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작사가 조동희의 노래가 된 순간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우리 모든 슬픔은 길어봐야 2주뿐, 당신의 슬픔을 위로해줄 꿈결 같은 이야기 (2021.11.10)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누구보다 시적으로 노랫말에 담아내는 조동희는 ‘애정’을 작사가의 1순위 자질로 꼽는다. 라임과 훅 이전에 삶과 사람에 대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한 지난한 관심과 사랑이 노랫말을 쓰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는 그렇게 28년간 노랫말로 품어온 무한한 애정에 관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작사가의 언어로 기록된 일상이 있고, 삶의 태도가 있고, 행복과 슬픔을 향한 다독임이 있고,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와 고찰이 있다. 이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노랫말이 되기 전에 쓰인 메모나 에피소드, 베테랑 작사가의 작사법을 살펴보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는 않아도 완전한 ‘최소우주’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에서 저자는 모두의 삶, 각자의 이야기가 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작사가가 노랫말로 만드는 것들 역시 결국 한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은 자신의 삶이 그 누구보다 무미건조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힘내어 살 이유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그 삶이 유일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무해한 울림이 된다. 고된 밤 들려온 한 곡의 노래가 내일을 여는 또 다른 멜로디가 되는 것처럼, 이 책 역시 지친 하루 끝에 누군가의 침대맡에서 한 곡의 노래처럼 스며드는 운명이 되기를 바란다.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
슬픔은 아름다웠기 때문에 오는 것
빛이 있기에 생겨난 그림자 같은 것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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