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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전문 칼럼니스트의 연애 기승전결 가이드!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 박진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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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보다 연애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참고서 같은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위안도 좋지만 실제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2021.11.01)

박진진 저자

왜 연애는 해도 괴롭고 안 해도 힘든 걸까? 내가 사랑하는 딱 그만큼 연인과 치열하게 다툴 것이며, 아무리 대화를 나누어도 더 이상 좁혀지지 않는 거리를 실감할지도 모른다. 연애 칼럼니스트로서 오랜 기간 책 집필, 잡지 기고, 방송 출연 등에서 거침없는 조언으로 주목받았던 저자는 수많은 상담 경험을 토대로 현재는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에서 연애 상담 분야 1위로 올라 최고의 상담가로 사랑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지금까지 해 온 상세하고 깊이 있는 1:1 상담을 바탕으로 연애를 ‘썸’부터 재회까지 단계별로 분석한 다음, 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해 속 시원한 해법까지 제시한다.



이번에 출간하신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에서는 다른 연애 관련 도서와 확실하게 다른 시도를 하는 마음으로 집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좀 더 상세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전에는 연애서를 쓰면서 ‘마음’에 관한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흔히 제가 ‘힐링 토닥토닥’이라 부르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마음보다 연애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참고서 같은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위안도 좋지만 실제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 결과로 썸부터 시작해서 짝사랑, 연애 중에 있을 수 있는 문제, 이별과 재회에 이르기까지 연애 전 단계에 걸쳐 해당 챕터에서 바로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으로 만들게 된 것이죠.

현재도 많은 분과 연애 고민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데, 많은 사람의 다양한 사례가 있고 또 각자의 사연은 모두 다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고민은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은 ‘상대의 마음이나 생각을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하는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때가 있죠. 이것을 반대로 해석해버릴 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이는 대로 봐야 할 때는 숨은 뜻이 있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숨은 의도가 따로 있을 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전에 나 스스로를 바로세우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불행하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원하고 만족한다는 이유로 힘들어하는 ‘나’를 돌보지 않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결국 연애도 본질적으론 나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것이죠. 이것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헤어지기 싫거나 이 사람을 놓치면 다시는 연애를 못할 것 같아 두려워 힘든 연애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애든 인생이든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있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상대를 위한 양보와 희생도 나의 행복 안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연애와 사랑에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죠. 연애와 결혼에서는 이 타이밍 덕에 성공한 사례도 굉장히 많죠. 그럼 이별 후 재회를 고민할 때에도 ‘타이밍’은 중요한 걸까요? 

연애에서 타이밍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재회에서는 좀 다릅니다. 타이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죠. 재회를 고민할 때에는 가장 먼저 ‘대체 우리는 왜 헤어지게 되었는가?’라는 원인부터 들여다봐야 합니다.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회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내가 다 잘못했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두루뭉술한 사과와 함께 매달리는 행동은 최악의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면 어떠한 이유였든 상대의 그 마음을 존중해주는 기간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배려도 없이 곧바로 매달리기부터 하면 상대는 오히려 ‘이 사람과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굳어버릴 가능성도 큽니다. 

많은 사람이 ‘나’를 지키며 건강한 연애를 하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실제로 연애를 할 때에는 이 부분에서 길을 잃고 아파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건강한 연애를 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한 정신과 전문의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떠오르는데요. 사람마다 마음 안에는 의자가 하나씩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의 의자에는 자신이 앉아 있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의자에는 타인이 앉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연애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부분입니다. 

연애를 할 때에도 의자에는 내가 앉아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행복 못지않게 나의 행복이 중요합니다. 나부터 행복해야 상대도 행복할 수 있을 테죠. 행복한 연애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의 편집 과정에서 최종 포함되지 않은 다른 얘기도 꽤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책에서 빠진 주제 중 가장 아쉬운 내용 하나만 간단하게 소개해주신다면요?

아무래도 비대면 시대이다보니 인터넷 등 가상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책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 중에서 ‘상대를 온라인에서 만날 때 유의해야 할 부분’을 다룬 글이 있었는데요. 물론 그렇게 만난 사람과 잘 사귀는 경우도 많겠지만 반대 사례도 상당히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썼던 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개인 신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나이, 학력, 직업은 물론, 심지어 사귀는 사람 유무, 결혼 여부 같은 사항도 얼마든지 거짓으로 밝힐 수 있기 때문이죠. 상대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되, 그 부분이 객관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된 정보까지만 신뢰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이나 상대가 되었든 말이죠.

책에서 다룬 모든 내용이 그럴 것 같지만 그래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주제를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것일까요? 

‘이별과 재회’에 관한 파트에서 가장 고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헤어져야 하는 연애를 많이 다루게 될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이 연애는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힐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연애 칼럼니스트는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이 연애는 안 좋으니까 당장 이별하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러니 더욱 이런 주제로 계속 글을 써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많이 불편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소개한 ‘헤어져야 할 연애’에 대한 내용은 나쁜 연애 정도 이상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연애는 당사자에게 커다란 고통과 상처를 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큰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가장 설레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큰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고 연애일 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어느 순간 사랑을 하고 연애를 시작합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이거나 하고 있거나, 또는 지금 막 연애를 끝낸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연애는 심심해서 한번 해보는, 하다가 아니면 끝내버리는 단순한 체험 같은 것이 아니죠. 연인 사이만큼 나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관여하는 관계도 굉장히 드문데요. 보통 연애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나 학창 시절의 경험까지 돌이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어린 시절까지 연결해봐야 할 만큼 연애가 인생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죠. 특히 본인이 연애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미루거나 피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연애는 그냥 이별하면 끝나버리는 단순한 관계의 만남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다음 연애와 더 크게는 내 삶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도 하거든요.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은 소중하고 값진 것이지만, 나를 아프게 하는 연애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신중하고 단호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연애는 행복하기 위해 하는 거니까요.




*박진진

방송연예학과 졸업 후 교통방송국 리포터로 1년간 일했고, 《내일신문》 문화생활부 기자로 2년간 근무했다. 후에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북칼럼니스트라는 명칭으로 여기저기 책에 관한 이야기를 쓰다가 어느 날부터 『코스모폴리탄』, 『싱글즈』, 『엘르』 등에 연애칼럼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딴지일보》에 블루버닝의 S다이어리를 3년간 연재했다.
CBS 라디오 <책 읽어주는 여자>에서 5년간 방송했으며, MBC 파일럿 프로그램 <연애고시> 자문위원, MBC <세바퀴> 퀴즈 자문위원, MBC 라디오 <이동진의 꿈꾸는 다락방>, MBC 라디오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KBS 라디오 <황금사과> 등에 고정 게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연애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을 하며 연애 카운슬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
박진진 저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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