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유재철 저 | 김영사
모든 장례 의식은 그 사람의 인생을 잘 갈무리하는 마지막 행사이자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리다. 이 행사는 날짜를 정해 오지 않고, 가장 당황스럽고 힘들 무렵에 갑자기 찾아온다. 당장 누가 이 행사를 총괄할 것인지, 전통을 따라 갈 것인지, 어떤 순서로 할 것이지 우왕좌왕하다보면 정작 주인공이 되어야 할 고인의 인생은 뒷전이 되기도 한다. 장례지도사는 고인을 마지막으로 관에 모시는 '염습'에서부터 매장/화장 방법, 묘소 조성, 봉안 등 장례 전반의 일을 처리하면서 고인의 인생이 이 행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전직 대통령과 재벌총수, 수없이 많은 유명인의 장례를 지도한 저자가 들려주는 장례의 모든 것. (정의정)
국승민, 김다은, 김은지, 정한울 저 | 시사IN북
설명해야 하는 삶과 설명해주는 삶이 가진 권력의 크기는 다르다.' 프롤로그에 적힌 이 문장을 보고, 『20대 여자』를 읽게 됐다. 새로운 정치 전선으로 떠오른 20대 남녀지만 한 쪽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다른 쪽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걸 느끼는 요즘, '20대 여성'을 238개의 질문과 데이터로 '설명해주는' 이 책이 반갑다. 20대 ㅇㅇ현상에서 더이상 빠질 수 없는 '페미니즘' 렌즈에 입각한 뾰족한 질문들은 젠더 문제뿐만 아니라 분배, 노동 등 다른 영역에서 이들의 시각을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김예은)
최다혜 글·그림 | 씨네21북스
최다혜 작가를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고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은 아크릴 물감으로 오랫동안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현, 시간 강사 강은영, 회화 작가 이지은의 이야기다. 그들의 피로하고 쓸쓸한 생활을 뒷모습으로, 표정이 지워진 얼굴로, 풍경에 묻힌 걸음으로, 남겨진 사물과 텅 빈 공간으로 보여 주는 책이다. 인물들이 침묵 속에서 무너질 때마다 마음에 차가운 바람이 불고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인 것처럼, 혹은 나인 것처럼 지지해 주고 싶어진다. 작가의 실제 모습들이 겹쳐 있다고 하니 더더욱 인물들과 이 책을, 또 최다혜 작가의 앞날을 응원하게 된다. (김상훈)
구로카와 쇼코 저 / 양지연 역 | 사계절
잊을 만하면 보도되는 아동 학대 사건에 우리는 분노하고, 엄중한 처벌과 법의 필요성에 대해 논한다. 하지만 학대 이후 아이들의 삶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일을 모르는 아이』는 학대 피해 아동이 살아가는 다양한 공간으로 찾아가, 학대를 벗어난 아이들의 삶을 취재한 르포르타주다. 해리성 환각 증상과 애착 장애, 성인이 된 후 자녀에게 이어지는 학대의 굴레 등. 학대가 남긴 몸과 마음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싸우는 여러 삶을 보여주며, 학대 환경에서의 분리가 곧 문제의 끝을 뜻하지 않음을 전한다. 이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을 돌보며 세상으로 이끄는 위탁부모와 의사, 사회제도를 통해 온전한 한 인간을 길러내기 위한 사회와 어른의 몫에 대해 말해준다. (김민희)
황정원 저 | 코난북스
무대만큼 여러 사람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모습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공연이 진행 중인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존재하는 듯 온도차가 확연하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무대를 꿈꾸고 동경한다. 『아무튼, 무대』는 사랑, 동경을 넘어 그 미지의 세계로 발가락을 들이밀고 온몸을 밀어 넣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쇼가 계속되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각자의 일에 흠뻑 빠져 몰두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무대가 그렇게 사랑스러웠던 이유, 몇 발자국 떨어져 있지 않은 그 공간의 공기가 그렇게 달라 보였던 이유는 이러한 그들의 모습을 존경했기 때문이 아닐까. 무대를 향한 박수갈채가 그들 모두에게 닿기를 바란다. (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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