서노트 작성의 기본은 필사입니다. 필사는 쉽게 말해 문장을 베껴 쓰는 걸 말해요. 겉보기에 근사하고 그럴듯한 문장을 고르기보다, 정말 내 안에 와 닿은 문장을 골라 쓰는 게 핵심이에요. 똑같은 책을 읽고 필사를 하더라도 사람마다 고르는 문장이 다 달라요. 누구나 다 알아보는 멋진 문장보다, ‘이런 내용이 있었어?’ 의아할 만큼의 의외의 문장을 선택할수록 자기만의 독서를 하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내 마음을 정확히 건드린 문장을 적고요. 두번째로는 그 문장에 대한 생각을 메모합니다. 왜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일기처럼 적는 거예요. 이밖에도 각자의 개성과 성격에 따라 다른 스타일의 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데요. 독서노트 쓰는 법과 노트 양식, 리딩 플래너 등을 『30일 완독 책방』에 소개했으니 참고하시면 유용할 것 같아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완독의 힘’은 무엇인가요?

완독은 독서 태도인 동시에 삶의 태도더라고요. 한 권의 책을 꼭 완독할 필요 없다는 데에는 동의해요. 하지만 완독하지 않고는 그 책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말하든 섣부른 판단, 오독이 되죠. 이 점은 사회 생활이나 인간 관계에서도 통용되고요. 저는 책을 완독하고부터 인간 관계의 많은 문제가 해결됐어요. 책 한 권 진득하게 읽는 힘을 기르는 동안 성실함, 꾸준함, 인내력도 단련하고요. 다소 과장된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책 한 권 완독 하면 인생도 바뀔 수 있다고 썼던 거예요. 

더불어, 위에서 얘기한 ‘남는 독서’가 어려운 이유는 아마 시대적 배경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넘쳐나는 콘텐츠를 다 보기 위해선 피상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잖아요. 30초씩 점프하면서 2시간짜리 영화를 30~40분 안에 보는 식으로요. 그런 세상에서 책 한 권 완독하는 일은 마음 수련과도 비슷하단 생각을 해요. 무엇에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를 나 스스로 선택하는 일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가진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이 책은 어떤 독자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까요? 예비 독자님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매일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으신 분, 책 한 권을 나만의 관점으로 완독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책 한 권 완독한 지 참 오래 됐다’ 하시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삶의 어느 순간에 ‘아, 책 좀 읽고 살아야 하는데’ 하는 자각이 누구에게나 오는데요. 인생의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가 그랬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완독한 추리 소설 한 권이 제 인생의 행로를 바꿨어요. 독서 기록과 북튜브를 시작했고, 온라인 독서 모임을 하면서 흔들렸던 일상이 견고 해졌어요. 인생의 갈피를 못 잡고 헤맬 때 책 한 권이 주는 위력, 책 한 권 완독한 경험의 힘은 생각보다 강해요. 이 점을 기억하면서 『30일 완독 책방』을 읽어주세요. 읽는 동안, 더 많은 책을 얼른 완독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리신다면 좋겠습니다. 



*조미정

성실한 대충주의자이자 느슨한 완독(完讀)주의자. 80세까지 읽고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인 사람. 한국에서 구성작가로 일하다 용감한 사람이 되려고 호주로 이주했다. 모국어가 그리워 책을 독파하다가 읽고 쓰는 삶을 업으로 삼게 됐다. 현재까지 3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미료의 독서노트〉 북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필사 모임 〈재밌어서 씁니다〉와 온라인 글쓰기 코칭 〈쓰는 습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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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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