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2월에 고른 책
<월간 채널예스> 2022년 2월호
『단절』은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의 시선으로, 신종 전염병이 퍼진 종말 전후 대도시의 풍경을 그린다. (2022.02.08)
링 마 지음 / 양미래 옮김 | 황금가지
『단절』은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의 시선으로, 신종 전염병이 퍼진 종말 전후 대도시의 풍경을 그린다. 특정 장르로 규정하기 힘든 이 책을 누군가는 좀비 소설로, 로드 무비로 읽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 안에서 이민자의 현실을, 방황과 성장의 서사를, 직장인의 기쁨과 슬픔을 찾을 것이다. 흥미로운 소재 선택부터 오늘의 현실에 대한 예리한 문제 제기까지 갖가지 요소들을 영리하게 잘 버무린, 작가의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 (박형욱 MD)
조영수 기획 |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를 보는 새로운 문 하나가 열렸다. ‘동남아시아문학총서’는 국내 최초로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호평받은 근현대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이번에 출간된 3종은 베트남 소설 『영주』,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태국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으로, 각국의 고유한 문화를 보여주면서도 문학적인 재미와 깊이가 담겼다.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계급 격차, 자유와 평등 등 보편적인 문제로 갈등하는 인물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하듯 낯선 문화를 체험하고 싶거나, 오랜만에 깊은 문학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추천한다. (조선영 MD)
방준호 지음 | 부키
대기업의 입지 선정은 지방 도시의 운명을 드라마틱하게 바꾼다. 군산이 바로 그렇다. 지엠대우 공장과 현대중공업 공장이 들어오면서 도시는 좋은 시절을 누렸다. 돈이 돌고, 협력 업체 노동자도 모여들면서 도시는 활기찼다. 도시의 외관과 때깔이 달라지고 양적으로도 성장했다. 인구 25만 도시가 50만 도시를 꿈꿨다. 하지만 산업의 업황은 한결같기 힘들다.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했고, 2018년엔 지엠이 군산에서 철수했다. 자동차와 배를 만들던 도시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 공장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도시와 개인은 그대로 남겨져 어렵고 불안한 시간을 보낸다. 공장이 사라진 도시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산업이 쓰다듬다 할퀴고 간 도시의 풍경을, 남겨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지역 경제는 언제까지 대기업의 생산 기지만 꿈꿔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이 책은 품고 있다. (김성광 MD)
장동인 지음 | 한빛미디어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났냐는 질문에 ‘임진왜란아, 엄마 아빠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난 거야?’라고 엉뚱한 답변을 하는 인공 지능 스피커 비교 영상을 몇 번씩 돌려 보며 웃었던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 삶에 도입된 AI는 아직 설익은 구석이 많지만, 그러다가도 미래에 인공 지능이 사람을 대체할지 모른다는 전망을 들으면 한없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알파고 이후, 인공 지능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인공 지능은 인간을 뛰어넘게 될까? 『AI로 일하는 기술』은 인공 지능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 지능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인공 지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이르는 47개의 질문과 답을 정리했다. 인공 지능이 어떻게 학습하는지, 사람의 학습과는 어떻게 다른지 읽어나가다 보면 보편적인 상식을 알고 인과 관계를 추론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업무에 엑셀을 사용하듯, 누구나 인공 지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정일품 MD)
제니퍼 애커먼 지음 / 조은영 옮김 | 까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읽고 어쩌면 개미나 고양이가 호모 사피엔스의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뒤, 나는 새에게 한 표를 던지게 되었다. 조류에 대한 최신 연구를 총집합하여 소통, 일, 놀이, 양육, 사고라는 다섯 가지 갈래 속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 이 책에는 새들의 영리하고 우아한 생존 전략이 담겨 있다. 뻐꾸기의 탁란을 예로 들면, 숙주 새와 스파이 새는 상대방의 전략을 간파하고 자신들의 무기를 업그레이드한다. 숙주가 알껍데기에 특수한 표식을 새기고 스파이가 그것을 다시 복제하는 과정은 흡사 냉전 시대 첩보전을 방불케 한다. 연구자들이 인간 감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초음파와 자외선, 그리고 1초를 300프레임으로 쪼개는 기술을 동원해서야 알게 된 새들의 세계는 ‘새 머리’에 대한 편견을 단번에 깨부술 만큼 정교하다. 지구 모든 대륙에서 성공적으로 번성하고 적응하고 있는 새들을 보면 슬기로움은 호모 사피엔스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양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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